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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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8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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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4-03-11 ㅣ No.352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연중 제8주일 (2014년 3월 2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일 전례의 핵심에는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진리가 있음을 발견합니다: 하느님 섭리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 진리를 애정 가득한 모성애의 이미지를 통해서 보여줍니다. 예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느냐? 제몸에서 난 아기를 가엾이 여기지 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49,15). 얼마나 아릅답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우리 각자각자를 잊지 않으십니다. 우리 각자각자의 이름을 알고 계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하느님께 신뢰를 가지라는 이 초대는 마태오 복음서에서도 같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곶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마태오 6,26.28-29).

 

하지만, 자신들의 존엄성을 해치는 가난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서 사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들에게 허황되거나 비현실적으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 이보다 더 현실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말씀은 두 주인 하느님과 재물- 을 섬길 수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생각나게 합니다. 각자가 자신만을 위해서 재물을 쌓아 놓는다면 절대로 정의는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에 관해서 잘 되새깁시다! 각자가 자신만을 위해서 재물을 쌓아 놓는다면 절대로 정의는 있을 수 없습니다. 만약 반대로, 하느님의 섭리에 신뢰하면서, 그분의 나라를 함께 찾는다면, 그 누구도 존엄하게 사는데 필요한 것이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소유할려는 갈망으로 채워진 마음은 하느님에 대해서는 비어있고 소유의 갈증으로 가득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여러번에 걸쳐서 부자들을 나무라셨습니다. 이 세상의 재물에 자신들의 안전을 둘려고 하는 위험이 그들에게 더 크며, 최종적인 안전함은 하느님 안에 있다는 것을 부자들에게 훈계하셨습니다. 재물로 채워진 마음에는 믿음을 위한 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은 모든 것이 재물로 채워져 있고 믿음을 위한 자리는 없습니다. 반면에, 첫번째 자리에 계셔야할 하느님께 그 자리를 내어주면, 그분의 사랑이 재물을 나눌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교회의 역사 안에서, 과거나 최근의 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연대성에 봉사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섭리는 이웃을 향한 우리들의 봉사와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을 통해서 나타납니다. 만약, 우리가 오직 자신만을 위해서 재물을 쌓아 놓지 않고, 이웃을 향해 봉사 한다면 하느님의 섭리는, 이 연대성의 행동을 통해서, 확실히 드러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어떤 이가 재물을 자신만을 위해서 쌓아 놓는다면 하느님 앞에 나아갈 때 무슨일이 일어날까요? 우리는 죽을 때 재물을 가져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수의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나누는 것이 더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웃들과 나눈 것만 우리는 하늘나라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켜주신 길이, 세상의 관점이나 재정위기의 문제 앞에서는 비현실적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정확한 가치 등급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마태오 6,25).

빵과 물, 옷과 집 그리고 일과 건강이 그 어느 누구에게도 부족함이 없게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하늘에 계신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인식하고 서로가 형제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알았을 때 그에 합당하게 행동합시다. 올해 평화의 날 담화문에서 여기에 대해서 말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평화의 길은 형제애입니다. 형제애는 함께 가는 것이고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오늘 주일 하느님 말씀의 빛으로, 거룩한 섭리의 어머니이신 동정 마리아께 간구합시다. 우리의 존재와 교회의 여정, 그리고 인류를 성모님께 맞겨드립시다. 특별히, 우리 모두 검소하고 소박한 삶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도움이 필요한 형제들의 필요에 주의를 기울이며 살려고 노력할 수 있도록 성모님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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