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자유게시판

등잔밑이 어둡다(?)-사무원 해고...

스크랩 인쇄

박지영 [stjgf] 쪽지 캡슐

2001-03-30 ㅣ No.18979

사무원 해고에 관한 글이 많이 올라와있네요..

(’물갈이’라는 표현으로 인해 조금은 흥분된 글도 좀 올라왔구요...ㅡㅡ;;;)

어찌되었든 타의에 의해 납득할 만한 이유없이 직장을 잃었다는 사실, 그 자체로도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

근로기준법 제30조에 의하여 어느 경우에 의한 것이든 해고를 하기 위해선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즉 징계해고에 있어서 정당한 이유라 함은 사회통념상 근로계약을 계속시킬 수 없을 정도로 노동자에게 책임 있는 사유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취업규칙 등에 열거되어 있지 않은 사유를 들어 징계해고사유로 삼았다면 그 징계해고는 무효가 됩니다. 따라서 부당한 해고의 구제절차도 있습니다.

 

나이가 많고, 집이 멀고, 인건비가 비싸다는 이유가 과연 해고당할 만한 정당한 이유인지 묻고 싶네요.

그리고 부당한 해고의 구제 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교회이기 때문에 그냥 물러나야만 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정말 가슴아픕니다.

--------------------------------------------------------------------------

 

그리고 최창무 대주교(사목연구 제3집, 1996년) 논문을 보면 노동의 신학적 이해 부분에....  

 

      ..노동이 인격적 행위이며 소명의 수행이므로 인간은 노동의 결실이나              

     노동의 대가에 대한 기본적 권리를 갖는다. 노동이 인간 삶의 표현이며

     자기 소명의 이행이므로 노동의 권리와 의무는 동시에 나타난다. 그리고

     노동을 원활하고 유효하게 이행하기 위한 조건도 요구하거나 갖출 권리와           의무가 있으며 이를 위한 기본적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정작 교회내에서 기본적인 권리를 인정하지 못하는 일이 생긴걸까요....

-------------------------------------------------------------------------

 

그리고 교회에서의 노동사목을 위한 부서중에 노동사목위원회가 있는데,

 

  노동사목위원회에서는 명동 노동문제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구로 본동, 구로3동, 시흥동 등 3개 본당의 상담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각 상담소들의 상담 내용은 임금, 퇴직금, 산업재해, 해고와 불이익, 노동조합, 쟁의, 일반법률 문제 등 매우 다양하며 지역적 특성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다.

 노동문제상담소라 하여 단순히 노동문제에 관한 법률적 상담만 하는 것은 아니며 억울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그들의 문제를 폭넓게 나누기도 한다. 또 교회는 이들 상담소를 통하여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현실속에서 보다 구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상담소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왜, 도대체 왜.... 교회내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ㅜㅜ;;;;

정말 등잔 밑이 어두워도, 이렇게 어두워도 되는 겁니까????

--------------------------------------------------------------------------

 

 

물갈이를 하라고 하든 안일한 태도로 임하는 성당 직원을 욕하든

이번 문제는 똑바로, 객관적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교회든, 사제든, 신자든... 그 어떤 상황도 고려하지 마시고...

 

리고 제 짧은 소견인데요....

이번 일로 인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옆에 있었기에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우리의 한 가족을요....

물론 불친절한 직원으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계시겠지요..

불친절한 신자로 인해 인해 상처받은 직원도 있다는 것... 잊지 마십시요!

어느 한쪽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서로간의 이해와 사랑으로 극복해야 하지 않을까요?

서로 남탓을 하기엔... 주님께 너무 부끄럽습니다....

 

 

  



1,407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