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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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성야 미사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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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4-04-23 ㅣ No.358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부활 성야 미사 강론 (2014년 4월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부활 성야 미사, 프란치스코 교황님 강론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복음은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이 밝아 올 무렵 무덤으로 가는 여인들의 걸음걸이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녀들은 주님의 몸에 향료를 발라드리기 위해서 무덤을 보러 갔으나 무덤이 열려있고 비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천사가 그녀들에게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태 28,5), 그리고 제자들에게 가서 소식을 전하라고 말합니다: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다.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갈것이다 (7절).


여인들은 바로 제자들에게 달려갑니다. 달려가는 길에서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10절).


두려워하지 마라, 무서워하지 마라는 말은 부활 소식에 마음을 열라는 용기를 주는 말입니다.


스승이 죽은 후 제자들은 흩어졌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깨어지고, 모든 것이 끝난것 같았으며, 확신은 사라지고, 희망은 사그라든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여인들의 그 소식은, 믿기 어려웠지만, 어둠속의 한줄기 빛처럼 전해졌습니다.


소식은 퍼져나갔습니다: 당신이 미리 예언하신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습니다. 또한 여인들이 들었던, 처음에는 천사로부터 그 다음에는 예수님께로부터, 두 번에 걸쳐서 갈릴래아로 가라고 하신 말도 퍼져나갔습니다: 갈릴래아로 가거라, 그곳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리고 갈릴래아로 가거라.   


릴래아는 첫 번째 부르심이 있었던 곳이며, 그곳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곳으로 돌아 가는것, 첫 번째 부르심이 있었던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부들이 어망을 손질하고 있던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셨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을 부르셨고,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나섰습니다 (참조. 마태 4,18-22).


갈릴래아로 돌아가는 것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모든 것을 새롭게 보는 것입니다; 두려움 없이,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것 선교, 기적, 새로운 공동체, 감격, 변절, 마지막으로 배반까지-을 새로운 시작인 끝으로부터, 즉 사랑의 위대한 행동으로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보아야합니다.


또한 우리 각자에게도, 예수님과 함께하는 여정의 시작에는, 하나의갈릴래아가 있습니다. 갈릴래아로 가는 것의 의미는 어떤 아름다움이며, 우리의 세례를 살아있는 우물로 새롭게 찾는 것이며, 우리의 믿음의 근원과 그리스도교적 체험으로부터 힘을 길어올리는 것입니다.


갈릴래아로 돌아간다는 것은 우선 하느님의 은총이 나를 감동케한 열정 가득한 그 첫 순간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불씨로부터 오늘과 매일 매일을 위한 불을 붙일 수 있으며, 형제 자매들에게 빛과 열기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 불씨로부터 온유하고 좋으며, 절망과 고통을 무시하지 않는 그리고 겸손한 기쁨을 피웁니다.   

 

세례 다음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인의 삶에는 또 하나의 더욱 더 실존적인 갈릴래아가 있습니다: 당신을 따르라고 나를 부르시고 당신의 사명에 동참하라고 부르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만남의 체험입니다.


이런 의미로, 갈릴래아로 돌아간다는 것은, 나의 길을 지나가시던 예수님께서 자비로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시고 당신을 따르라고 나에게 물으셨던 그 부르심의 살아 있는 기억을 마음 안에 간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갈릴래아로 간다는 것은 그분의 눈이 나의 눈과 마주친 그 순간의 기억과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낀 그 순간의 기억을 되찾는 것을 의미 합니다. 

오늘, 이 밤에, 우리 각자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나의 갈릴래아는 무엇인가? 기억하는 것을 말합니다. 추억을 가지고 뒤돌아 가는 것을 말합니다. 나의 갈릴래아는 어디인가? 그곳을 기억하는가? 아니면 그곳을 잊어버렸나?  그것을 찾으십시오 그러면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십니다. 저는 길을 잃어 버렸습니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저의 갈릴래아는 무엇입니까;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 그리고 당신의 자비로우심에 저 자신을 맞겨드리기 위해서, 저는 그곳으로 돌아가길 원합니다.


두려워하지말고, 무서워하지 말고 갈릴래아로 가십시오!  


복음은 정확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기 위해서 그리고 그분의 부활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 그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뒤돌아 가는 것이 아니며, 향수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세상 안에 켠 불꽃을 받기위해서  그리고 세상 끝까지 이 세상 모든 이에게 그 불꽃을 가져가기 위해서, 첫 사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두러움 없이 갈릴래아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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