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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오마이뉴스에 가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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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정 [annateresa] 쪽지 캡슐

2002-11-13 ㅣ No.43422

 

저는 오마이뉴스가 어떤 곳인지 잘 몰랐지만,

요즈음 이 게시판에 그곳의 기사가 자주 인용되기에 한번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김안드레아님의 말씀처럼 가톨릭과 명동성당의 입장에서도 기사를 쓰는

소수의 기자들은 있었지만, 대다수의 기자들이 지극히 편향적으로

노조 입장에서 기사를 쓰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특히, 일부 기자들이 자신이 가톨릭 신자라고 굳이 밝히면서

가톨릭에 대한 비판을 일삼는 모습들을 보며 환멸까지 느꼈습니다.

 

공정한 기사를 쓴다면, 기자 본인의 종교가 무엇이든 상관없다고 보는데

굳이 "나도 가톨릭신자인데", "가톨릭신자로서 지내온 세월이"

어쩌고 하면서 기사를 쓴다는 건,

가톨릭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는 식의 파급효과를 노린

지극히 유치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자는 공적인 직업인데

제발 그렇게 유치하게 굴지는 말고 그냥 기사만 썼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답답하던 가운데, 한 기사에 대한 독자평을 보고 마음에 와 닿아

부질없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이곳에 퍼왔습니다.

 

 

 

 

석희열기자와 오마이에 정식으로 정정보도 요구합니다    

 

박윤영, 2002/10/15 오전 12:29:37  

 

먼저 공중의 대중지라 할 수 있는 오마이뉴스에서 근간에 벌어지고 있는 자사편향주의와 기사독점주의에 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밝히고자 합니다.

오마이가 인터넷의 열린 론이라 자임하려 한다면 지금처럼 자사이기주의와 기사독점주의에 대한 변명과 반성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시적 정점이 바로 석희열기자의 기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석희열기자의 논란이 되고 있는 명동성당과 보건노조를 둘러싼 기사뿐만 아니라 다른 기사들도 읽어보았습니다. 만약 전체적으로 석기자의 글을 읽지 않고 단편적 기사만을 취합하여 그를 비난한다면 그것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온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석희열기자의 그간 기사를 읽고 한마디로 석희열기자가 과연 ’오마이가 주장하는 조.중.동과의 차별성과 정직성에 얼마나 부합되는 기자인가?’ 라는 의문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석희열기자의 기사들이 조선일보식이라고 단정내리고 싶진 않지만 조선일보식이 아니라고 옹호하고 싶지도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석희열기자의 의도는 조선일보와는 반대의 접점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일보와 다르나 기사의 편향성과 취재의 게으름은 조선일보와 너무나 같기 때문에 조선일보와 너무나 유사합니다.

 

타 네티즌들의 개별적 판단을 부탁드리며 여기서 석기자의 그간 글에 대한 평은 유보하겠습니다.

 

저는 먼저 석기자의 지금 올린 기사가 기사로서의 가치는 차치하고서도 어째서 오마이라는 공중의 언론지가 한 개별기자의 소감에 대해서까지 지면을 할애하는 것이 이해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 소감이란 것이 기사자체에 대한 독자들의 혹평에 대해 공격적 반론을 펼치는 것이란 데에 더욱 문제점이 큽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적 반론에도 불구하고 석기자의 글에는 진실이 없습니다.

 

오마이를 보면 자체의 역량이라든가 인적 기술적 한계로 인해 기사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성찰이 간과된 채 기사화되는 것을 많이 목격합니다.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라든가 허위기사, 내용이 함량미달 되는 기사등 고개를 돌리고 싶은 기사들이 범람하는 것을 목도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오마이..니까 하고 이해하고 넘어갈 때가 많았습니다.

그것은 아직 오마이의 실수에 대해 넓게 감싸주고자 하는 애정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근간에는 그 실수라든가 것이 너무나 의도적이며 계획적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먼저 석희열기자의 ’카톨릭 비난기사’는 너무나 편향적이며 단편적입니다.

석희열기자는 양쪽의 입장을 공평하게 기술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석희열기자의 의도된 거짓말이 아니면 무지의 소치에서 발현된 한심한 발언입니다.

먼저 석희열기자는 명동성당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노동자와 일반시민으로 나눠 친절히 기재하였습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러한 시민들의 인터뷰는 장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석기자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보건노조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석기자의 기사에 많은 사람들이 의견쓰기를 한 것을 보면 보건노조의 옹호보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석기자는 보건노조가 명동성당 내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것에 비판적인 일반시민들과 각계의 시각도 공평히 인터뷰하고 기재하였어야 합니다.

 

석기자가 성당측이 인터뷰를 거부하거나 회피했다고 하는데 정작 인터뷰를 해야할 것은 공평하게 일반시민들이나 다른 목소리들이었습니다.

 

그러한 취재의 공평성은 기.본입니다.

그리고 석기자의 기사를 읽어보면 가장 크게 간과한 부분이 ’어째서 명동성당이 보건노조의 성당내 집회를 거부하는 것인가와 어째서 보건노조는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가?’ 입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명동성당측이 노동자들의 집회를 거부했고 그것은 교리에 위배된 것이며 그래서 여성노동자들이 울고 있다라는 기사는 기사가 아니라 개인적 감.상에 지나지 않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기사란 육하원칙에 의한 정확한 기술성과 사건의 본질을 들춰내는 책임있는 행동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석기자는 문장의 저열한 편향성을 이용하여 사건의 본질은 회피하고 현상만을 기술하고 게다가 진실이 아닌 개인적 감상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석기자도 보셨겠지만 석기자를 조선일보와 비유하며 파시스트라 비판하는 이유는 바로 석기자가 기.본을 간과한 채 기사를 사유화했기 때문입니다.

 

석기자가 애써 옹호하지 않아도 노동자의 파업투쟁은 정당성을 떠나 자연권의 행사입니다.

이것은 석기자가 독자를 애써 계몽시키려 하지 않아도 모두가 다 아는 상식입니다.

그러나 석기자는 지나친 주관적 시각과 감정조절의 미흡함으로 노동자의 자연권 행사를 종교의 노동운동 탄압으로 결부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석기자가 보건노조의 파업투쟁과 카톨릭이란 종교를 결부시키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왜 경악을 했냐구요?

그것은 먼저 석기자의 기사관이 마치 과거 전두환시절의 허문도를 연상케 했기 때문입니다.

허문도의 언론관이 무엇이었습니까? 군사독재권력을 위해서라면 그들은 자신들의 관점과 아주 미세한 시각차이만 보여도 북한의 사주를 받은...하는 식으로 모든 개인과 단체들에게 붉은 글씨를 붙여버렸습니다.

 

오마이의 편집장인 오연호씨는 제 말뜻을 누구보다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오연호씨가 전에 있던 말지에서 한번은 간첩단사건과 연루된 적이 있습니다.

말지에서도 사과를 했던 사건인데 당시 말지가 했던 논평은 ’말지의 일부 기자가 간첩단 사건과 연루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지만 정부에서 이를 말지전체의 연관으로 확대하여 언론을 탄압하는 일이 없으면 한다’ 는 것이었습니다.

 

석기자가 조금이라도 온당한 의식이 있었다면 이번에도 그와같은 건전한 시민적 상식이 통용되어야 했습니다.

다시말해 아무리 석기자의 진의에 동감을 표한다하더래도 명동성당내 보건노조의 문제를 둘러싼 잡음을 가지고 가톨릭 전체를 마치 수구세력으로 비난한 횡포는 부리지 않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톨릭은 명동성당 내 성직자들의 것이 아니라 바로 수많은 교인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잡음을 가지고

가톨릭을 그토록 저열하게 비난하는 것은 석기자의 유아적 발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미 명동성당에서는 과거 발전노조의 성당내 투쟁 때도 밝혔듯이 몇 년전부터 꾸준하게 명동성당 내 정치투쟁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며 허가하지 않겠다란 뜻을 밝혀왔었습니다.

가톨릭 신자가 아닌 저도 그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성당측에서는 집단이기주의로 사고할 수 있는 어떤 움직임에 대해서도 관대하지 않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만약 석기자가 이 대목에서 ’보건노조의 투쟁은 집단이기주의가 아니다’ 라고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석기자의 생각처럼 명동성당측에서도 ’보건노조가 집단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다란 것입니다.

이것은 진.실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시.각의 문제입니다.

 

어째서 노동자들의 자연권행사가 진실이 아닌 시각의 문제인가? 하며 도리질을 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북의 김정일위원장은 과거 신의주 교시 당시 ’노동자의 단결은 인민의 동의를 요구한다’ 했으며 레닌은 ’노동자의 모든 파업이 붉은 것은 아니다’ 라고 한바 있습니다.

다시말해 어떤 의미나 상황하에서 노동자들의 파업이 전체 노동자 민중의 지지를 담보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환영받을 수 없다란 것입니다.

 

특히나 이번 보건노조의 파업은 그 파업으로서의 가.치.와 정당성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건노조가 말하는 파업의 정당성과 당위성에 비례해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보건노조의 지나친 경제주의와 이기주의적 투쟁에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석기자 자신이 독단적으로 상황을 판단하여 선악을 구분하는 행위는 도를 넘어선 전지적 시점이라고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또한 저는 석희열기자의 저열한 기자정신과 기자관에 대한 비판을 겸해 오마이의 각성도 요구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는 논쟁중’이라는 항목에 이 기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도대체 오마이가 말하는 논쟁중이라는 단서는 기사자체에 대한 논쟁중이라는 것인지 가톨릭의 오만에 대한 논쟁중이라는 것인지 명확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째서 이러한 편향된 기사가 독자들의 시선을 집중하는 ’이 기사는 논란중’이라는 항목에 속해 있어야 하는지 밝혀주십시오.

 

저는 이 글을 기점으로 아무리 인터넷 진보언론이라 하더라도 기.본과 중.심은 필요하다란 독자의 요구가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간에 오마이는 지나치게 상주 기자들의 글이 지배적입니다. 그리고 기사들이 지나치게 편향되어 있고 덧붙여 개별기사에 대한 책임감이 전무합니다. 덧붙인다면 너무 오연호대표를 비롯해 오마이 운영진의 입맛에 맞는 글만 게재되는 것 같습니다.

오마이언론이 사유화되어가고 있다는 우려는 저만의 의식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이번 석희열기자와 둘러싼 악의적 기사에 대해 오마이의 정정보도를 요구할 것이며 석희열기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을 요구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의 이러한 요구는 오마이가 보다 책임있는 민중언론으로 바로서기 위해 중요한 문제제기의 일환으로 해석합니다.

저와 생각이 같으신 분들께서는 답글 남겨주십시오.

그리고 분명히 오마이에 요구할 생각이므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뜻있는 네티즌과 연대를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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