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Re:독서 할때 너무 떨려요

인쇄

서채석 [211.114.156.*]

2020-01-11 ㅣ No.12311

어떤 의미이신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립니다.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1. 집에서 그날 읽을(선포) 말씀을 많이 읽으십시오.

   특히 띄어읽기와 발음에 유의하면서 잘 읽어 보십시오.

   요즈음은 굳뉴스의 "소리미사"를 활용하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본인의 독서와 다른 독서와 시편 복음을 읽고 묵상해 보십시오.

   그래서 그 날 복음과 독서를 통해 주님께서는 무엇을 전하고

   싶으신 지를 찾으려 해 보십시오. 즉, 말씀 전체가 님의 마음에서

   살아 움직이는 기분이 들도록 많이 읽으시라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틈나는대로 성경을 공부해 두는 것은 참으로 좋은 생각입니다.   

   그러면 본인이 독서할 때 어느 부분이 조금 더 강세가 들어가야

   하는지 자연히 알게 됩니다. 이를 성인들은 "독서백편의자현"이라 하셨습니다.

3. 독서는 주님 말씀을 선포하는 것 입니다. 즉 예언이라고나 할까요.

   안 보이는 주님께서 본인을 통해 그 분 백성에게 말씀을 하시고

   계신다 생각하십시오.

   따라서, 독서할 때 드라마하듯 본인 기분이나 감정을 섞어 하는 것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됩니다.

4. 주님 말씀을 전달하는 것이니 당당해야 합니다.

   구약에 예언자들은 목숨을 걸기도 했습니다.

   본인 뒤에 주님께서 서 계신다 생각하고 자신을 갖고 하십시오.

   떨리거나 해도 괜찮습니다. 인간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주님께서 채워 주실

   겁니다. 사람들의 칭찬이나, 질책에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그렇다고

   독단적으로 마구 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5. 준비 없이 함부로 독서대에 오르려 하지 마십시오.

   글 읽을 줄 안다고 다 독서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올라가시기 전에 경건한 마음을 가지셔야 옳습니다.

   많이 읽고 묵상해서 성스러운 마음으로 올라가셔야 합니다.

   레위기에서 주님께서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독서는 담담하고 자신 있게 읽어 가시면 (선포하시면), 주님의 말씀이 제대로

   회중들에게 전달이 될 것 입니다.

6. 독서 도중 얼굴을 들어 흘끔 흘끔 회중들을 쳐다보지 마십시오.

   그냥 독서에만 열중 하셔야 합니다.

   처음 도입부와 마지막 부분에는 잠깐 틈을 가지셔야 합니다.

   본문은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또박또박 읽어 주십시오.

   매일 미사 책을 보지 않고도 회중들이 무슨 말씀인지 알아 들을 수

   있게 하십시오. 원래 회중은 책을 보지 않고 선포되는 말씀을 듣는 것이 옳습니다.

7. 독서는 가능한 신부님들의 것을 참조 하십시오.

    마이크 사용에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하실 수 있으면 복식 호흡이 좋습니다. 틈 나는대로 발성 연습을

    해 두는 것도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네/내/녜, 애수/예수/외수 등과

    말의 장단과 강세 등을 구별해 발음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8. 성당 독서단의 회원들 말씀과 독서 단장에게 자주 도움을 청하십시오.

   그들도 님과 같은 여정을 거쳐 온 분들이니 분명 도움이 됩니다.   

9. 마지막으로, 독서는 하나의 품계 입니다.

    즉, 시종직(복사) - 독서직 - 부제 - 사제 (신학교에선 이 순서대로

    품계를 받습니다)

    미사 시간 중, 제대에 오를 수 있는 영광을 누릴 평신도는 독서자가

    유일함을 생각하시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는 결심으로 용기있게

    하시면 좋은 독서자가 될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다. 용기를 내어라!"

   

            



446 0댓글쓰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