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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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22452]제가 처음에 걱정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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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peterpan65] 쪽지 캡슐

2001-07-15 ㅣ No.22459

 안녕하셨어요? 아니...지금은 이 인사가 안어울리네요?

 

아마 나탈리아 자매님께는 두번째로 달게되는 글이 아닌가 싶네요. 맞죠? 세번째인가???

 

요즘 여기 게시판에 잘 못들어와요. 새벽별 보기 운동하느라 출,퇴근길엔 항상 하늘의 별이 절 반겨주거든요.

 

그런데 어저께는 짬이 났지요. 저녁때 가톨릭 영화 동호회 정기모임이 명동에서 있고해서 집에서 잠시 들어와 여러분께 인사를 할려고 했었지요.

 

그런데 뒤통수를 뭔가에 맞은듯 충격적인 소식이 있더군요.

 

감히 글을 못올리고 그냥 닫고 말았습니다.

 

고인과는 나와 생면부지인 사람이고 메일을 주고 받은 사이 역시 더욱 아니고 우리들 글들에 리플을 달은적도 없습니다만 그간 이곳에서 글나눔의 벗이었건만 곁을 떠났다니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약속시간이 되어 명동으로 걸음을 옮기던중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바로 자매님이었습니다.

 

그분이 투병생활을 하던중 무료해서일까요?

 

이곳에 자주 들렀고 그리고 이곳에서 아마도 자매님을 보지는 못했지만 자매님글을 읽고 작지만 큰 사랑을 느끼고 있었던것 같았어요.

 

떠나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속에서 아마도 자매님의 글을 읽으며 나름대로의 상상의 나래를 폈겠지요? 그것은 사랑으로 의지가 생겼겠구요.

 

자매님께 선물도 보낸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역시 만에하나 제게 메일을 보내주신는 분이 어느날...그렇다면 무척이나 충격일것입니다.

 

그래서 자매님 충격이 적지 않을것 같아서 걱정을 조금 했습니다.

 

메일을 보내서 위로를 드릴까 했는데 다행히 지금 글을 읽어보니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마음이 퍽이나 여리신분 같은데 슬픔을 오래 끌지는 마세요.

 

어제 저희 동호회 모임에 당산동 성당에서 활동하는 청년이 있어서 슬쩍 물어봤지요.

 

잘 알더군요. 그리고 생전의 모습들을 제게 대충 열거해주는데 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그 모습이 그려지더군요.

 

청년회 연합회장도 했었고...암튼 적극적으로 성당 활동도 했었다는군요.

 

나탈리아 자매님! 면회를 못가서 미안타고 했지만 어쩌면 가시는분께 그것이 오히려 예의였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점으로 인해 마음 너무 오래 아파하시지 마시고 다시 아름다운 글들 기대합니다.

 

그럼...오늘 미사중 함께 글나눔의 벗을 삼았던 친구를 위해 기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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