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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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3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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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4-04-09 ㅣ No.356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순 제3주일 (2014년 3월 23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복음은 시카르라는 고을의 오래된 우물에서, 매일처럼 물을 길으러 , 사마리아 여자 명과 만나시는 예수님을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그날길을 걷느라 지치신” (요한 4,6) 예수님께서는 우물가에 앉아계셨고, 여인을 보자 바로나에게 마실 물을 다오” (7)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과 사마리아인들 사이에 존재하던 적대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여성들을 향한 선입견도 타파시키셨습니다. 예수님의 단순한 질문이 진실된 대화의 시작이였고, 그것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깊은 섬세함으로, 당시 사회적 관념으로는 대화를 해서는 않되는 사람의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사회적 관념에 상관없이 행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에게 다가가십니다. 그렇게 하신 것은 그녀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누구에게도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여인을 심판하지 않으시고, 그녀가 존경받고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하고, 그녀 안에 일상적인 관습에서 나오고자 하는 염원을 생겨나게 함으로서 그녀의 상황 안으로 들어가십니다.    


예수님의 목마름은 물이 아니라 메마른 영혼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 그녀를 만나야 했습니다: 그녀 안에 존재하던 갈증을 확인시키기 위해서 그녀에게 마실 물을 요청하십니다. 그녀는 이 만남으로 인해서 변화를 느꼈습니다: 그녀는, 우리가 자주 망각하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질문을 예수님께 합니다. 우리 역시 많은 질문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예수님께 질문할 용기를 가지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순절은 우리들의 더 진실된 영적 갈망을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 우리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는 적절한 시간이며, 기도 안에서 주님께 도움을 청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사마리아 여인의 본보기는 다음과 같이 말하라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예수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그 여자와 이야기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복음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선입견을 뛰어 넘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사마리아 여인과 함께 있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자비는 판단보다 더 큽니다. 이것을 우리는 잘 배워야 합니다. 자비는 판단보다 더 큽니다. 예수님께서는 너무나 자비로우십니다.


우물가에서의 만남의 결과는 여인의 변화입니다: 물을 길으러 올 때 가지고 다니던 물동이를 버려두고 (28절), 고을로 가서 자신의 특별한 체험을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제가 한 일을 모두 알아맞힌 사람이 있습니다. 그분이 그리스도가 아니실까요? 그녀는 감격으로 가득했습니다. 우물에 물을 길으러 갔다가 다른 물을 찾았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기위해 솟아오르는 자비의 생수를 찾았습니다. 항상 찾고자 했던 물을 찾았습니다.


자신을 판단하고 비난하고 배척했던 고을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그녀의 삶을 변화시킨, 메시아를 만났다고 선포합니다. 예수님과의 모든 만남은 항상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며, 하느님을 향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언제나 예수님과의 모든 만남은 항상 우리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하느님의 사랑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하는, 표면적인 모든 것의 상징인 우리의 물동이를 버리는 자극을 오늘 복음 안에서 우리 역시 찾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한 두개의 물동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제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당신을 힘들게 하고, 당신을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당신의 내적인 물동이는 무엇입니까? 잠깐 그것들을 한쪽에 내려두고, 우리를 주님께 가까이 가게 하고 우리에게 다른 물동이를 주시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마음으로 들읍시다.


세례와 함께 시작된 그리스도교인으로서의 우리의 삶의 의미와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사마리아 여인처럼, 그것을 형제들에게 증거하라는 요청을 우리는 받았습니다. 무엇을 증거해야 합니까? 그것은 바로 기쁨입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의 기쁨을 증거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말씀드린 것처럼, 예수님과의 모든 만남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마음 안에서 나오는 기쁨으로 우리를 가득 채웁니다. 우리들의 물동이를 한쪽에 내려둘 수 있는 용기를 우리가 가질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마음 안에 많은 경이로움을 이야기 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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