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자유게시판

청량리에 관한 내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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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영 [sope] 쪽지 캡슐

2001-04-04 ㅣ No.19206

 

거두절미하고.....

그동안 게시판의 글을 전부 다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해서 제 나름데로

파악을 해보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무원들의 글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라기보다~

청량리 성당의 문제가 계기가 되어 같은 배를 탄 입장에서 그 대상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같은 심정으로 그동안 억눌려왔던 나름데로의 고충들을 호소한 글이더군요.

그렇다고 신부님들을 원망하거나 어떠한 조건을 제시하는것도 아닌

본당의 특성상 그 누구보다도 더 잘알고 있기에 이해하면서 진정한 신앙안에서의 화합과 신부님들의 관심과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공동체안에서의 작은 변화를

꿈꾸며  그 이상의 대가를 결코 바라지 않는 그져 마음편히 일 할 수 있는 작은 몸부림의 희망이었을 뿐....

 

신부님!!

사제가 된 목적이  무엇인지요?

예수님께서 그토록 외치던 서로 "사랑하여라" 라는 그 몇마디를 잊으셨던가요??

성서를 한권 다 읽어보면 함축된 단어를 딱 하나 발견합니다.

그것은 사랑이지요.

이번 일은 신부님께서 머리로만 사목을 하시고 마음으로는 사목을 하시지

않은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신부님의 글 읽어보고 그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조금만 아주 더 조금만 고충을 껴안고 지혜롭게 결정하셨으면 좋았을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그리고 신부님을 도와 사목을 하시는 본당의 사목위원님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부탁의 말씀 올립니다.

신부님을 진정 위하시는 길은 좋은 말 , 녜, 그렇지요, 모두 다 긍정만이 아닌

정확하고 본당 전체의 공동체를 위한 바른말을 때론 강력하게 주장할때라는

것이지요.

신부님한테 잘보여서 뭐합니까??

내가 하느님앞에 떳떳하고 당당하면 그만인 것을.....

신부님을 진정 위한다면 차라리 도시락 싸들고 가서 눈물어린 하소연이 더 가치가

있는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본당의 녹을 먹는것도 아니고 굽신거릴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왜!! 왜!! 굽신거려야만 되느냐고요. 좀더 당당하십시요.

본당을 대표하는 어른이신만큼..... 정확한 봉사를 하시면 우리 교회의 모습도

점차 달라질 것이고 사목을 하시는 신부님 또한 당연한 사목을 하시는 것은 물론

흔히 말하는 사제들의 존경은 자연스러운 일이되지 않겠습니까?

좀더 많이 배우고 그 만큼 해택을 누리는 자는 그 만큼의 달란트와 부를 주신

하느님의 은총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물고기를 낚는 어부을 택하신 하느님의 계획하에 우린 본당에서 뽑힘을 받고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게 됨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축복이지요.

 

우리가 현재 소유하고 있는 것은 우리것이 아닙니다.

모두다 하느님의 것이므로 사는 동안 잘 관리하라고 주신 것임을 잃지 마시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같은 마음을 갖고 일하시는 사무원님들께도 부탁말씀 드립니다.

물론 그 입장이 되어보질 않아 그 심정만큼은 아니겠지만 하루빨리

이번일 잘 마무리 하시고 그 많은 고충 이해가 갑니다.

그렇지만 이번 일로 다시한번 내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내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진정 내 자신이 본당을 위해

신자들을 위해 얼마만큼의 인내와 노력을 기울였던가?

 

그 자리는 아무나 앉는 자리가 아닙니다.

분명 주님께서는 적재적소에 맞게 선택하셨을 것입니다.

다만 내 자신이 그 의자에 맞는 행동으로 처신하고 실행했던가 라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한점 부끄럼없이  자부심을 갖고 용기 잃지 마시고 지혜롭게 극복하시고  

다가오는 부활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맞이하시길.....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혹 무례한 글이 있더라도 용서하시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잘 마무리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린 글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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