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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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백합니다~ 그 사람 사랑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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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3-05-30 ㅣ No.52774

 

 

  † 그리스도의 향기     

 

 

 요며칠 더운 햇빛이 내리쬐더니 흐리고 비오는 날씨 속에서

 

 그 볕들보다 더욱 깊어지는 계절...  여름의 시작을 봅니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죠?

 

 

 저는 학원을 넓히느라 조금 바빴습니다.

 

 열심히 나름대로 무진 노력도 하였지만 많아지는 학원생들을 보며

 

 그건 아마 학원에 가자마자 드리는 하느님께 대한 감사의 기도

 

 그 기특함(?)에 대한 주님의 은혜라 생각해 봅니다.

 

 

 내 허리에 닿는 키를 가진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한참이나 올려봐야하는

 

 중학교 3학년까지 많은 아이들이 드나드는 내 작업장(?)에는

 

 그날그날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있고 그들끼리의 토닥거림이 있습니다.

 

 

 2학년 장난꾸러기 정민이는 한 문제를 풀고 나서 맞았다는

 

 선생님의 말에 그저 신나 "앗싸, 개나리꽃 피었고!"를 연발했고,

 

 심지어는 3학년 형에게 그것도 못푸냐고 놀리기까지 합니다.

 

 그러면 성훈이 화나 문제집을 그 녀석 앞에 들이대며   

 

 "야! 3학년껀 어려워 네가 한번 풀어봐" 잔뜩 볼멘 소리로 눈을 째립니다.

 

 원체 기세등등한 형에게 눌려 그제야 조금 꼬랑지를 내리며

 

 괜히 필통을 만지락 만지락 연필을 정리하는 등 딴청을 부린답니다.

 

 

 수업 준비하며 뒤에 앉아 그 녀석들의 모습을 지켜보면

 

 여기가 천국이구나 이런 생각이 절로 듭니다.

 

 

 to.

 

 며칠 전인가 구본태 수사님의 작은 기적을 너무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그런 기적들은 무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음~~~  일단 늘 이런 꼬마 천사들과 날마다 생활할 수 있다는 것.

 

 

 지난 주에 시어머님께서는 시집 와 새댁 때부터 쓰셨다던 오래된 절구를

 

 며느리에게 물려주려 하셨다며 선뜩 나에게 주셨습니다.

 

 그 절구를 가져와 그 곳에 물을 가득 부어 부레옥잠을 띄워 거실 한켠에

 

 놓아 두었더니 다른 화초들은 노랗게 시들거려 속상했는데

 

 요~ 부레옥잠은 잎파리 통통 너무 싱싱하게 잘 자라나고 있다는 것.

 

 

 저녁 반찬거리로 사 놓고 기다리니...

 

 남편은 한낮에 전화해 저녁에 콩나물 무침 먹고 싶다합니다.

 

 어쩜 부부의 맘이 이렇게 통할 수 있을까?     

 

 

 물이 포도주로 변해가야만 기적입니까?

 

 아무 느낌없이 지나칠 수도 있을텐데 어느 날 유독...

 

 ... 초록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것도,

 

 

 구루마에 잔뜩 종이를 실고 가는 고단한 삶을 살아가시는 할머니께

 

 시원한 물 한잔 권할 수 있는 맘이 절로 드는 것도.

 

 

 전에 같으면 그냥 쉬이 화낼 수 있었던 말에도 한번 참아낼 수 있는 것도.

 

 내 안에서 일고 있는 작은 기적들일 것입니다.

 

 

 그 기적들의 감사함은 늘 내 곁에서 날 몹시도 따라다니는

 

 그 분의 사랑을  입어서 입니다.

 

 이런 그 분의 따뜻한 사랑을 알 수 있는 내 맘들도

 

 매일매일 반복되는 내 맘안의 기적들입니다.   - 아멘 -

 

 

주님 승천 대축일 간장 종지와 복음말씀 』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무엇을 찾고 있는가?

 

 오늘도 나는 ‘근시의 항해’를 시작하고

 

 밤 하늘에는 별이 손짓한다.

 

 

†  마르코 복옴 16장 15절 -20절』

 

 그 때에 [에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사람에게는 기적이 따르게 될 것인데 내 이름으로 마귀도 쫓아 내고

 

 여러 가지 기이한 언어로 말도 하고 뱀을 쥐거나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을 것이며 또 병자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주님이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을 다 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셨다.     

 

 제자들은 사방으로 나가 이 복음을 전하였다.

 

 그리고 주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셨으며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게 하심으로써

 

 그들이 전한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증명해 주셨다.

 

 

 to.

 

 내가 무척도 감명 받았던 그 글 구마태오 수사님의 작은 기적을

 

 주인(?) 허락도 없이 다시 올려봅니다.

 

 

 + 하느님의 사랑

 

 운전이 서툰 저는 가끔씩 운전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출발전과 도착후에

 

 성호경과 화살기도를 하곤 합니다.

 

 그 때문인지 우리 가족들은 우리 차는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물 한 모금을 마실 때도

 

 성호경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게까지 열심하지 않는

 

 저도 운전할 때 만큼은 성호경을 하곤 합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여러번 사고의 위험이 있었지만

 

 이렇다할 사고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사고나지.... 얼마전에 대형면허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 제발 사고 나지 않기를... ^.^)

 

 며칠전엔 갑자기 머리가 너무 아프고 쓰러질 것 같기에 저도 모르게

 

 십자성호를 그었는데(평소엔 잘 안함) 놀랍게도 성호경을 하는 그 순간에

 

 거짓말처럼 나아졌습니다.

 

 의학적으로 어떤 통증이나 증상은 신체의 어떤 부위의 움직임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사라질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설명되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빨리 쉽게 사라지는 것을 체험한 저로서는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디에선가 읽은 기억이 나는데 데레사 효과 라는 것이 있다고 하더군요.

 

 마더 데레사 수녀님을 생각하기만 해도 착하게 살고 싶은 생각이 들고

 

 신체 내에서는 실제로 좋은 분비물이 분비 된다고 합니다.

 

 반대로 우리가 어떤 미워하고 증오하는 분을 떠올린다면 분노가 일어나고

 

 신체내에서는 해로운 분비물이 분비 되겠지요.

 

 그런 차원에서 설명한다면 어렵고 고통스런 순간에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을 생각하고 순간적으로나마 그분께 기도를 한다면

 

 그런 체험들이 일어 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통증이 순간적으로 사라진것이 작은 기적인지 아닌지 그것은

 

 그리 중요한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을지라도 심리적으로는 위안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데레사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 것이라면 우리 신자들은 그보다

 

 더 강력한 십자가(성호경) 효과(?), 성모님 효과(?) 가 있지 않을까요.?

 

 ^.^    믿거나 말거나...   

 

 

 to.

 

 

 ^.^  무척도 귀여운(?) 얼굴로 맺음하신 수사님의 글을 읽으며

 

 기적은 사랑을 통하여 매일 일어나고 있는데 그런 감사함을 잊어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잎사귀들을 통해서...   아님 내 곁에 있는 이웃들을 통해서...

 

 전해지는 작은 기적을 경험할 수 있는 날들이기를 바라며

 

 게시판 가족 여러분께 이 글을 통해 전해드리는 저의 맘이 사랑으로

 

 다가서는 기적 또한 받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다음 주...   유월의 시작에 다시 찾아뵐께요.  

 

 

       -  2003년  5월 30일  흐린 금요일 아침에  -

 

   ... 보고있어도 보고 싶은 가꾸는 사랑  나탈리아 올림.

 

 

 P.S: " 예수님 정말 승천하셨습니까?

 

       내 안에서 날 움직이시는     예수님...

 

       그러면 제 맘이 하늘나라이겠네요.  당신 계신 이 곳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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