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자유게시판

★ 안드레아 신부님의~ 눈물~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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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3-03-18 ㅣ No.49889

 

   † 그리스도의 향기      

 

 

 지난 주일-   하루종일 흐린 날씨.

 

 봄비 내리면 조금씩 따뜻해진다는...  새로올 계절을 기다림에

 

 창 밖으로 반가운 손님처럼 그렇게 나에게 비는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월요일.

 

 늘 한 주일의 시작은 거듭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부지게 하고,

 

 그들 때문에 기쁠 나... 우리 학생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수업 준비에 부산한 오전과 오후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일상은 어느 때처럼 시작되었는데  우연히 한 교우 분께

 

 신부님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 어머...  어머... 저는 몰랐는데...." 하면서

 

  놀란 맘에 말들은 자꾸 입속으로 숨어들어갔고.

 

 

  참 좋으신 분인데...

 

  한달전인가 신부님과 우리 부부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성전 건립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우리 연애 이야기며 닭살 돋는 신혼살림 얘기도 들려드리고

 

  참치회에 맥주,  보라색 와인에 땅콩 그런 것들과 함께

 

  즐거운 이야기에 좋은 시간을 보냈었는데...

 

  그리곤,  비온다 저희 집앞까지 오히려 바라다 주신 분.

 

 

  늘 밝은 얼굴로 할머니, 할아버님들을 대해주시고,

 

  어린이들을 볼 땐 그들보다 더 아이처럼

 

  개구진 장난도 하셨는데...  

 

 

  그런 늘 환한 우리 신부님께서 당신 아버님 장지에서

 

  안경 너머 눈물을~ㆀ  흘리셨다합니다.

 

 

  부활 신앙. 죽음은 또 다른 삶이라 우리 그렇게 믿고는 있지만,

 

  그 더운 체온을 한동안 느낄 수 없기에

 

  늘 사랑만을 가득 주셨을 가족의 죽음은 또 그렇게 어쩔 수 없이

 

  한 사제에게 인간적인 눈물을 흘리게 만드셨나 봅니다.

 

 

  오랜 투병 후 돌아가셨다 합니다.

 

  좋은 곳 드심을 기도드립니다.     

 

 

  사순시기... 예수님의 힘드심에 더 많은 기도로 애쓰셨을 신부님.

 

  노량진 그곳에 새로운 성전 건립을 위해 온통 신경 쓰셔

 

  안드레아 신부님께선 당뇨병으로 당신 건강조차 잃으셨지만

 

  다시 서...  그 약속을 지키고자 노력하시는 분.

 

 

  그 아픔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잘 이겨내시고 예전처럼 밝은 모습으로

 

  다시 저희들 앞에 서 주십시요.    

 

 

  사순...  지난 주일 내렸던 비는 아버님 죽음 앞에서 그저 슬프셨을

 

  한 사제의 마음은 아니었을까 서투른 상상을 해보며...

 

 

  게시판 가족 여러분  노량진 본당 황경원 안드레아 신부님을 위한

 

  기도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구...  당신 양들을 위한 사목 잘 하실 수 있도록...

 

  그렇게 맘 모아 주님께 간청 드려봅니다.   - 아멘 -

 

 

  사순 2주일 복음말씀과 간장종지』

     사람의 아들이 죽었다   

 

     다시 살아날 때까지는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 마르코 복음 9장 2절 -10절』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따로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다.

 

 그 때 예수의 모습이 그들 앞에서 변하고 그 옷은 세상의 어떤 마전장이도

 

 그보다 더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고 눈부시게 빛났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나타나서

 

 예수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때 베드로가 나서서 "선생님, 저희가 여기서 지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기에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선생님을 모시고 하나는 모세를,

 

 하나는 엘리야를 모셨으면 합니다." 하고 예수께 말하였다.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과 함께 겁에 질려서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

 

 엉겁결에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바로 그 때에 구름이 일며 그들을 덮더니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잘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제자들은 곧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예수와 자기들밖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산에서 내려오시면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었다 다시 살아날 때까지는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하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마음에 새겨 두었다.

 

 그러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서로 물어 보았다.

 

 

 to.

 

 어디 이런 아픔이 안드레아 신부님께만 있겠습니까?

 

 건강 진료 후 이상없다는 결과에 한가득 과자들고 있는

 

 아이처럼 그저 기뻐하셨던 老신부님께도...

 

 " 잘 지내요...  이그 이그..."  전화해 오래된 친구처럼

 

 늘 다정함만을 전해주시는 신부님께도

 

 자기만의 삭였을 이런 아픔 힘듦 같은 것... 계셨겠지요.

 

 

 이 십자가가-    이 거친 괴로움들이 언제가

 

 하늘나라로 드실 때 쉬~  오를 사다리로 쓰여질 것이라

 

 당신들 모두께 작은 위로 말씀 전해드립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치 않는다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주님은 우리 곁에 계십니다.

 

 

 게시판 가족 여러분들의 신부님을 위한 기도 더 한번 부탁드리며

 

 다음 주에 다시 찾아뵐께요. 행복한 한주일 보내세요!

 

 

      -  2003년  3월  18일  이른 화요일 아침에 -

 

  ...  그 아름다운 사제께 기도 받치며  나탈리아 올림.

 

 

  P.S: " 헤헤... 웃음도 참 특이하십니다.

 

        주일학교 교사할 때,  30년사 편찬으로 일할 때도,

 

        늘 믿음으로만 저를 대해주셨던 신부님-

 

        그 분께 쑥스러워 표현치 못했던 감사함의 맘

 

        이곳에 담아둡니다.  신부님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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