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들으시는 모든 이에게 평화!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대구 대안본당 신자입니다.

좀더 자세히 소개하자면 대구가톨릭대학 신학대 학부 4년 김경훈 프란치스코라 합니다.

아무래도 저는 꾸미는 글재주는 없나 봅니다.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있어서 여러분께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평화신문 2000. 10월 29일자(제600호) 18면에 실린 기사에 관해서 입니다. 기사에 소개되는 고등학생은 제가 대안본당에서 교리교사를 하던 91년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알고 보아오던 학생입니다. 참으로 맑고 깨끗한 학생입니다.

자신의 꿈을 계획하고 힘차게 삶을 시작해야 할 어린 학생인데, ’확장성 심근병증’이라는 병으로, 또한 그 합병증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어서 빨리 낳아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신의 삶에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 기도해주십시오.

또한 물질적인 도움도 가능하시다면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평화신문 기사를 옮겨놓았습니다. 읽고 민철이의 아픔을 들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아들을 살려주세요"

김은옥(43, 글라라, 대구 대안동본당)씨는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사경을 헤매고 있는 아들  권민철(17, 스테파노)군의 손을 잡고 눈물만 글썽거렸다. 권군의 병은 심장이 비대해져서 제 기능을 못하는 ’확장성 심근병증’, 심장뿐만 아니라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한 합병증 때문에 간과 폐 등 어디 한 군데 성한 곳이 없다.

"심장이식 수술만 받으면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어릴 때 바로 치료했더라면 이 지경까지 오진 않았을텐데, 못 배우고 가난하 부모 탓에 병을 키우고 말았어요."

온몸이 퉁퉁 부은 채 고통을 호소하는 민철이를 지켜보던 엄마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권군의 병이 처음 발견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때. 심장이 빨리 뛰는 ’심장빈맥’ 증세로 나흘간 입원했지만 별 이상이 없어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지난 3월 권군은 갑자기 사색이 된 채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겠다고 하소연했다. 집 근처 병원에서 확장성 심근병증 판정을 받고 심장 박동기를 달았다. 중환자실과 입원실을 오르내리다 이달 중순 서울 중앙병원으로 옮겼다.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권군은 합병증 치료를 받으면서 심장이식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당장 1억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마련하는 게 태산 같은 걱정이다. 대구에서 구두를 닦으며 어렵게 살아온 아버지 권종욱(44, 빈첸시오)씨의 능력으로는 천문학적인 금액. 권씨 부부는 수술비는 고사하고 당장 매월 수백만원이나 되는 입원비 걱정에 밤잠을 못이룬다.

이들은 4년 전 가까스로 장만한 20평짜리 집도 내놓았다. 다행히 권군 가족의 딱한 처지를 전해 들은 대안동본당 교우들이 모금에 나섰다. 권씨는 꾸리아 단장으로, 그리고 김씨는 성가대와 레지오 마리애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구두 닦는 일은 입원비 마련을 위해서 하루도 쉴 수 없는 일. 부부가 함께 구두를 닦았지만 김씨는 지금 아들 간호를 위해 서울에 올라와 있다. 권씨는 대구 구둣방에서, 김씨는 아들 곁에서 매일 아들이 낫기만을 기도하고 있다.

"학생 레지오 활동에도 열심인 우리 민철이는 정말 착하고 명랑한 아이예요. 민철이가 하루빨리 건강해져서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도움 주실 분 : 한빛은행 701-08-222325, 예금주 권종욱.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