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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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님 그 성체 100원에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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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2-03-30 ㅣ No.31547

 

    † 그리스도의 향기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게시판 글벗 여러분...

 

   안녕하세요?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주님의 다시오심- 부활의 영광을.

 

                 

   십자가에 달리셔 거둘 수 있다면 거두어 달라하셨던

 

   예수님의 인간적인 아픔과 그럼에도

 

   아버지의 뜻이라면 끝내 받아들이겠다 하셨던 순명을

 

   오늘 다시 기억해 봅니다.

 

 

   내가 한껏 가지고 있는 욕심을 조금은 덜어내며-

 

   항상 나를 먼저 생각해내는 이기로움에서 벗어나-

 

   자신을 죽여야만 비로소 함께 어울어져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서...

 

 

   나 또한 잠시 죽어 다시 영원으로 살 예수님의 삶을

 

   닮아가고자 오늘 잦은 묵상에 잠겨볼 생각입니다.

 

 

  아래 글은 괴정 성당 본당신부로 계시는

 

  신요안 요한신부님의 평화 방송 강론 내용입니다.

 

  부활에 우리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아 올려 봅니다.

 

 

방송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활의 기쁨이 여러분의 생활 속에 항상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미사를 드리다 보면 영성체 때 가끔 엄마 손을 잡고

 

  따라나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자기도 달라고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안 된다고 고개를 흔들면 서운한 표정을 짓고 돌아갑니다.

 

  어떤 아이는 칭얼 되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엄마 입에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고자 떼를 씁니다.

 

  무엇이든 나누어먹고 자기들에게 먼저 주는 엄마인데

 

  그것만큼은 먹고 입을 싹 닫는 것입니다.

 

  어느 날 미사가 끝난 후, 한 꼬마가 100원 짜리 동전

 

  하나를 가져오더니 아까 그것을 달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팔라는 것이죠. 얼마나 귀여웠던지요.

 

  "그 작은 빵은 예수님의 몸인데 예수님을 모시려면 기도도

 

  해야하고 또 착하게 살아야 한단다."하고 말을 했답니다.

 

  꼬마가 얘기하길, "자기는 엄마랑 매일기도하고 엄마 말도

 

  잘 듣는데 왜 안 주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달리 대답이 없어 "이다음에 크면 주겠노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 꼬마에게는 성체를 줄 수 없었던가? 청취자 여러분과 함께

 

  묵상을 나누고 싶은 주제입니다.  

 

  초대교회 때에는 신자가 되어야만 미사 중 성찬의 전례에

 

  참여할 수 있었답니다. 미사성제에 참여한다는 것은 박해받는

 

  공동체에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었고,

 

 ’몸을 주고 피를 쏟은’ 예수를 따라 살겠다는 신앙의 표현이었고,

 

  예수가 했던 것처럼 서로 섬김으로써, 서로 나눔으로써 모두가

 

  하나됨을 긍정하는 것이었고, 형제적 봉사와 친교 안에서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을 뜻했습니다.

 

  더 나아가 자신을 먹으라고 내어놓는

 

  그것은 자기자신을 버리는 일이었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이다.

 

   나를 먹는 이는 내 힘으로 살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 안에서 살겠고 그도 내 안에서 살 것이다."

 

  왜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그분을 떠나야만 했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었고, 생명을 먹기 위해서는

 

  너희도 생명을 나누어주어야 한다는 것이었고,

 

  너희도 서로 섬김으로써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고,

 

  참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너희도 나처럼 생명을 나누어야

 

  한다는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대로 살아감이 너무도 힘들었기에,

 

  "도대체 이렇게 말씀이 어려워서야 어떻게 알아듣겠는가?"

 

  하며 떠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너희가 지금 나를 찾아온 것은 내 기적의 뜻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썩어 없으질 양식을 얻어 려고 힘쓰지 말고 영원히 살게 하여

 

  없어지지 않을 양식을 얻도록 힘쓰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몸인 성체를 받아 모신다는 것은 이처럼 엄청난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이지요.

 

  성체를 달라는 꼬마에게 성체를 줄 수 없음도

 

  바로 이 이유 때문이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주님의 몸을 모시면서 어떤 마음으로 받아모시고 있습니까?

 

  영원히 살게 하여 없어지지 않을 양식을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매일 주시고자 하고 계십니다.』

 

 

 

  참, 좋은 강론 이야기이죠!

 

 

  나 또한 매 주일 주님의 몸을 받아모시면서-

 

  당신과 하나됨을 알아가며 그 사랑 닮아가도록

 

  내 안에 예수님-  또 다른 당신 성전 쌓겠다...

 

  다짐으로 오늘 또 그렇게 기도 드려봅니다.

 

                       - 아멘 -  

 

 

            -   2002년  3월  30일  -

 

    ... 어서 오세요! 예수님~  나탈리아 올림 』

 

 

  P.S:" 작은 손바닥 벌려 내어주시는 몸-

 

       나 또한 당신 몸만 달라 마냥 칭얼거리는

 

       100원짜리 동전을 쥔 그 어린아이는 아닌지!

 

       영하는 단 당신의 몸.

 

       달콤한 그 사랑 기억하겠습니다.

 

       매번 내어주시는 당신 사랑도요.

 

     게시판 글벗 여러분 모두도 행복한 부활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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