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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추기경님이 창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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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cocoon] 쪽지 캡슐

2002-11-07 ㅣ No.43035

게시판에 올라 오는 글들을 유심히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언젠간 추기경님에 대한 않좋은 글들이 나오겠구나...’

 

아니나 다를까, 추기경님의 이회창씨 아버님 장례미사 집전과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 불가피성에 대한 언급으로 추기경님께 실망했다느니 권력에 아부한다느니, 이럴 수 있냐느니 하는 글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예상이 틀리길 바랬었지만...

 

 

저는 저번 여름때 참으로 소중한 체험을 했습니다...여러분,,, ’막달레나의 집’이란 곳을 아시는지요? 용산에 위치한 곳으로 평신도가 운영하는 곳이랍니다...

 

그곳의 타이틀, 즉 그곳이 하는일은 "매매춘 여성의 쉼터"입니다 매매춘 여성뿐만 아니라 가장 소외받고 아픔이 많은 여성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곳이지요...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그곳에서 그곳사정에 대한 것을 배울수 있고, 그곳이 하는일을 잠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어떻게 그런 체험을 하게 되었는지는 생략하겠습니다...

 

저는 막달레나의 집 운영자이신 콘세크라타 자매님의 배려로 실재로 성매매업에 아직 종사 하시는 분의 집에 갈 기회를 얻었습니다...정말 웬만해선 가질수 없는 기회지요..그런 체험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아직도 또 영원히 감사할 겁니다...

 

아무튼 저는 그분의 일터이기도 한(?)그곳에 들어가서 그분과 짧은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그런데 그분은 세인들이 경멸조로 말하는 냄비니 갈보니 하는 그런 상스러운 호칭과는 전혀 다르게, 참으로 마음이 깨끗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비록 아직도 그 일을 버리지 못하는 딱한 사정이지만 그래도 그분의 영혼은 맑아 보였습니다..

 

충격이었던 것은 그분의 일터이기도한  그분의 방에는 의외로 십자고상과 성모님 상이 있었습니다...역시 예수님은 그분과 함께 계심을 느낄수 있었고 누가 위선자고 죄인이냐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이 귓가에 들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그분과 대화를 하고 나오며 그분이 창고로 사용하시는듯한 방을 구경하였는데...충격적인 사진이 있었습니다...

 

벽에 걸려있는 사진은 다름아닌 추기경님과 찍은 사진이었습니다...추기경님은 앉아 계셨고 집주인 자매님은 다정히 추기경님의 어께에 손을 올려놓고 계셨습니다...

 

자매님의 얼굴은 마치 아버지의 손에 손을 올려놓은 딸인듯 평화 스러웠고 추기경님께서는 역시 자상한 표정으로 앉아계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니 막달레나의 집에도 몇번 오셔서 그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셨고...막달레나의 집 가족은 정말 그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있었습니다...

 

추기경님은 그런 분이십니다...가장 소외받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곳에 언제라고 달려가 그들의 손을 잡아주시는 분이십니다...막달레나의 집에서 나온 "막달래나? 막달레나?"라는 책을 참조하십시오...

 

어찌하여 추기경님의 진실된 면은 보지 못하는지 안타깝습니다....어려운 시절 강제로 집이 철거되었던 철거민들을 위해 미사를 드리시는 추기경님의 모습을 보지 못하십니까? 정말 힘없고 돈없는 공단 노동자들이 농성하다가 두들겨 맞고 똥물(진짜 똥물)을 뒤집어 썼을때 그들에게 달려가 그들을 품에 안고 당신들은 잘못이 없다며 그 눈물을 온 품으로 받아주시던 그 모습을 모르시는지요? 유치원 아이들이 불러도 가셔서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추기경님의 모습을 아십니까? 신변의 안전을 걸고 정권에 옳은 소리를 하시던 그분의 용기 있는 모습을 보지 못하셨단 말입니까???

 

안타깝습니다....정말 안타깝습니다...어찌하여 지금도 가장 소외된 이들과 함께 살지 못한 것이 후회라는 그분의 진실된 모습을 모르십니까???바오로 딸에서 나온"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사랑"이라는 비디오를 구해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삶 전체를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화려한 붉은 수단이 아니라 가장 자신을 낮추시는 그분의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노력을 하신다면 권력에 아부한다느니...왜 저러시냐느니....힘없는 이들을 이제 버리신다느니 하는 말씀들은 잠시 접어두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추기경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닙니다....그분의 참된 모습을 안다면 누구라고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진실이며 진리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몸 조심하십시오..

 

그리고 추기경님 욕은 제발...제발.....하지 마십시오....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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