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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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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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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3-02-06 ㅣ No.318

연중 제3주일 (2013년 1월 27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하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전례는, 서로 연결되어있는, 루카 복음의 두 대목을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첫 번째 대목(1,1-4)은 “테오필로스”에게 쓰여진 머리말입니다; 그리스어로 “하느님의 친구”라는 뜻의 이 이름을 통해서 우리는, 테오필로스에게서 하느님께 자신을 열고 복음을 알기를 원하는 모든 신앙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두 번째 대목(4,14-21)은 우리에게 “성령의 힘을 가지고” 안식일에 나자렛의 회당에 들어가신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주님께서는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시어 회중인 당신 고향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듣습니다.  

예식은 토라나 예언서의 한 구절을 봉독하고 설명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 날은 예수님께서 말씀을 봉독하려고 일어나셔서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에서 이런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습니다: “주님께서 너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61,1-2).

오리게네스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그분께서 두루마리를 열고 자신에 대해서 예언하고 있는 부분을 찾은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것 역시 하느님 섭리의 작용이였습니다” (루카 복음 강론 32,3). 사실, 예수님께서는 말씀 봉독을 마치신 다음, 모두가 당신을 주시하고 있을 때, 말씀하십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오늘)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루카 4,21).

알렉산드리아의 치릴로 성인께서는, 그리스도의 첫 번째 오심과 두 번째 오심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오늘”은 신앙들의 듣는 능력과 회개하는 능력과 연관됨을 확신합니다 (참조. 그리스 교부 문헌 총서 69,1241).

하지만, 근원적인 의미 안에서, 예수님 스스로 역사 안의 구원의 “오늘”입니다. 왜냐하면 그분께서 구원의 완전한 완성을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루카 성인에게 매우 다감한 단어인 “오늘”이라는 말은 (참조. 19,9; 23,43), 루카 복음사가 스스로가 좋아했던 그리스도론적 칭호인 “구세주” (s
ōtēr, 소테르)를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이미, 어린시절 이야기에서, 그분께서는 목동들에게 전해준 천사들의 말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소개되었습니다: “오늘 너희를 위해서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루카 2,11).

사랑하는 여러분, 이 대목은 우리에게도 “오늘”을 질문합니다. 무언보다도 먼저 우리가 주일을 사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하게합니다: 가족을 위하고 휴식을 취하는 날이지만, 그보다 먼저, 생명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우리를 기르시는 성찬례에 참석하며, 주님께 봉헌하는 날입니다.

또한, 무심하고 산만한 우리 시대에, 이 복음은 우리가 우리의 들을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 질문하길 요구합니다. 하느님과 함께 그리고 하느님에 대해서 말하기 이전에 먼저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회의 전례는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듣을 수 있게 가르쳐주는 “학교”입니다.

마지막으로, 매 순간 순간이 우리들의 회개를 위한 중요한 “오늘”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매일 매일 (kath
ēmeran, 까테메란)은 구원의 오늘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구원은 교회와 그리스도의 제자 각자을 위해서 계속되는 역사이기 때문입니다.이것이 바로 신앙인들의 “carpe diem” (카르페 디엠)의 의미입니다: 구원을 선물하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너를 부르시는 오늘을 잡으십시오!

동정 마리아께서, 모든 인류와 우리 구세주이신 하느님의 현존을 우리의 삶 매일 매일 재인식하고 영접할 수 있도록, 항상 우리의 표양이시고 우리의 안내자이시길 기원합니다.


참조: 카르페 디엠 (carpe diem): 호라티우스의 라틴어 시 “현재를 즐겨라, 가급적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라” (Carpe diem, qualm minimum credula postero)의 부분 구절. 카르페 (carpe)는 동사 카르포(carpo,뽑다)의 명령형이고, 디엠(diem)은 디에스(dies, 날, 日)의 목적어이다. 그 뜻은 현재를 잡아라(Seize the da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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