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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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0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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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3-08-24 ㅣ No.343

연중 제20주일 (2013년 8월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오늘 전례에서 히브리서의 다음 말씀을 듣습니다: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히브리서 12,1-2). 이번 신앙의 해에 특별히 중요하게 강조한 표현입니다. 우리 역시, 신앙의 해를 보내면서,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왜냐하면, 하느님께로부터 그리고 예수님께로부터 받은 신앙은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관계에 들어가는 우리의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우리들 사이의 관계를 중개하시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며,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자녀들입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 중에는 우리를 혼란케 하는 예수님의 말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은 오해가 없도록 설명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루카 12,51).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신앙은 장식이나 치장이 아닙니다;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크림으로 케익을 장식하는 것처럼, 삶을 종교로 치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하느님을 삶의 기본 척도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비어있지 않으시고, 애매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긍정적이시며, 사랑이십니다. 사랑은 긍정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다음에는 우리가 하느님을 알지 못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환상이며, 텅 비어 있으며, 이름만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구체적인 얼굴과 이름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자비이시며, 충실함이시며,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생명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그 반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분열시키시길 원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평화이시며, 우리의 화해이십니다. 하지만 이 평화는 죽은이들의 평화가 아니며, 애매모호함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애매모호함을 가져오시지 않으십니다, 이 평화는 담합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악을 거부하고 이기심을 거부하며, 자신의 이익을 버리고 희생이 요구된다 할지라도 선과 진실 그리고 정의를 선택하는 것을 요구합니다. 바로 이것이 분열시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아주 깊은 관계도 분열시킵니다. 

 

하지만 주의하십시오: 예수님께서 분열시키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께서는 기준을 제시하십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서 살것인가 아니면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살것인가; 섬길 것인가 아니면 섬김을 받을 것인가; 하느님께 순명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에고에 순명할 것인가.

 

어떤 의미로 예수님께서 반대를 받는 표징 (루카 2,34)이신지 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의 이 말씀은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서 힘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 반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힘은 모든 폭력을 버리게 하는 진리와 사랑의 힘입니다. 신앙과 폭력은 함께할 수 없습니다! 반면 신앙과 굳셈은 함께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폭력적인지 않지만, 굳셈니다. 어떤 굳셈과 함께입니까? 온유함입니다. 온유함의 힘입니다. 사랑의 힘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의 친척 사이에도 그분의 삶의 방법이나 설교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들이 있었다고 복음은 말합니다 (참조. 마르 3,20-21). 하지만 그분의 어머니께서는, 마음을 다해서 전능하신 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과 그분의 신비를 바라보시며, 항상 충실하게 그분을 따랐습니다. 마리아의 믿음으로, 나중에는 예수님의 친척들이 첫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일원이 됩니다 (참조. 사도 1,14).  

 

우리가 예수님만 바라볼 수 있도록 그리고 어떤 어려움에도 항상 그분을 따를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 주시길 성모님께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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