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 (월)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의~ 따뜻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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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2-04-17 ㅣ No.32117

   † 그리스도의  향기   

 

 

  창문 사이로 곧게 들어오는 빛의 투명함이 참 맑은

 

  평일의 이른 오후입니다.

 

 

  학생들 시험 때라 늦은 퇴근을 하고 돌아오면

 

  남편은 퍽도 밝은 얼굴로 날 맞이해주고...

 

 

  총각 시절 그처럼 잘했다던 요리 솜씨는 어데로 가고

 

  이제...  나  없이는 커피 한 잔도 못 끓여 먹는

 

  게으름뱅이(?) 남편을 보며~  곁에서 늘 챙겨줘야 할

 

  아내로서의 의무에 또 다른 행복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요새 바쁜 날에 많은 도움주는 남편과 이 게시판을

 

  아끼는 분들과 함께 나눌 좋은 글 한편 있어 올려봅니다.

 

 

  자유게시판에도 이같은 따뜻한 이야기가 묻어나올 수 있도록

 

  작은 바램 담아 자잔한 음악과 함께 실어 봅니다.

 

 

     『 제 목:  사랑의 의미  

 

 

  아빠, 엄마, 그리고 일곱살 난 아들과 다섯살 난 딸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빠가 아들과 딸을 데리고 등산을 가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해 아들이 심하게 다쳤습니다.

 

  아들은 급하게 응급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응급 수술을 받던 중 아들의 피가 모자라 수혈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들과 같은 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딸 뿐이었습니다.

 

  다급한 아빠가 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 애야, 너 오빠에게 피를 좀 줄 수 있겠니?"

 

  딸 아이는 이 질문에 잠시 무얼 생각하는 것 같더니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수술이 끝난 뒤 의사는 수술이 잘 되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때까지 딸 아이는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 애야, 네 덕분에 오빠가 살게 되었어!"

 

  아빠의 말을 들은 딸이 낮은 목소리로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와! 정말 기뻐요. 그런데... 나는... 언제 죽게 되나요?"

 

  아버지가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 죽다니! 네가 왜 죽는단 말이냐?"

 

  " 피를 뽑으면 곧 죽게 되는 게 아닌가요?"

 

 

  잠시 고요한 침묵이 흐른 뒤 아빠가 입을 열었습니다.

 

  " 그럼, 넌 죽을 줄 알면서 오빠에게 피를 주었단 말이냐?"

 

  "  예...  전  오빠를 사랑하거든요..."

 

 

   참 아름다운 감동이 함께 한 이야기죠.

 

   전 이 글을 읽고 잠시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생명까지 내어줄 무모한 사랑은 둘의 고귀한 생명을

 

   같이 살게 하는 기적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하루...  내가 나 먼저 생각지 않고

 

   다른 이를 생각해 보았나 작은 반성을 해보며

 

   예수님의 한없는 사랑을 말하지 않고도

 

   주위에 있는 이들에게 밝은 미소 하나로 전해줄 수 있는

 

   요란하지 않을 사랑 먼저 실천해 보리라 다짐해보며

 

   지금 있을 이 봄 꽃들과 함께   

 

   그런 잦은 헤픈 웃음 지어보겠습니다.

 

 

                - 2002년  4월  17일  -

 

    ... 가슴이 따뜻한 이들과 함께.  나탈리아 올림.

 

 

 P.S: "이제 바깥에 나가면 가는 봄볕에 살랑이는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히겠지요.  그러면...

 

        낯선 얼굴로 만나는 이들에게도 작은 미소 지어 볼께요.

 

        우리 함께 나눈 이웃에게 주는 밝음으로   

 

        내 예수님께도 그런 작은 행복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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