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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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의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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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8-16 ㅣ No.223268

 

 

낚시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마을의 외딴 저수지에서 함께 낚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낚싯대 앞에 앉아 있었지만,

물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부자(父子)는 빈손으로 낚시를 마무리하려는 그 순간,

아들의 낚싯대에 큰 물고기가 걸렸습니다.

 

아들은 무척이나 신난 목소리로 아빠에게 자랑했습니다.

아버지는 흐뭇해하며 건져 올린 물고기를 보았는데,

배가 볼록한 것이 알이 가득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오랜 지역 전통으로 어종 보호 차원서 산란 어종의 낚시는 금지하기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그 이유를 말했습니다.

"이 물고기는 알이 가득해 잡을 수 없겠구나.

아쉽지만, 그만 풀어주자."

 

그러자 아들은 펄떡이는 물고기를 보고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아빠, 아무도 없는데 그냥 이 고기 가져가면 안 돼요?

이렇게 큰 물고기를 제가 처음 잡았잖아요."

 

그러나 아버지는 단호하게 아들을 타일렀습니다.

"아무도 없다고 규칙을 어기는 건 스스로를 속이는 거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에 아쉬운 마음을 억누르지 못한 채

물고기를 풀어주곤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 후 사업가로 크게 성공한 아들은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 비결을 솔직하게 다음과 같이 털어놓았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이제껏 정말 정직을 모토로 노력했습니다.

이는 어릴 적 아버지와 낚시하며 터득한 원칙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원칙과 정직은 누가 보든 안 보든 내가 손해를 보든 이익을 보든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이 바르고 곧은 것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당장의 눈앞 이익이 손해 보는 것 같아 보여도

그렇게 원칙과 정직을 지키는 사람이 결국은 세상을 바꿉니다.

 

잘 나갈 때 원칙을 지키는 것은 쉽습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곤궁에 빠졌을 때도 정직은 참 중요합니다.

 

그 외딴 낚시터에서 아버지가 그토록 강조한 그 원칙을

그 아들은 오랜 기간 사업에서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리하여 그 정직이 그의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하루를 행복하게 지내려면 이발을 하고,

평생 행복하게 지내려면 정직해야 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세르반테스는 말합니다.

'정직은 가장 좋은 방책이다.'

[Honest is the best policy.]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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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낚시,정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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