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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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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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8-14 ㅣ No.223248

 

 

새로운 부부가 태어나는 결혼식 날에 아름다운 신부가 입장하는데,

아버지 팔짱을 끼고 신부가 한쪽 다리를 절면서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저는 다리를 이끌고 힘겹게 신랑 앞에 거의 다 왔을 무렵,

갑자기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떨구고는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하객들과 신부 아버지는 물론 모두가 당황해했고

넘어진 그 신부는 쓰러진 채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주례자와 함께 신부 입장을 바라보고 있던 신랑이

잽싸게 달려 나오더니 신부의 손을 힘껏 잡아 일으켜 팔짱을 켰습니다.

그리고 늠름하게 신부와 같이 걸어가서는 주례자 앞에 섰습니다.

 

주례사가 시작되고 몇 분 지나자

신랑은 자신의 한쪽 발을 웨딩드레스 밑으로 살며시 들이밀어

신부의 짧은 발을 자기 발등 위에 올려놓고는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는 하객들은 그 아름다운 모습에 큰 감동을 하였습니다.

다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모습을 보았다며 수군거렸습니다.

 

얼마 후 부부가 신혼여행을 다녀왔을 때 신랑 친구가 그 가정을 방문하여

그때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결혼 앨범을 보고 있었습니다.

 

결혼 앨범에서 메모지 한 장이 떨어졌는데

그 친구는 그 메모지에 적힌 메모를 보고는 크게 감동을 하였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제가 늘 기쁨으로 당신의 한쪽 다리가 되겠습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당신과 내가 진실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내 한쪽 다리를 당신과 같게 절개해 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이 담긴 각오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이런 부족한 부분이 다소 있습니다.

특히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다독거려주는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

서로의 지지대가 되어주기로 약속하는 것이 바로 결혼입니다.

 

그렇게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되면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먼 미래를 향해 아름다운 여행을 떠나는 배가 됩니다.

그리하여 때로는 서로가 서로에게 등대가 되어주고,

때로는 서로가 서로에게 돛도 되어줍니다.

그렇게 의지하며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부는 참으로 아름다운 벗이요 동반자입니다.

하느님 보시기에도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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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사랑,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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