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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7일 (일)
(녹) 연중 제2주일 그들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분과 함께 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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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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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11-23 ㅣ No.142372

2014년에 왕가네 사람들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되었습니다. 건전한 가족드라마였습니다.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데 극중 할머니가 가족들에게 하던 대사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6.25를 겪은 사람은 5백만 명이 안 될 정도입니다. 90%이상의 국민은 6.25 이후에 태어났습니다. 저도 6.25가 끝나고 10년 뒤에 태어났습니다. 할머니께서는 6.25의 참상을 다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가족들이 함께 지내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고를 6.25 때의 난리와 비교합니다. 과장된 면이 있지만 할머니는 요즘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2020년 코로나를 겪으면서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을 것 같습니다.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박해 중에도 있었던 미사가 중단되었습니다. 교회의 가장 거룩한 전례인 사순과 부활을 교우들과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있는 미국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한국에서 안부를 묻는 전화를 받아야 했습니다. 유럽은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제2의 코로나가 시작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생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닌 코로나19가 사라질 수 있도록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지구의 역사는 40억년이 넘는다고 합니다. 생명의 역사는 30억년이 넘는다고 합니다. 30억년 생명의 역사에서 5번의 멸종이 있었다고 합니다. 유성의 충돌, 지진과 화산 폭발이 멸종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빙하기와 같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생명이 멸종되었습니다. 90% 이상의 생명이 멸종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한 생명의 멸종은 다른 생명에게는 기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공룡이 멸종되면서 지구는 포유류의 세상이 되었고, 포유류의 한 종인 인간이 출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매년 5만종 이상의 생명이 멸종되고 있다고 합니다. 멸종의 원인이 인간인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코로나19는 인간과 다른 생명이 서로 공존하라는 자연의 경고라고도 합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이른 새벽을 볼 수 있는 것은 커다란 축복입니다. 그것은 매일 부활하는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어둠이 걷히고 새벽빛이 밝아오는 것을 보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이른 아침에 1시간을 기도하는 것은 하루를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것입니다. 어둠이 아무런 조건 없이 아침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을 봅니다. 기꺼이 비울 수만 있다면, 나눌 수 만 있다면 하루의 끝이 아쉬울 것 없습니다. 삶의 끝도 걱정될 것이 없습니다. 빈손으로 왔으니, 빈손으로 가는 것도 감사할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제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걱정 때문에 지금 기쁜 마음을 날려 버리지 마십시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별로 없으니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십시오.’ 다만 오늘을 충실하게 살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미 지나간 과거로 기억 될 것입니다. 오늘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 남게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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