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자유게시판

11479님께. 아쉽네요.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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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수 [John1026] 쪽지 캡슐

2000-06-12 ㅣ No.11500

11479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가톨릭 교회의 사제입니다. 새내기랍니다.

띄워주신 글을 보며... 다 보지도 않았습니다.

아주 예전부터.. 아주 많이 보던 이야기라...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무척 아쉽습니다.

 

자매님께서는 무척 열정이 있으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그 열정 좋은 부분으로 사용하셨으면 합니다.

자칫 무지함으로 그 열정이 잘못 사용될 때 저는 무척 아쉽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저의 선배님(김황식)의 글월이 이곳 게시판에서 많은 논의가 되고 있음을

아파하는 가톨릭 교회의 후배사제입니다. 아직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기에...

분명한 것은 교도권이 침묵하는 것은 막연한 침묵은 아닙니다.

이정도로만... 성령의 역사하심을 기다리시지요. 교회에 대한 애정이 있으시다면

이제 그만.

 

그리고 다시 11479님을 비롯한 개신교의 일부 몰지각한 선생님들께...

그래. 이제 때를 만났구나. 가톨릭 교회의 발목을 붙잡을 절호의 기회를 잡은양...

조심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선생님들의 모습은 그저 아이들의 투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무척 아쉽습니다.

 

자. 몇가지만 잡아보죠. 아주 간단한 것만...

논박하시는 몇가지밖엔 모르는 선생님들이시니...

제 친구중에 목사직을 준비하는 친구가 있지만... 적어도 맹목적인 복음주의자는 아닙니다.

 

1. 성서라고 하셨는데... 개신교회는 지극히 성서적이라고 하셨는데...

 

   성서에 ’하나되게 하소서’ 요한복음은 아주 중요한 내용이죠. 몇장이라고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인용하고픈 성서귀절은 아주 잘 아실테니... (찾아 공부하세요) 저는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이세상에 왜 이렇게 개신교 종파가 많지요? 그리고 또 같은 종파라고 하면서도 옆교회에 왜 못나가게 하고, 활성화는 될 지언정 자기교회만, 오직 자기교회만을 외치고... 자기 교회 나오지 않으면 왕따시켜버리고...

저는 이해하기 좀 힘드네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쉽습니다.

 

2. 언제나 가톨릭 교회를 마리아 교회라 하더군요.

 

   "이분이 네어머니이시다" 어디에 있는지는 찾아보십시오.

    마리아. 아니 마리아를 어느곳에선... 창녀라고 하더군요. 휴...

오직 예수. 좋습니다. 오직 예수부터 시작하죠. 예수님의 발자취. 그 옷깃만 스쳐도 ’성지’다. ’성의’다 하며 기적을 요구하는 선생님들이 예수님을 몸에 안고 하느님의 섭리하심을 몸소 받아들이셨던 신앙의 모범인 마리아를 어찌 성모님이라 하지못하시나요.  아주 잠시도 아니라 수태부터 죽음까지... 아니 영원히 함께 계실 어머니 마리아를 아주 감쪽같이 무시하시는군요. 처음 교회를 박차고 나갔던 루터교회는 이제 성모님 신앙을 서서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유독 한국 개신교만 ...

한가지만 더하지요. 로마 바티칸 베드로 성전을 보며... 베드로를 믿는 교회라고 또 하더군요. (^_^)... 그렇다면 감리교는 공사감리를 믿는 교회입니까? 장로교는 장로를 믿는 교회입니까? 아쉽습니다.

 

3. 구원의 문제... 믿음과 행동(?)

 

   제가 개신교회의 복음주의자와 대화할 때입니다. 저는 음악을 하기에 군대에서 성당에 가지 못할때(군대 개신교 현실은 아주 어느면에선 가관입니다. 가관! - 전체적인 부분이 아님을 이해해 주십시요. 성서를 전체로 보지 못하고 원하는 장절만 인용하면 이렇게 됩니다) 교회에서 반주도와준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에게 개종을 요구하더군요.

(사제인 제게도 ’억’을 주겠다며 개종을 요구하는 샛님도 있지만...) 구원의 문제를 물어보았습니다. 착하게 사는 무지한 할머니 천주교 신자와 선행을 행하는 불교 신자와 강간한 목사가 있는데... 누가 구원받겠냐고 물었습니다. 그친구는 조금은 머뭇거렸지만... 단호하게... 목사님이 구원받는답니다. 더이상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만약... 그 이상 그 다른 답변이 나온다면 그분은 지극히 개신교적 신앙을 가지고 계신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톨릭적 믿음을 가지고 계신다고 해도 될까요? 몸은 개신교에 마음과 머리는 가톨릭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신앙생활. 답변하려 하지 마십시요. 오직 예수. 오직 성서.  오직 믿음. 그것도 부족하여 내 교회. 내 목사... 또 교회를 사고 팔더군요. (계속할까요?)

라틴어로 ’오직’은 SOLA입니다. SOLA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할말이 없습니다. 대화가 되지 않음을 많이 느낍니다. 준비된 논박의 자료가 떨어지면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그건 왜일까요?

SOLA! 좋은부분으로 나아간다면... 아쉽습니다.

 

4. 개신교회와 가톨릭의 근본차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가톨릭과 개신교의 간극은 차이가 납니다. 왜일까요?

저는 이렇게 보면 어떨까 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계시종교입니다. 계시는 믿어야 합니다. 아니... 부모님께서 우리 자식들을 사랑하고 계시는 것을 믿어야지요. 하느님께서도 우리를 사랑하고 계심을 믿어야지요... 그러한 계시안에서 형성된... 계시는 주어지는 부분인데... 이는 분석의 대상이 아니겠죠. 가톨릭 교회가 믿을 교리가 있는 것은 계시종교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분석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 계시는 하나이기에... 전 세계 가톨릭 교회는 하나입니다. 그래서 보편교회라 합니다. 그러나 개신교회의 교리는 지극히 체험종교입니다. 이러한 체험에서 한종파. 저러한 체험에서 한종파. 이러한 해석에서 한종파. 저러한 해석에서 한종파... 체험이 없으면 않좋은 집회이고... 덜 좋은 목사님이고... 영적이지 않고... 아쉽습니다. 그래서 (가톨릭을 보편교회라 말하듯) 개신교를 개별교회라 말합니다.

 

이밖에도 아주 많습니다. 복음정신과 교회정신. 영성과 그 틀... 역사와 현존... 이성과 신앙...  

그러나... 이만하죠.

이제 제가 해야할 일을 해야하겠습니다. 그러한 편이 좋을듯 합니다.

 

11479님. 자매님의 열정. 좋은 부분으로 성장시키세요. 저희는 개신교인들을 한 형제로 생각합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자매님의 논박에 응당 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저의 개인적 바램때문이기도 하며 사제의 몫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저는 교회를 신학과 신앙의 긴장관계속에서 바라봅니다.

중요한것은 누구나 신학에 대해서는 분석할 수 있지만... 신앙은 절대 함부로 분석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위대한 화가라 해도 순진무구한 아이의 그림일기를 그림으로 분석해서는 안될것입니다.

요는 인간의 역사인지라... 아쉬움은 있지만... 하느님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가톨릭교회가 역사적으로 분명 잘못한부분 있습니다. 인간이기에 그러합니다.

저는 지난 대희년에 교황님께서... 지난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심. 늦었지만. 부족하지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연하지요.

 

저는 개신교회의 여러부분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러나... "성서적 논박"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무척 아쉬움을 느낍니다.

 

 

개신교회의 장상 여러분들. 그리고 11479님.

한분이신 하느님을 모시고 있는 우리 전세계 그리스도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스라엘에 가보십시오.

예수를 구속자로 믿지도 않는 유대인들도... 예수님을 가지고 돈장사 합니다.

돈장사하는 교회의 내부는 애써 모른척 하시며. 왜 궁색하고 해묶은 논쟁에만 매달려 계십니까?

그리고도 오직 예수이십니까? 오직 믿음이십니까?

 

 

부족함을 안고있는 우리. 대희년을 맞이하여... 하나됨의 다가섬을 위해 기도해보죠.

물론... 쉽지는 않을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저희는 그렇습니다.

성령강림 대축일을 맞이하여... 오직 그 간극은 성령님의 몫이리라 봅니다. 제발 그만하세요.

 

개신교회의 편협한 분석적 방법에 무척이나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제가 올립니다.

 

하면 할수록 우스워 집니다!

 사실 가톨릭 교회의 많은 분들이 공부하시지 않기에 답변하지 못하시는 것이지,

  개신교회의 그러한 논박 듣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화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11479님. 어느 교파의 어느 분이신지는 모르지만 그 열정과 그 믿음... 잘 간직하세요.

그리고 하느님께 다가서세요. 그러나 부분만 보지마시고 전체를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틀에 박힌 눈으로 원하는 부분만 인용하지 마시고... 열린 눈으로... 보세요.

현재... 아니지. 그만하겠습니다.

어찌되었건 가톨릭의 게시판을 찾아와 주심 감사드립니다.

 

드리고픈 말씀은 많지만...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시다면... 어느 가톨릭 교회든 찾아가시어 사제를 만나세요.

열린 마음이 생기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이 논의는 황식이 형님 논의와 다른 부분임을 밝힙니다. 다만 개신교회의 한 자매가 밝힌 가톨릭에 대한 자료에 대하여... 아주 짧게 평하는 부분이라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 그리고 황식이 형님에 대한 말씀: 표현.

 

현재 교도권이 침묵한다고 지적하십니다. 교회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의 열망 눈물겹도록 사랑합니다.

저도 예전에 무척이나 흥분했습니다. 침묵하고 기다리는 법을 몰랐습니다.

아직도 그러합니다만... (개신교에 대해... 이렇게 쓰는 것을 보면... 아직도 흥분을 잘하죠.)

그러나 이 부분은 신중해야할 부분이 있기에... 저는 교회의 침묵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절대 무관심은 아님을.

그 때와 그 시기,  저는 이제야... 조금씩 교회를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해합니다.

그것은 사제를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모든 보편교회의 신자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형님을 위해서도...

 

우리의 몫으로 ’내탓이오’교회의 신앙으로 돌아가심이 어떠실지요.

저의 첫 음반 작품. 이노주사(이렇게 노래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이대로 노래판에 주저 앉고 싶은 사람들) 첫 작업의 주제가 ’하느님 그리고 나’입니다.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속에서... 자신의 몫에 충실하시면 어떠하실지요. 그리고 나부터 새롭게....

 

11487의 정성용님의 말씀. 분석해야 할 부분과 분석하지 말아야 할 부분. 동의합니다. 그러나 표현 방법에 있어서는 이해하지만 동의하지 않습니다. 성용님께서 열의가 있음을 모르는 사람 없을 것 같네요. 오죽 답답하시고 분하시면 그러하시겠습니까?

균형적 시각을 가지고 계신 11488님과 아쉼을 남기고 기도하시는 11487님.

모두가 교회를 사랑하시는 분 아닐까요?

 

감사드리는 맘으로... 기도 올립니다.

 

"주님. 이 사람들 모두가 하나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 당신의 자비하심으로...  저를 용서하세요. 아버지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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