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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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 강론 2024년 5월 6일 부활 제6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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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4-05-06 ㅣ No.172180

제1독서

▥ 사도행전의 말씀 16,11-15 

 

11 우리는 배를 타고 트로아스를 떠나 사모트라케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아폴리스로 갔다.
12 거기에서 또 필리피로 갔는데, 그곳은 마케도니아 지역에서 첫째가는 도시로 로마 식민시였다.
우리는 그 도시에서 며칠을 보냈는데,
13 안식일에는 유다인들의 기도처가 있다고 생각되는 성문 밖 강가로 나갔다.
그리고 거기에 앉아 그곳에 모여 있는 여자들에게 말씀을 전하였다.
14 티아티라 시 출신의 자색 옷감 장수로 이미 하느님을 섬기는 이였던 리디아라는 여자도 듣고 있었는데,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15 리디아는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고 나서, “저를 주님의 신자로 여기시면 저의 집에 오셔서 지내십시오.” 하고 청하며 우리에게 강권하였다. 

 


복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 15,26─16,4ㄱ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27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16,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제자들)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으로부터 고난과 박해가 오면, 제자들은 오히려 그리스도를 증언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

증언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 증언의 확실성인데, 그 확실성의 근거는 직접 눈으로 목격한 사실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을 증언하게 될 이들이 둘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예수님을 직접 본 이들입니다. 

첫 번째로 증언하게 될 이는 바로 '성령'이십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할 것이다.”

(요한 15,26)

그렇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 직적 목격한 성령께서 예수님을 증언할 것입니다.

그러니 그 증언은 확실한 것입니다.

두 번째로 증언하게 될 이는 제자들입니다.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요한 15,27)

그렇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 예수님을 목격했습니다.

그러니 직접 목격한 그들의 증언은 확실한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직접 목격한 이들이 당신을 증언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예고 말씀에 대한 이유를 ‘우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요한 16,1)이요, ‘당신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요한 16,4)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박해에 대한 예수님의 이러한 예고는 우리를 당혹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단지 박해를 예고만 할 뿐, 박해를 피할 방도나 극복할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러한 때가 오면 내가 한 말을 기억하라고 너희에게 이렇게 미리 말해 두는 것이다.”(요한 16,4)라고만 말씀하십니다.

기껏 '기억하라'고만 할 뿐입니다.

참으로 무력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예고만 하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당신을 따르는 길에서 ‘고통’과 ‘박해’는 없어져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통해 당신이 구세주이심을 증거해야 할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하는 특권을, 곧 그리스도를 믿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위하여 고난까지 겪는 특권을 받았습니다.”

(필리피 1,29)

그러니 고통과 박해는 없어져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 우리 신앙생활의 일부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리스도를 증언해야 할 공간이고 배경이 됩니다. 

그리스도께 보내신 성령께서 바로 그 고통과 박해를 통해서, 바로 그 속에서 우리의 증언을 동행할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 기도>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16,4)

주님!

미움과 박해가 닥치면 피할 방도를 찾기보다 당신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하소서.

안정과 편안을 찾기보다 당신의 증인으로 부름 받았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피할 수 없는 고통이 불가항력으로 닥칠 때,

도저히 용서될 수 없을 것 같은 죄와 끝내 치유될 수 없을 것 같은 상처를 당할 때,

바로 그때가 당신을 증거해야 할 때임을 알게 하소서!

바로 그것이 당신을 증언할 수 있는 선물임을 알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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