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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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오늘 밤 KBS TV 9시의 첫번째 뉴스는 가톨릭신자에게 최대 치욕의 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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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목 [forgiveu] 쪽지 캡슐

2018-02-26 ㅣ No.214464

2018.02.25 밤 10시 30분 경

 

KBS 뉴스 9 에서는 평창 올림픽 폐막식 뉴스에 이어 "앞에선 사죄...뒤로는 "3일만 참자""라는 문구와 함께 어제 보도된 수원교구의 한모 신부의 성폭행 사건에 대한 추가 보도가 있었다.

이런 부끄러운 내용을 보도했다고 KBS를 원망하는 교회 관계자가 있다면 그들은 불쌍한 자 들이리라.

그런데 내용이 가관이었다.

우리가 신앙을 가진 이유가 무엇인가?

 

이제 더 이상 성당에 나갈 이유가 없어진것 같다.

나 한 사람 성당에 다니지 않는다고 뭔일이 있겠냐만은......

시골에 사시는 어느 가톨릭 신자분의 말씀이 생각난다.

자신은 성당에 다니지는 않지만 가톨릭 신자라는 것......  

그 분의 주장이 이상하게 생각되었었는데 나도 이상한 신자가 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아니 모르지.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면서도 썩은 살을 도려내려는 진정한 목자가 양을 이끈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뉴스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곳곳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어떤 부모는 아들이 사제가 되는것을 출세라도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는것 같다.

가톨릭대학에 합격해서 몇년간 훈련을 받아 사제가 된다는 것은 한편으로 아주 위험한 사제양성의 방법인것 같다.

아니, 어차피 몇 년 세월로 제대로 옥석을 가려낼 수 없다면, 돌로 판명되었을때는 즉시 버려야만 나머지 옥에 해가 없을 것이다. 

사제의 길은 가시밭 길이며, 고난의 길이다.

자식이 가시밭길을 평생 가야 하는데 말리지 않는 부모라면, 자식이 왜 사제가 되려고 하는지를 철저히 파악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 길이 가시밭길인 이유중 하나는 바로 여자를 취할 수 없는 길이라는 것이다(정결서원).

동물이라면 절대 불가능할텐데 인간이기에 꾸준히 자신을 채찍질해야만 갈 수 있는 길이 사제의 길 인것이다.

자식이 사제인데 여자를 취하려는 죄를 저질렀다면, 그런 자식을 둔 부모는 자식을 용서해달라는 말을 하기전에 당장 그 자식을 사제의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올바른 부모일 것이다. 용서는 그 다음 순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사제는 예수님의 모습을 닯아야 하는데, 비록 청빈서원을 하지는 않을지라도 경제적으로 풍족하다면 반드시 가난한 이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그런 사제는 갈 수록 적어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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