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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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5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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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0-03-23 ㅣ No.208

사순 제5주일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하신 훈화말씀입니다.
 
 
  

(십자가의 길 제4처, 예수님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사순 제5주일에 도달했습니다. 오늘 전례는 예수님께서 간음한 여자를 죽음으로부터 구해내신 복음의 일화를 우리에게 제안합니다 (요한 8,1-11).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있을 때,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돌을 던져 죽이게 되어 있는,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예수님께 끌고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할 구실로 그리고 거짓 행동을 하게 하기 위해서 이 여인을 판결하라고 예수님께 요구합니다.
 
극적인 광경입니다: 그 여인의 운명뿐만 아니라 예수님 자신의 운명도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에 달렸습니다. 
 
위선에 가득찬 고발인들은 예수님께 여인에 대한 판결를 위임하는척 하지만 사실, 그들은 예수님을 고소하고 판단할려고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요한 1,14) 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인간의 마음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계시고, 죄를 벌하시길 원하시지만 죄인은 구원하시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위선자들의 가면을 벗기시길 원하십니다.
 
요한 복음 사가는 한 가지 특징을 강조합니다: 고발자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께서는 예수님의 이 행동이 그 분께서 신적 입법자이심을 드러낸다고 했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손가락으로 바위판 위에 법을 쓰셨습니다 (요한복음 주해 33,5 참조).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입법자이시며, 그분 스스로 정의이십니다.
 
예수님의 판결은 어떤것이였습니까?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이 말씀은 진리의 평화로운 힘이 가득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위선의 벽을 무너뜨리고 더 큰 정의 즉, 사랑으로 양심을 열게합니다. 이 사랑 안에 모든 율법의 완성이 있습니다 (로마서 13,8-10 참조). 
타르소의 사울을 살려내서 바오로 사도로 변화시킨 것도 바로 정의로움입니다 (필리 3,8-14 참조).
 
고발자들이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갈" 때,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죄를 용서하시면서 그 여인을 선으로 이끄는 새로운 삶으로 인도하십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똑 같은 은총을 바오로 사도를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이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내달리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하늘로 부르시어 주시는 상을 얻으려고, 그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필리 3,13-14).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단지 선과 생명을 원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성직자들을 통하여, 고백성사로서 우리를 악에서 해방시키시며 모두가 회개하고 구원될 수 있도록  우리들의 영혼의 구원을 배려하십니다.  
 
올 해 사제의 해 동안,  모든 신자들이 화해 (고백)성사의 깊은 의미와 아름다움을 새롭게 인식하고, "우리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죄를 잊어버리시는" (사제의 해를 선포하는 서간 中에서)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도록, 아르스의 성자께서 화해 성사의 사도로서 보여주셨던 바를 본받을 수 있기를 모든 사목자들에게 권고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형제를 비난하고 판단하지 않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배웁시다. 나 자신부터, 죄와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이웃들에게는 관대한 사람이 됩시다.
 
모든 죄에 물들지 않으시고, 회개하는 죄인에게 은총을 간구해 주시는 하느님의 어머님께서 도움을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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