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 (월)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자유게시판

★ 알.콩.달.콩~♡ 신혼일기 1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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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2-03-05 ㅣ No.30498



『 나. 탈. 리. 아. 의 게 시 판 입니다. 』



배경 음악 : 『 비바 내사랑...! 』


† 그 리 스 도 의 ... 향 기 』


안녕하세요?


자유게시판 공식 커플1호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한달 반이 지났나요?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먼저 피터팬 김지선 형제님과 부부로서의 인연이 맺어지기까지 많은 격려와 애정어린 관심


가져준 이 곳 게시판 가족 분들게 감사의 마음 담아 인사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제 소식 궁금했다구요?


그동안 이것저것 아줌마(← 아직은 좀 어색하네요.) 로서 새로 시작한 생활에


적응하느라 많이도 바빴습니다.


한 남자와 함께 할 좀더 맛난 식사를 위해 싹뚝거리며 썰어야 할 오이며 홍당무, 감자등을


서툰 솜씨로 공작 시간인양 마구 오려내고.


찌개는 늘 물 양을 잘 맞추지 못해 보글~ 부글~거리며 뚜껑 넘게 해 가스렌지 바닥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일쑤이고.


또 어느 날은- 너무 싱겁게 한 음식에 그래 이번엔- 하고 맘 먹고 소금 팍팍 쳐대면


그날 국물은 그야말로 에꿍~ 소금 바다.


하지만요- 저만 이렇게 모자란 점이 많은 것은 아니더라구요.


그 사람은 꼭 치약을 가운데에서만 ‘꾹-’ 눌러 쓰고,


양말은 항상 욕실 가운데다 쭈욱~ 펼쳐 던져두고,


바지는 벗으면 허물 벗는 애벌레인양 몸만 쏘옥~ 빠져 나와 방 구탱이에 놓아두고.


옷 좀 갈아 입어라… 밥 먹기 전에 이 닦지 말고 식사 후 닦아라… 담배 줄여라…


나는 늘 도끼 눈 뜨고 그 사람 졸졸 따라 다니며


새 사람 만들기(?) 운동에… 그 잔소리에 여념이 없답니다.


그럼 둘이 맨날 싸우기만 했냐구요? 아뇨~ 그건 아니예요!


저녁마다 그 사람과 두 발을 맞대고 하나~ 두울~ 세엣~ 구령에 유연성 운동도 하고,


귀 청소 해주겠다 하면 그 사람 내 무릎에 아이인양 머리를 두고 누워


손바닥 쫘악~ 펴 귀밥 얹어 달라고 어리광을 부리기도 한답니다.


저녁 식사 후… 차를 사이에 두고 우리 미래를 얘기하다 보면 그 차에서 올라오는 향기에


취한 것인지 아님 여보야~ 당신아~의 감미로운 말에 젖어든 것인지 암튼…


우리 둘은 그저 행복해 한답니다.


기왕- 말 나온 김에 제가 이 사람 자랑 좀 해도 될까요?


내가 게시판에서 피터팬에 대해 가졌던 꽤 똑똑한 사람일거라는 짐작은 시사 프로그램을 볼 때


이 사람이 항상 먼저 예견한 말이 툭하고 튀어나오곤해 난 그저 존경의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답니다.


“자기 어떻게 알았어. 혹시- 미리 본 것 아니야… ” 허나… 에구~ 아니지 생방송이잖아. 으응~


요리는 또 얼마나 잘하는지 아세요?


후라이 팬에 마아가린을 두른 후 김치 볶음을 해 주었는데 그 맛이 정말 일품이더라구요.


또 음악만 나오면 숨어있는 끼가 동하는지 그만이 할 수 있는 브레이크 댄스와


다리 흔들기등의 각종 기술(?)로 날 하하~~ 또르르 뒹구르며 웃게 만들고야마는 이 사람.


이런 학식과 유머만 있느냐!!! 감성은 정말 뭐라 표현해야 하나요?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한번 생각해 보실래요.


며칠 전인가는 퇴근하는 나를 안아주던 이 사람.


츄리닝 바지 뒤에 장미 한송이를 꽂아 감추며 내게 감동과 함께 전해 주었는데


그 순간 피잉~ 현기증을 느끼며 어지러웠던건 아마 그 꽃 향기 때문만은 아니었겠죠!


그 사람도 저로 하여 이처럼 행복한 순간이 있었을까?


이 글을 올리며 철없을 아내는 잠시 생각에 잠겨 봅니다.


내게 주신 이런 행복은 분명 오래 전부터 예수님의 계획이 있었겠죠!


그 분은 아마 당신의 사랑을 곁에서 챙겨주며 전해주고파 이 사람을 보내주셨나 봅니다.


이 사람을 통해 당신이 날 얼마나 아끼시는지 내 인생에 그렇게 평생 동행할 수 있는


남편이란 이름의 이 사람을 보내주셨나 봅니다.


사순 시기- 예수님은 지금 몹시 힘드실텐데도 난 내 남편의 말과 행동으로 하여 그저 기쁠 수 있는


행복만을 그 분은 주시며 지금도 여전히 내게 더운 사랑을 그렇게 보내주시나 봅니다.


매일 밤 우리 부부는 항상 예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당신이 주시는 사랑


늘 기억하며 좋은 가정의 모습 보여드리겠다 약속 드려 봅니다.


나 비록 이 사람으로 하여 힘듦이 찾아온다 하더라도 당신 사랑 기억하며


아끼며 잘 살아가겠다고.


나 언제 혹- 이 사람으로 하여 눈물지을 일이 생겨난다 하더라도


이 사람 잘 보살피며 살아가겠다 다짐해 봅니다.


그래서, 백발 성성 할 때까지 그 후로도 영원히 사랑하는 부부의 모습 보여드리겠다


예수님- 당신 두고 다른 사람의 아내된 변심(?)한 나탈리아 이렇게 또 다시


조용히 기도로써 맹세해봅니다.







긴 겨울이 지나가고 이제 포근한 봄이 오고 있습니다.


춥다던 겨울은 따뜻하였지만 우리가 봄을 몹시도 기다렸던건 그 계절만이 줄 수 있는


꽃들의 향연과 코로 후~하고 느낄 수 있는 향기 때문에-


그리고 어느날엔가 환한 빛을 뒤에 걸고 다시 태어나실 우리 예수님의 또 다른 탄생을


몹시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게시판에 돌아온 나탈리아 여전히 보내주시는 게시판 가족 분들의 사랑 기억하며


다시금 이곳에 주일복음 올릴 수 있는 은총 받게 되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


- 2002년 3월 5일 새벽에


… 저 다시 돌아왔어요. 나탈리아 올림.



P.S: “ 첫 데이트 나가는 어린 숙녀마냥 새삼 콩당거리는 이런 가슴 설레임은


여러분과 다시 만나게 될 기쁨 때문에.


그동안 피터팬과 나탈리아 저희 둘에게 보내주신 사랑에 다시 한번 더 감사 드리며


아래에 저희 둘… 결혼식 몇장 사진 올립니다.


나탈리아의 연인(?)들





부모님들과 함께…




한장 더 있어요. 더 더 아래에. 이 사진은 아주 야한(?) 버전임. 쿡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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