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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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무신론자가 되어서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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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121.162.134.*]

2019-08-09 ㅣ No.12220

 

어제는 수호천사 성도미니코 영명축일이었다

관상하라! 설파하라! 성도미니코 수도원 첫 서원자는 

리마의 성녀 로사였는데

11년전 그녀의 영명축일 시와 낭송 등단을 한 필자는

어느덧 외사랑 31년차를 지나고 있는 

그녀 J.Rosa를 닮고저

지난 11년간 海棠花 아호를 지니게 되었다 

 

소유한다는 것

그것은 영혼을 의미하는 프시케와의 상봉을 위한 여정

상봉한다는 것

그것은 내 영혼과 육신이 하나되는 그 날을 위해

언제나 오늘만을 사는 나로 하여금

때로는 깊은 나와의 대화를

때로는 말없이 지나던 그 추억으로의 회상을

때로는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는 조우와 해후의 완성이다 

 

그 때는

정문에서 우연히 마주한 그녀에게

그저 지나가는 길이라고 하였다 

 

두 번째 그 아파트에서의 해후는 

부활절이었는데

나는 다만 너를 위해 죽을 수 있기를 바라며

밤 길 치한을 만나면 어찌할 것이냐는 

너의 질문에 응답함으로서

너의 말문을 닫는 꼴이 되었다 

 

이날 그녀는 "오늘이 부활절인데...,"라는 짧은 독백을 따라

물끄러미 홍대역 2번 출구 지하철 땅바닥을 바라보는 내게 다가와

함께가면 피곤하지 않을 것이라 하였는데

이 미사는 전년도 성탄 미사 때의

그녀도 제대도 신부님도 볼 수 없던 

수많은 신자들 등 뒤로의 입당과 함께

슬픈 성탄 종소리 들으며 

세상으로 통하는 문 앞에 이르러

문득 돌아보았을 때

그녀와 어머니가 보였기에

다가서 힘내어 인사를 드렸고

눈길조차 주지 못하는 모녀를

겨울밤 어둠 속으로 보낸 이후의 두 번째 미사였다 

 

어느날 우연히 눈에 들어온 그 겨울의 찻집

이른 아침부터 별들이 잠드는 밤까지

홀로 그 곳에 자리할 때는

한 쌍의 연인이 지나갔고

그녀는 오지 않았는데

그녀의 어머니가 두 번째 수화기를 통해

매우 차갑게 응대할 뿐이었다 

 

그 해 11월 30일 그녀는 전무님 차를 타고 퇴근하고 있었다

함께 그녀의 모교 후문가에 내려

어디를 가느냐 물으니

약혼자를 만나러 간다기에

그 옆 탁자에 홀로 조용히 앉아있으면 안되겠느냐고 물으니

그녀는 당황하였는데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려

그녀와 육교밑으로 대피

폭포와 같은 사랑 고백을 하게 되었고

그녀는 다음날 개봉되는 영화 '사랑과 영혼'을 함께 봐줄테니

이제 그만 나를 놓아달라고 하였다 

 

당시 해바라기의 1~4집을 이어폰으로 꽂고

하루 20시간 가량 지내야 했는데

이날은 다음날 아침까지

'사랑의 기쁨'이 처음으로 가슴까지 흐르며

기쁜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300미터를 따라가면 3,000미터를 떠나가고

3,000미터를 따라가면 30,000미터를 떠나가는 

그녀로부터 점점 마지막 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그러한 시간이 얼마 안남은 

그녀와의 마지막 애피소드였다 

 

이듬해 1월 3일

자정을 앞 둔 시각

그녀는 등 뒤에

안개꽃을 들고 나타났다 

 

안개꽃말을 물었고

엄마가 권고하는 남편보다

제가 사랑하는 남편을 구하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마지막 인사를 하며

차 한 잔 대접한다기에

'이별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렇게 세 번 

그녀의 아파트를 그녀와 함께하게 되었고

그래서 필자는 

아파트를 부르지 못한다. 

 

- 계 속 - 

 

20190809(금) 이걸 믿고 살면 만점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마태오 16,26~27)”
목숨의 가치는 영원이라는 말과 직결돼 있다고 예수님은 확언하십니다.
이 영원한 목숨의 가치는 온 세상과도 바꿀 수없는 신성한 것이랍니다.
이런 영원 신성한 최고 목숨을 모든 사람이 하나씩 지녔다는 것입니다.
세상눈엔 목숨가진 육체가 주인 같으나 죽으면 그 혼이 주체였음 알죠.
그러니 그 신성한 목숨 지닌 인간은 세상서 자유롭고 존엄하단 거지요. 하느님 가족으로 세상서 살았다면 하늘귀천 영생 자연스레 이어지지요.
목숨은 세상 몸 것 아니고 하늘 영생 주체인 영혼이란 걸 믿으면 만점!
세상의 인간들 육체조건 밖에서 보시며 알려주신 예수님께 감사합시다.
가톨릭 신앙으로 인생 다지시려는 님들 참 훌륭하십니다.
3217b.kr 이미지를 터치해서 인터넷교리 열고 시작해 보셔요.

자유의지 언제 들어도 설레이는 일입니다.
가끔은 그렇게 자신을 내려놓고 싶겠지만
하느님의 일을 접어두고 사람의 일에 빠지지 않도록
영혼의 트래킹을 즐길 수 있도록 기도하길 권고드립니다.

물론, 선택 역시 자유로서 이 권고를
부담감을 갖거나 길들여진 고정관념 등으로
빠지지 말길 바랍니다.

일단 지금 쉬고 싶을 때라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그 모든 것 내려놓고 쉬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다시 길을 걸을 때
나보다 더 고뇌에 찬 사람들과
나보다 더 쓸쓸한 사람을 만나거든
그를 위하여 작은 기도 한 줄
바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방법은 하나
이왕이면 가장 완전한
주님 빽으로
계속 깊은 너와 깊은 나와의 만남
그 자체를 향유하는 것
그런 쉼이 되도록
그리하여 들숨이 날숨되어
욕심 없는 그 마음 그렇게
날아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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