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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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교회해체중-포이동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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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봉균 [baeyoakim] 쪽지 캡슐

2002-05-02 ㅣ No.32672

 

지금  우리 포이동에서는 교회해체라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슴돠!

 

멫개월 전부터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교회를 하루 빨리 해체해야 한다구 수근대는 소리가

 

들리더니 지난달(4월)초에 성가대 연습장으로도 사용하던 성물방부터 냅다 해체해 버렸슴돠!

 

그러다가 메칠 있더니 이번에는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등 중장비와 무지막지하게 생긴

 

여러명의 일꾼들이 들이닥치더니 아예 교회 정문과 담장을 무너뜨리고 잘 가꾸어 놓은

 

정원수들을 마구 파내서 정원석과 함께 어디론가 실어가 버렸슴돠!

 

또 메칠 잠잠하다가 성물방 해체한 자리와 그 두배쯤 되는 땅을 합하여 넓은 비닐하우스를

 

치는게 아니갔습네까? 우리 포이동은 땅이 워낙 넓어서(860평) 비닐하우스 하나 설치해

 

봐야 고저! 한쪽 귀탱이 밖에는 안됨다.

 

드디어!  교회해체의 D데이가 다가 왔슴돠!

 

4월28일(일요일) 11시 교중미사후 성전을 해체하여 새로지은 비닐하우스로 옮긴다는

 

검네다.

 

교중미사가 끝난후 "교회해체 시작!"하는 신부님의 신호가 떨어지자 마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신자들이 우르르 달려 들어 성전을 해체하여 옮겨서 비닐하우스에 새 성전을

 

꾸미기 시작 했슴돠!

 

뭬이가 그렇게 좋은지, 어드메서 힘들이 솟아 나는지 모두들 신바람이 나서 일들을 하다가

 

배가 고프고 막걸리 한잔 생각날 때쯤 되자 수녀님들과 자매님들이 얼큰한 육개장과

 

뜨끈뜨끈한 밥에 시원한 막걸리를 준비해 놓고 먹으라는게 아니겠슴까?

 

모두들 식사를 하고 막걸리를 걸친후 쉴 틈도 없이 다시 해체와 운반, 설치 작업을 동시에

 

하는데 밥을 든든히 먹어서인지 막걸리 기운인지 아까보다 올겐이고 에어콘이고 장의자들이

 

훨씬 가벼워 졌다는거 아님네까?

 

번쩍번쩍 들어 옮겨 척척 설치하는데, 우와! 저는 오늘 박근태 베네딕도 신부님이 힘이

 

그렇게 세신지 처음으로 알았슴돠!

 

하여튼 멫시간만에 성전을 해체하여 옮겨서 비닐하우스에 새 성전을 꾸며 오후 7시에

 

저녁미사를 드릴 수 있었슴돠.

 

월요일(4. 29)부터는 가건물이었던 구 성전의 본격적인 해체작업에 들어감돠. 이일은

 

재활용업체 분들과 전문적인 해체업자들 몫이 람네다.

 

그런데 우리 포이동 신자들이 교회를 해체하여 비닐하우스로 옮기는데 왜 신바람들이

 

났는지 여러분은 아십네까?

 

하느님의 교회를 아주 해체해 버린다면 어느 누가 미쳤다고 좋아서 힘든 줄도 모르고

 

열심히 일 하겠슴네까?

 

우리 포이동 성당 교우들이 신바람이 난건 다름아니라 12년동안 하느님께 미사를 봉헌했던

 

조립식 가건물 구 성전을 헐고 그 자리에 새롭고 아담하여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새 성전을

 

짓기로 했기 때문임돠.

 

오는 5월12일(일요일) 포이동 성당 마당에서는 주교님과 다른 여러 귀빈들을 모시고 박근태

 

베네딕도 주임신부님을 비롯한 전 신자들이 모여 새 성전건립을 알리는 첫 삽을 뜹네다.

 

 

  *          *          *          *          *          *          *          *          

 

 

우리 포이동 신자들은 새 성전을 지으면서 다음과 같이 하느님께 기도 드립니다.

 

 

사랑이신 주님!

 

주님께서 손수 이 본당 공동체의 역사를 주관하시고 강복하시어

 

이 성전 건축을 계기로

 

사랑과 나눔과 일치가

 

저희 안에 풍성히 열매 맺게 하시며  

 

형제적 사귐으로 충만한 공동체가

 

바로 진정한 성전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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