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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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제가 어찌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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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39.115.48.*]

2019-05-02 ㅣ No.12165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들은 경이롭습니다.

 

저도 30여년전에  크게 놀랄 일이 생기는 바람에 공황장애가 와서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로 인해 하느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되돌아보면 그때의 무서워 떨던 어둠의 시간들이 저에게는 홍해바다를 건넌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어려움이 아니었다면 구세주 예수님을 믿을 생각조차 안했을테니까요.

 

 

우리 모두는 영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죄인이며 병자들입니다.

자신이 죄인이며 병자임을 모르는 사람은 교만하여 예수님을 배척하고,  치유자이신 예수님께 나아간 병자들은 예수님께서 모두 고쳐주셨다고 성경 곳곳에 나와 있습니다.

만일 죄책감에만 머물러 있거나, 자신이 병자라는걸 알면서도 진실로 예수님께 나아가지 않는다면, 자기연민의 미궁속에서 허우적 거릴 것입니다.

저의 경우, 자기연민의 어둠이 얼마나 강했던지 죽음의 유혹까지 받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고해성사때 저도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해보라.’고 형제님과 비슷한 보속을 받았습니다.

 

고해 신부님께서는, 우리 인간은 죄를 용서받았다해도 나약하기 때문에 또 죄를 짓는다고 하시면서 이 상황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생각하면서 행동한다면 조금씩 예수님을 닮아가게 되고 죄도 그만큼 적게 짓지 않겠느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용서받는 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저는 지금 주님의 은총 덕분에 고해성사와 성체성사를 통해  부활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형제님께서는,

-고해성사 시작 때 "주님, 저는 죄인이기 전에 병자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어찌보면 제 마음의 병을 핑계로 저의 잘못된 언행과 죄악들을 합리화하고 정당화시키려는 습관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악은 병 뒤에서 교묘하게 사람을 속인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형제님께서도 어느정도 그걸 간파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죄를 짓게 마련이고, 병자라고 해도 인간이기에 예외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고해소에 들어가서 병자임을 내세워 '죄'에 대해 방패막이 해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죄 = 형제님' 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죄에서 벗어나려면 합리화나 정당화 하지 말고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청해야 합니다.


고해성사때 진실한 마음으로,  지은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청하시면, 죄의 노예상태에서 풀려나고 하늘나라를 선물로 받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무슨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형제님께서도 치유 은총과 부활의 기쁨을 누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실까?'

 

저에게도 비슷한 보속이었으므로  저도 같이 생각해보자면,

패배주의적인 병약한 내 중심, 나의 관점에서 벗어나서

부활하신 예수님 중심, 사랑에 찬 예수님의 관점으로 방향전환을 해보라는 초대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관점에서 생각해본다고하여, 우리 처지를 다 아시는 주님께서 별안간 큰 것을 요구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작은 노력만으로도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뛰기는 힘들어도,  뚜벅이처럼 한걸음씩 앞으로 걸을 수는 있지 않을까요.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라면...

 

 

요한 3,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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