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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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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 신부님과 반 레지오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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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원 [kosopooh] 쪽지 캡슐

2001-09-18 ㅣ No.24446

  박만우님 저번에 많은 분들이 송 신부님에 대해서 올려주신 글들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님께서는 송 신부님 부임 순간부터 요목조목 신부님 단점들만 보느라 많이 애쓰셨겠군요.

신부님이 전에 계시던 쌍문 2동 성당은 초대 주임 신부님이라서 아예 레지오가 없었습니다. 그 이전에 계시던 창동 성당에서도 레지오를 없앴습니다. 별무리 없이 해체하였고, 그 이후에도 아무 탈없이 잘 지냈습니다. 그 쪽 신자들은 입없어서 가만 있었겠습니까? 신부님의 사목 방침대로 지내도 합당하다고 생각하니까... 물론 각 본당마다 특성은 있겠지요. 하지만 신부님께서 교구 방침에 순명하고자, 대방동 같은 큰 성당은 신자 수가 더욱 많으니까 나눠져있는 신자들을 구역별, 반별이라도 모이게 해서 슬픈 일, 기쁜 일들 함께 나누고자 소공동체를 더욱 활성화 시키려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저번에 어떤 분 글보니까 레지오 단원은 신부님께 순명서약을 한다고 하던데 2장에서 레지오 단원은 성모님의 군대이니까 신부님을 상대로 싸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게 레지오 단원으로서 과연 말이 되는겁니까?

3장에서 주임 신부에서 부주임 신부로 부임한 것 자체부터 이상했다고 하셨죠. 전에 계시던 부주임 신부님은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더 낫다면서 주임 신부님 되길 갈망하셨다구요... 송 진 신부님의 취지는 행정적인 부담에서 벗어나 사제 본연의 모습을 더욱 확고히 하고 후배 신부님들에게 길을 열어주시고자 낮은 자리로 가셨죠. 몇 년전부터 주교님께 간청드렸건데 이제서야 들어주셨다며 흐뭇해 하셨답니다. 송신부님이 보여주신 건 한국 교회 역사상 최초로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3장 서두에서 보니 레지오 단원들끼리 모여서 신부님에 대해서, 사제 생활이 어떠했다하며 신부님을 판단한 건 레지오 단원으로서 합당한 일입니까?

주일날 판매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쌍문 2동성당은 현재는 성전 건립 중이라 마트가 없어졌지만 성당 바로 아랫층에 대형 마트가 있었습니다. 신부님께서 일요일은 마트 문을 닫아달라고 주인에게 요청하셨으나 주인은 신자도 아니고, 영업 방해라면서 거절했습니다. 신부님께서 안식일을 지키라고 많이 강조하십니다. 각박한 세상에 예수님께 의지하러 왔으니 예수님과 비슷하게 하루라도 살아보자며 아주 급한 일 아니면 토요일날 미리미리 사두시라고 하십니다. 보좌 신부님의 앵벌이 표현은 지나친 비약 아닙니까? 금식, 금육 철저히 지키시면서 특별헌금, 불우이웃헌금 신부님이 제일 많이 내십니다. 인간적인 친근감을 느낄 수 없다고 하셨는데 신부님이 신자들과 휩쓰려서 여기저기 다니는 모습은 얼마나 좋아보입니까? 그리고 신부님과 얼마나 대화를 나눠 보셨는지요? 미리 선입견부터 갖고 계신건 아니신지요? 서두에 보니 신부님과의 대화보다는 인터넷에 알리겠다고 하셨는데 널리 소문내서 얻어지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본당 신부님 험담하는 건 자기 얼굴에 먹칠하는 것 아닙니까? 레지오는 선교활동을 주로 하는 단체인데 이런 식으로 소문내면 선교가 잘 될까요? 성모님의 군대니까 성모님께서 신부님에 대해 맘에 안드는 것 있으면 널리 소문내라고 하셨나요?

4장에서 전에 계시던 부주임 신부님과 비교하시던데 님께선 어떤 사람과 비교 당하시면 기분 좋습니까? 그리고 본당 식구가 신부가 바뀌니 활동 잘 한다며 뒷소리 하는 건 레지오 단원들이 할 소리 입니까? 오히려 열심히 한다고 격려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5장의 교적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희 본당 근처엔 창동 성당과 창4동 성당이 있습니다. 쌍문2동 성당 신자 대부분은 창동 성당에서 분할해왔고, 창4동 성당이 새로 건립되면서 쌍문2동에 속해있던 창5동 신자들도 그 쪽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창4동 성전이 건립되면 신자들을 옮겨주시겠다고 하셨죠. 물론 오래다닌 성당이 정이 많이 들어 떠나기 싫겠지만 개신교도 아니구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리고 고해성사 많이 보라고 하신 건 왜 맘에 안드시는지요? 마데 데레사 수녀님도 일주일에 한 두번씩 꼭 고해성사를 본다는데 우리는 더 많이 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판공 때 몰아서 성사보면 잘못한 게 많이 떠오릅니까? 운전에 대해서는 제가 지난 번에 올렸놨는데 안보셨나보죠. 그리고 주임신부님께 부주임 신부님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니까 신부님이 좋아하십니까? 님께서는 부주임 신부님께 얼마나 잘 해드렸는지 한 번 생각해 보십시요.

 6장, 7장, 8장에 자신의 감투, 소공동체 활동,레지오 입단 등에 대해선 너무나 자랑스럽게 피력하셨군요.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이 세상에 태어납니다.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한 번 더 "네"라고 대답하신 분들입니다. 일생을 신부님, 수녀님이라는 타이틀로 살아가기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힘듭니다. 행여 맘에 안드는 분들이라도 우리 신자들이 더욱 더 아껴주고, 사랑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신자들 또한 신부님, 수녀님의 깊은 뜻을 다 해아리고 사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 분들 입없고, 귀없어서 신자들이 뭐라고 해도 가만히 있는 거 아닙니다.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기에 잘못도 하고, 싫은 소리도 하고, 실수도 합니다. 우리 인간의 잣대로 하느님이 주신 성소까지 파괴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송진 신부님 진짜 훌륭하신 사제입니다. 대방동 본당에 두번이나 오신 건 아마도 그 본당의 축복이 될 겁니다. 맘에 안드시는 부분이 있더라도 자꾸 단점만 보지 말고, 신부님의 장점들을 한 번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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