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자유게시판

[RE:39443]겸손함! 제자신을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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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2-09-28 ㅣ No.39462

           

           

      봉선화 꽃물

       

      소녀의 손톱에

       

      곱게 물들어 있는

       

      봉선화 꽃물

       

       

      누이는 우물가 꽃밭에서 봉숭아꽃을 따

       

      차돌에 으깨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곤 했다.

       

      가을이 다 가고

       

      손톱에 봉숭아물이 손톱달만큼 남을 때

       

      먼 산을 바라보며 아쉬워하곤 했지.

       

      붕숭아씨처럼 건드리면 ’툭’하고 열매를 터뜨려

       

      씨를 뿌리고 저 세상에 먼저 갔다.

       

       

      봉선화 꽃물

       

      ’자연’과 하나가 된 ’느림’의 미학

       

      기억 속에만 남아있다.

       

      2002.09.14.

       

      일파 이현주 -굿뉴스 자유 게시판-

       

      안녕하세요~! 신부님.

       

      모처럼 게시판에서 단비와 같은

       

      하느님 말씀의 힘이 녹아있는 좋은글 읽게되어 기쁩니다

       

      역시 글 속에 "하느님 말씀의 힘"이 담긴 글은 언제 읽어도

       

      제 영혼에 달고 맛있게 젖어듭니다.

       

      "신앙인의 겸손함"

       

      성모님과 마더 데레사의 겸손에 대한 신부님 글을 읽으며.....

       

        저도 자주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사람으로써

         

        가끔씩 제 글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겸손한 글인가?

         

        아니면 제 자신의 영광이나 타인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욕망으로 미화 되어진 글들인가?

         

        저의 글들이 제 글들을 읽는 독자분들께

         

        순간적이고도 감각적인 달콤함이 아닌

         

        정말 영혼에 양식이 되어지고

         

        위로와 사랑을 담고 있는 글들인가?

         

        제가 직접 쓴 글이나 퍼온 글들이 다른분들에게

         

        상처나 소외감을 주지 않았었나......?

         

      가끔씩 제 머릿속을 맴돌았던 이런 생각들이

       

      다시 한번 제 머릿속에 떠올랐답니다.^^

       

      그 동안 on line 선상에서 주로 말하는 입장(^^)으로 있어왔으니

       

      이제 off line 선상에서 다른분들의 말씀에도 귀기울일 줄 아는

       

      듣는자..시몬이 되어 그 분의 음성을 귀기울여 듣고

       

      보여지지 않는 아주 작은일들을 통해

       

      그 분께 겸손되이 다가가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들...

       

      또한, 요번 추석 연휴때 많이 생각해보았답니다.

       

      (그렇다고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구요^^

       

      이제 말하는 자 보다는 듣는자...시몬이 되고파요..

       

      으흑~왠 고백..and..왠 바람?)

      저는 제 개인적으로 십자가의 성요한 이래

       

      가장 탁월한 영성의 대가로

       

      마더 데레사 수녀님을 꼽고 있답니다.

       

      저는 (너무 너무)x무한대로 마더 데레사 수녀님을 좋아한답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마더 데레사 수녀님글들을 자주 접하고

       

      마더 데레사 수녀님 글들을 통해

       

      전 아주 많은 영적 치유와 은총을 체험해 왔고..

       

      오늘도 체험했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께선

       

      가톨릭의 우수한 교리를 설파하지도 않으셨고

       

      화려한 연예인도 아니시면서 그토록

       

      국경과 종교, 인종을 넘어 모든이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으실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은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겸손함

       

      한 영혼에 대한 섬세한 사랑 때문이 아니실련지요?

       

      창밖, 가을 햇살이 무척 고와요....

       

      투명한 가을 햇살 안고

       

      문득 저 어릴적 집뜰에 있던 봉숭아 꽃따다 손톱에 물들였던

       

      그 때 그 시절, 소중한 추억속의 꽃- 봉숭화가 그리운 이 계절에

       

      늘 서정적인 맑은 시 올려주시는

       

      일파 이현주 시인님의 <봉선화 꽃물>시 감사의 답글로 올려드려요.

       

      가을산엔 벌써 알록 달록 단풍잎 물들어 가고

       

      저도 언제쯤

      단풍잎 책갈피에 곱게 끼우러 단풍산에 놀러가야 되겠네요.

       

      "신앙인의 겸손함"

       

      다시 한번 제 자신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게 한 글 감사드리며

       

      늘 주님 은혜안에서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늘 푸른 소나무 신부님 되시기를...!

       

      나팔꽃을 좋아하는 소피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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