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RE:39443]겸손함! 제자신을돌아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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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꽃물
소녀의 손톱에
곱게 물들어 있는
봉선화 꽃물
누이는 우물가 꽃밭에서 봉숭아꽃을 따
차돌에 으깨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곤 했다.
가을이 다 가고
손톱에 봉숭아물이 손톱달만큼 남을 때
먼 산을 바라보며 아쉬워하곤 했지.
붕숭아씨처럼 건드리면 ’툭’하고 열매를 터뜨려
씨를 뿌리고 저 세상에 먼저 갔다.
봉선화 꽃물
’자연’과 하나가 된 ’느림’의 미학
기억 속에만 남아있다.
2002.09.14.
일파 이현주 -굿뉴스 자유 게시판-
안녕하세요~! 신부님.
모처럼 게시판에서 단비와 같은
하느님 말씀의 힘이 녹아있는 좋은글 읽게되어 기쁩니다
역시 글 속에 "하느님 말씀의 힘"이 담긴 글은 언제 읽어도
제 영혼에 달고 맛있게 젖어듭니다.
"신앙인의 겸손함"
성모님과 마더 데레사의 겸손에 대한 신부님 글을 읽으며.....
저도 자주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사람으로써
가끔씩 제 글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겸손한 글인가?
아니면 제 자신의 영광이나 타인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욕망으로 미화 되어진 글들인가?
저의 글들이 제 글들을 읽는 독자분들께
순간적이고도 감각적인 달콤함이 아닌
정말 영혼에 양식이 되어지고
위로와 사랑을 담고 있는 글들인가?
제가 직접 쓴 글이나 퍼온 글들이 다른분들에게
상처나 소외감을 주지 않았었나......?
가끔씩 제 머릿속을 맴돌았던 이런 생각들이
다시 한번 제 머릿속에 떠올랐답니다.^^
그 동안 on line 선상에서 주로 말하는 입장(^^)으로 있어왔으니
이제 off line 선상에서 다른분들의 말씀에도 귀기울일 줄 아는
듣는자..시몬이 되어 그 분의 음성을 귀기울여 듣고
보여지지 않는 아주 작은일들을 통해
그 분께 겸손되이 다가가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들...
또한, 요번 추석 연휴때 많이 생각해보았답니다.
(그렇다고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구요^^
이제 말하는 자 보다는 듣는자...시몬이 되고파요..
으흑~왠 고백..and..왠 바람?) 저는 제 개인적으로 십자가의 성요한 이래
가장 탁월한 영성의 대가로
마더 데레사 수녀님을 꼽고 있답니다.
저는 (너무 너무)x무한대로 마더 데레사 수녀님을 좋아한답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마더 데레사 수녀님글들을 자주 접하고
마더 데레사 수녀님 글들을 통해
전 아주 많은 영적 치유와 은총을 체험해 왔고..
오늘도 체험했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께선
가톨릭의 우수한 교리를 설파하지도 않으셨고
화려한 연예인도 아니시면서 그토록
국경과 종교, 인종을 넘어 모든이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으실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은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겸손함과
한 영혼에 대한 섬세한 사랑 때문이 아니실련지요?
창밖, 가을 햇살이 무척 고와요....
투명한 가을 햇살 안고
문득 저 어릴적 집뜰에 있던 봉숭아 꽃따다 손톱에 물들였던
그 때 그 시절, 소중한 추억속의 꽃- 봉숭화가 그리운 이 계절에
늘 서정적인 맑은 시 올려주시는
일파 이현주 시인님의 <봉선화 꽃물>시 감사의 답글로 올려드려요.
가을산엔 벌써 알록 달록 단풍잎 물들어 가고
저도 언제쯤 단풍잎 책갈피에 곱게 끼우러 단풍산에 놀러가야 되겠네요.
"신앙인의 겸손함"
다시 한번 제 자신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게 한 글 감사드리며
늘 주님 은혜안에서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늘 푸른 소나무 신부님 되시기를...!
나팔꽃을 좋아하는 소피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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