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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의 쳇바뀌(hedonic treadm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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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의
쳇바뀌(hedonic treadmill)
인간은 자극에 노출되면 될수록 점점 둔감해진다. 처음에는 짜릿하던 것도 금세 지루해진다. 이런 현상을 적응(adaptation) 또는 습관화(habituation)라 부른다. 짜릿한 영화도 여러 번 보면 졸음이 몰려오는 법이다. 처음 접한
자극은 강렬해 쾌락을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리지만 이내 적응하여 바닥을 치게 내버려 준다.
새로운 자극을 만나면 쾌락은 다시 정점을 찍고, 곧 둔감해져서 바닥을 향한다. 다람쥐 쳇바뀌 돌 듯 기분은 고조되었다 내려앉기를 반복한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탐색한다. 이러한 현상을 쾌락의 쳇바뀌(hedonic
treadmill)라고 부른다.
미국의 심리학자 필립 브릭먼(Philip Brickman 1926~2014)과 도널드 캠벨(Donald Campbell
1916~1996)이 이론의 초석을 다졌는데 쾌락 적음은 감각 적응과 비슷한 것으로 사람들이 옷을 입으면 처음에는 그 옷의 감촉을
느끼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옷의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어떤 물질을
소비함으로 생기는 쾌락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덤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20년 후 심리학자 마이클 아이센크(Michael William
Eysenck)는 쾌락 적응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쳇바퀴에 비유했다.
간절한 목표를 달성한 후에 허무감이 몰려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취하는 순간 쾌락이
꼭대기에 닿아 이제 내려갈 일만 남기 때문이다. 매일 감사하며 살면 좋겠지만 적응하는 우리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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