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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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연꽃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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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a1004] 쪽지 캡슐

2006-07-01 ㅣ No.328

 

백련, 홍련… 1400년전 선화공주 보는 듯
국내 最古 인공연못 부여 궁남지
박상문기자 moonpark@munhwa.com
우아한 백련 자연생태 학습장으로도 매우 인기가 높은 궁남지에 꽃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한 백련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시집가서 서동 도련님을 밤이면 몰래 안고 간다.”

백제시대 별궁으로 알려진 궁남지 일대에는 소년시절 서동이라 불렸던 백제 무왕의 탄생설화와 함께 선화공주와의 사랑이야기가 아름다운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백제 사비시대에 궁남지의 용과 법왕의 시녀 사이에서 태어난 서동은 왕의 밀명으로 신라에 잠입해 국정을 살피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신라 제26대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를 만나 운명적 사랑을 하게 된다.


서동은 국적과 신분이 달라 맺어질 수 없는 인연임을 알고 지혜를 짜 ‘서동요’를 만들어 서라벌에 퍼트렸다. 이 노래가 아이들에 의해 온 나라에 퍼지게 되자 선화공주는 귀양을 가게 된다. 이를 미리 알고 있던 서동이 선화공주를 백제로 데려와 행복하게 살았다는 사랑이야기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에 있는 궁남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으로 신라의 안압지보다 40년이나 앞서 조성된 것으로 역사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백제 무왕 35년(서기 634년)에 궁성 남쪽에 못을 파 동쪽으로 20여리나 떨어진 곳에서 물을 끌어들이고 연못 가운데에는 중국의 전설 속 방장선산 모양의 섬을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당시 궁남지는 군사적인 방어의 목적과 함께 무왕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다고도 한다. 또한 궁남지의 아름다운 비경으로 말미암아 선화공주의 향수를 달래주기 위한 ‘사랑의 연못’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세월이 흘러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궁남지는 1965년부터 2년에 걸쳐 당시 면적의 3분의1 크기로 복원되었다. 현재의 궁남지는 버드나무가 연못을 에워싸고 있으며 가운데에는 나무다리로 연결된 포룡정이 수중 분수와 함께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연못 주변 길가에는 원추리, 코스모스, 꽃창포, 구절초, 패랭이, 앵초 등 들꽃과 들풀들이 궁남지를 찾는 관광객들을 환하게 맞이하고 있다.

부여군은 서동과 선화공주가 백제와 신라의 국경을 초월해 최초의 국제적 사랑을 꽃피운 궁남지를 단순한 사적관광지에서 연꽃과 사랑의 서동요가 조화를 이룬 국내 최고의 관광명소로 부각시키기 위해 연꽃단지를 조성하고 해마다 연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궁남지에 핀 연꽃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란 주제로 오는 20일부터 5일간 서동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2002년에 조성된 3만5000여평의 연꽃단지에는 이미 백련, 홍련, 수련, 왜개연, 어리연, 가시연 등 20여종의 다양한 연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탐방객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한 곳에서 이렇게 온갖 종류의 연꽃들을 감상하고 향을 느끼며 관찰할 수 있는 곳은 궁남지 연지가 국내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와 이집트가 원산지인 연꽃은 7~9월에 꽃이 피며 3개월 동안 연한 분홍색 또는 백색의 꽃이 피고 진다. 더러운 진흙탕에서도 맑고 고귀한 꽃을 피우는 연꽃은 ‘꽃 중의 군자’로 많은 씨앗을 가지고 있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행운, 번영, 장수 및 영원불사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연꽃은 얼핏 정적인 꽃으로 보이나 뻘에 강인한 뿌리를 뻗어 내리고 줄기가 물 위를 뚫고 나와 꽃을 피우는 등 알고 보면 매우 역동적인 꽃이다. 수련은 전국 각지의 민가나 연못 등에 분포되어 있으며 6~8월에 백색·홍색·적색 등으로 꽃이 피며 정오쯤 피었다가 저녁때 오므라든다고 해 자오련으로 불린다.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으로 꽃말은 ‘청순’과 ‘순결’을 의미한다.

연꽃들의 은은한 향이 궁남지의 고요한 수면에 잔잔한 울림을 일으키고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한 쌍의 남녀가 포룡정 나무다리 위를 다정히 걸어 나온다. 마치 1400여 년 전 서동과 선화공주의 꿈결 같은 사랑을 지켜보는 것 같아 포근한 감정을 지울 수가 없었다.


궁남지의 낮과 밤 백제시대 서동의 탄생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충남 부여 궁남지의 낮과 밤 풍경. 우리나라 최초의 연못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 곳에는 백제 30대 왕인 무왕과 신라 진평왕의 셋째딸인 선화공주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주변의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연꽃과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수채화 같은 연꽃들 궁남지에 조성된 5만여평의 연지에는 홍련, 백련, 수련, 노랑 어리연, 가시연 등 20여종의 다양한 연꽃들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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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 홍련… 1400년전 선화공주 보는 듯
국내 最古 인공연못 부여 궁남지
박상문기자 moonpark@munhwa.com
우아한 백련 자연생태 학습장으로도 매우 인기가 높은 궁남지에 꽃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한 백련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시집가서 서동 도련님을 밤이면 몰래 안고 간다.”

백제시대 별궁으로 알려진 궁남지 일대에는 소년시절 서동이라 불렸던 백제 무왕의 탄생설화와 함께 선화공주와의 사랑이야기가 아름다운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백제 사비시대에 궁남지의 용과 법왕의 시녀 사이에서 태어난 서동은 왕의 밀명으로 신라에 잠입해 국정을 살피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신라 제26대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를 만나 운명적 사랑을 하게 된다.


서동은 국적과 신분이 달라 맺어질 수 없는 인연임을 알고 지혜를 짜 ‘서동요’를 만들어 서라벌에 퍼트렸다. 이 노래가 아이들에 의해 온 나라에 퍼지게 되자 선화공주는 귀양을 가게 된다. 이를 미리 알고 있던 서동이 선화공주를 백제로 데려와 행복하게 살았다는 사랑이야기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에 있는 궁남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으로 신라의 안압지보다 40년이나 앞서 조성된 것으로 역사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백제 무왕 35년(서기 634년)에 궁성 남쪽에 못을 파 동쪽으로 20여리나 떨어진 곳에서 물을 끌어들이고 연못 가운데에는 중국의 전설 속 방장선산 모양의 섬을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당시 궁남지는 군사적인 방어의 목적과 함께 무왕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다고도 한다. 또한 궁남지의 아름다운 비경으로 말미암아 선화공주의 향수를 달래주기 위한 ‘사랑의 연못’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세월이 흘러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궁남지는 1965년부터 2년에 걸쳐 당시 면적의 3분의1 크기로 복원되었다. 현재의 궁남지는 버드나무가 연못을 에워싸고 있으며 가운데에는 나무다리로 연결된 포룡정이 수중 분수와 함께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연못 주변 길가에는 원추리, 코스모스, 꽃창포, 구절초, 패랭이, 앵초 등 들꽃과 들풀들이 궁남지를 찾는 관광객들을 환하게 맞이하고 있다.

부여군은 서동과 선화공주가 백제와 신라의 국경을 초월해 최초의 국제적 사랑을 꽃피운 궁남지를 단순한 사적관광지에서 연꽃과 사랑의 서동요가 조화를 이룬 국내 최고의 관광명소로 부각시키기 위해 연꽃단지를 조성하고 해마다 연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궁남지에 핀 연꽃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란 주제로 오는 20일부터 5일간 서동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2002년에 조성된 3만5000여평의 연꽃단지에는 이미 백련, 홍련, 수련, 왜개연, 어리연, 가시연 등 20여종의 다양한 연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탐방객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한 곳에서 이렇게 온갖 종류의 연꽃들을 감상하고 향을 느끼며 관찰할 수 있는 곳은 궁남지 연지가 국내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와 이집트가 원산지인 연꽃은 7~9월에 꽃이 피며 3개월 동안 연한 분홍색 또는 백색의 꽃이 피고 진다. 더러운 진흙탕에서도 맑고 고귀한 꽃을 피우는 연꽃은 ‘꽃 중의 군자’로 많은 씨앗을 가지고 있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행운, 번영, 장수 및 영원불사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연꽃은 얼핏 정적인 꽃으로 보이나 뻘에 강인한 뿌리를 뻗어 내리고 줄기가 물 위를 뚫고 나와 꽃을 피우는 등 알고 보면 매우 역동적인 꽃이다. 수련은 전국 각지의 민가나 연못 등에 분포되어 있으며 6~8월에 백색·홍색·적색 등으로 꽃이 피며 정오쯤 피었다가 저녁때 오므라든다고 해 자오련으로 불린다.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으로 꽃말은 ‘청순’과 ‘순결’을 의미한다.

연꽃들의 은은한 향이 궁남지의 고요한 수면에 잔잔한 울림을 일으키고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한 쌍의 남녀가 포룡정 나무다리 위를 다정히 걸어 나온다. 마치 1400여 년 전 서동과 선화공주의 꿈결 같은 사랑을 지켜보는 것 같아 포근한 감정을 지울 수가 없었다.


궁남지의 낮과 밤 백제시대 서동의 탄생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충남 부여 궁남지의 낮과 밤 풍경. 우리나라 최초의 연못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 곳에는 백제 30대 왕인 무왕과 신라 진평왕의 셋째딸인 선화공주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주변의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연꽃과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수채화 같은 연꽃들 궁남지에 조성된 5만여평의 연지에는 홍련, 백련, 수련, 노랑 어리연, 가시연 등 20여종의 다양한 연꽃들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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