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 (월)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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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부님의 신자 사랑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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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난서 [ab4fami] 쪽지 캡슐

2001-08-29 ㅣ No.23919

안녕하세요

제가 알고 있는 어느 신부님은요.

신자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으십니다.

처음 신부님이 부임해 오시면 신자들도 신부님도

서먹서먹 하잖아요.

헌데 신부님께서 부임하시는 본당은 그게 없답니다.

다 신부님의 눈물나는 노력(?) 때문이지요.

 

처음엔 신자들 이름과 본명은 커녕 얼굴도 잘모르 잖아요.

신부님은 이렇게 하신답니다.

성당 마당에 누군가가 걸어가고 있는데 누군지 잘 모른다.

그럼 신부님은 그 신자가 자매님이면 자매님들 세레명중

제일 흔한 세레명을 하나씩 불러 본답니다.

"저 마리아 자매님"하구요. 그래도 그 자매님 대답을 안하면

그다음엔 "안나 자매님!" 하고 부르시구요

이렇게 하나 하나 부르다 보면 자매님이 뒤를 돌아 보실것이고

그 자매님은 부임하신지 몇일 안되신 신부님이 자기 본명을

기억하고 불러 주시니 기분이 좋아 진답니다.

 

형제님들의 세례명을 기억하실때도 마찬가지 라고 합니다.

"바오로""요한" 이렇게 신자들이 뒤를 돌아 보고 대답할때까지

부르신답니다.

그러면 자연적 신자들 본명을 기억하게 될것이고 신자들도

신부님께 감동 하게 되는 거지요.

 

그 본당 신자들은

신부님은 왠만한 신자들은 집에 숟가락이 몇개인지 까지 아신다

라고 말할 정도지요.  

아이들도 무척 아끼고 사랑하셔서 사교육을 시킬 형편이 못되는

아이들을 모아놓고 공부방을 운영 하셨답니다.

가르칠수 있는 봉사자가 수학이나 영어를 담당했는데 사교육을

엄두도 못내던 작은 시골 본당 부모님들로선 고마운일이 아닐수

없었지요.

 

그뿐만 아니라 교사나 반장들이 교구에서 교육이 있어 가는 날이면

신부님께서 직접 봉고차를 운전하시고 데려다 주십니다.

물론 끝날때 기다렸다가 함께 오시지요.

신부님이 함께 오는 본당은 그본당 밖에 없었답니다.

 

어떠세요. 신부님의 신자 사랑하는 방법이 남다르시지 않으세요?

어찌보면 많은 신부님들이 이신부님처럼 하고 계신지도 모릅니다.

또, 작은 본당이니까 그렇지 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작은 본당이건 큰 본당이건 신부님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신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신뢰 할수 있는 마음이 생기게 하는

거라 생각 합니다.

그 본당 신자분들은 신부님의 모습에서 분명 예수님을 보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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