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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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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라 [lusy] 쪽지 캡슐

2002-10-18 ㅣ No.41008

저는 일주일에 두번 명동성당에 갑니다.

주일에는 미사때문에고, 수요일에는 남자친구의 교리때문에 동행을 합니다.

그전에는 성당에 다닐때 성당앞에 있는 노조들을 그냥 짜증나게만 보아왔습니다.

조용한 시위도 아닌 음악을 크게 틀어놓구 성당입구에 무대까지 설치하는 걸 왜 그냥 두는지 성당이 답답했습니다.

성당에 올라가거나 내려오고나 할때 항상 피해서 지나가기도 불편했고, 또 미사시간이나 교리시간에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 것도 정말 싫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수요일에는 정말 더 놀라운 광경을 보았습니다.

전 지금도 너무 기가막히고 어이가 없을뿐입니다.

교리가 끝나고 나올때쯤 밖에는 많이 소란스러웠습니다.

한 아가씨가 "술마시려면 곱게 마시지 왜 이걸 찢구 나리예요?"라며 두조각이난 종이를 들고 소리를 치고 있었습니다.

성당 마당에는 행사를 마치고 돌아온 신부님들과 신자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덩치가 큰아저씨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었습니다.

노조의 사람들이 신부님에게 따지고 있었는데, 그 덩치큰 아저씨는 특히 교회 떠나가라는 듯이 고함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니들이 뭔데, 니들이 신부야!" 등 더 심한 욕설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는 "대표자만 따로 오십시요"라고 하시며 그냥 가시는 신부님을 치시며 멱살을 잡았습니다. 그때 다른쪽에 계시던 신부님이 발끈하셔서 사이에 끼셨습니다.

그아저씨는 그 신부님의 멱살을 잡고 바닦에 내리 치려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놀라 소리를 지르며 말렸습니다.

그 아저씨는 정말 막무가내였습니다.

간신히 싸움이 끝나고 신부님은 사제관으로 가시고 사제관 앞에는 노조 대표인지하는 사람들과 신부님들이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명동성당에 있었던 사람들과 노조들의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그 아저씨가 계속 소리를 지르자 한 아줌마가 "여기 성당입니다, 좀 조용이 좀 하세요." 라고 하자 그아저씨는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이게 조용할 일이야"라는 등으로 더 큰소리로 소리를 쳤습니다.

그러면서 성당 마당에 있는 쇠로 된 커다란 칸막이를 집어 던지려고 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사람들끼리 다투는 소리가 났습니다.

한 남자는 "나도 신자야 나도 교무금낸다, 그러니 내가 여기에 있는건 내 맘이야, 가라마라 하지마!"

그때 또다른 쪽에는 한 젊은 남자가 "당신 반말하지마, 어?, 어유씨 반말하지말라고"라고 소리를 지르는게 보였습니다.

그 남자가 손가락질하는 위치에는 어느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정말 어의가 없었습니다

이 모든일이 전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신부님의 멱살을 잡고 신부님에게 욕설을 하며 할아버지에게 그렇게 말을 할수가 있는지 그것고 성당 바로앞에서...

내용은 대충 여자 화장실 문제인것 같았는데, 그게 그렇게 신부님의 멱살을 잡아 교회바닦에 내리칠일인지, 좀 조용히 하라는 아줌마에게 그 큰 쇠붙이를 집어던질일인지...

전 그전까지 명동성당에서 왜 그렇게 진을치고 있는지 왜 그렇게 신자들 방해되게 음악을 명동이 떠나가라 틀어놓는지 여기 계시판에 들어오기 전에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별로 관심은 없습니다.

그냥 수요일일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럴수도 있는 일인가요? 노조측에서 앞뒤사정모르면서 조용히하라고 그때그러던데, 지금도 잘 모르지만 그때 신부님이 "대표자 와서 얘기하자"했자나여.

모르겠습니다.

신자면서 성당에 다니는 사람이면서 미사시간에 음악크게 틀고 성당입구에 무대만들어 춤추고 소리질러도 되는건지.. 나머지 신자들은 생각을 하시는지...

전 그냥 성당입구에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로만 알았지 그렇게 무서운사람들이란건 첨 알았습니다.

앞으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정말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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