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신부님멱살잡으신분들께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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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2-10-19 ㅣ No.41055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새벽,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읽고 신자로써 모욕감과 분노를 느꼈습니다.

      지금 명동에서 농성하시는 분들은

      절대적인 동정을 받을만큼 절대적인 약자가 아닙니다

      절대적인 약자는 "선택"의 길이 없습니다.

      님들은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단식을 하실 수도 있고, 단식을 그만두실 수도 있습니다.

      추위속에 불편함을 감수 하실 수도 있고, 추위를 피하실 수도 있습니다.

      명동에 머물실 수도 있고, 명동을 떠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굶주리고 집이 없는 이들은

      오늘도 내일도 굶주림과 추위만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갈 곳이 없습니다.

      그들에겐 "선택"이 없습니다.

      이건 그들만의 현실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현실입니다.

      명동에 계신분들은 스스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성전 명동 성당은

      선택의 길이 없는 이들을 위한 곳입니다.

      교회 본연의 사명을 이행할 수 있도록 부디 양보해주십시요.

      저는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준건 없지만 최소한 제 밥 한 그릇 더 챙길려고

      하느님의 성전과 성직자들을 모독하는 행위는

      제 양심상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제 정당성을 주장하되 진실하고 솔직하게 하고 싶습니다.

      성전을 단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투쟁 도구로 이용하시는 것도 부족하셔서

      신자들 보는 앞에서 사제 멱살을 쥐고 사제를 모욕하시다니요?

      이건 우리 천주 교회와 천주교 신자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신부님 모욕하신 분들께

      신자의 한사람으로써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공개적으로 명동성당과 신부님들 그리고 신자분들께 사과해주십시요.

      그리고 신자의 한사람으로써 간곡히 부탁드려봅니다.

      명동 성당이

      교회 본연의 사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부디 협조해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P/S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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