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영화ㅣ음악 이야기 영화이야기ㅣ음악이야기 통합게시판 입니다.

* 태풍을 뚫고 나는 푸른 제비 * (청연)

스크랩 인쇄

이현철 [hl1ye] 쪽지 캡슐

2005-12-31 ㅣ No.544

 

                태풍을 뚫고 나는 푸른 제비


  십자가를 안테나로!

  ‘닭띠 해’인 2005년을 보내는 마지막 날을 그냥 보낼 수 없어 대구 출신의 한국 최초의 민간 여류 비행사였던 박경원씨(1901년-1933)의 삶을 그린 영화 ‘청연’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한국 최초의 민간 여류 비행사 박경원씨)

 

    그런데 연말연시에 쏟아진 수많은 영화중에 굳이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것은 얼마 전에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본 애니매이션 ‘양계장을 탈출하라’의 영향이었던 것 같습니다.^^* 양계장 주인이 극비리(?)에 양계장대신에 치킨 공장을 만들려고 하자 양계장의 닭들 역시 주인 몰래 '하늘을 나는 강훈련'을 하여 결국 모두 그 양계장을 탈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태풍과도 같이 험난하고 또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그것도 연약한 여성(암탉? ^^*)의 몸으로서 일본에 건너가서 남자들도 힘든 비행술을 익혀 그것도 우수한 비행사가 되었던 박경원씨는 최근 친일파 시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우리 민족과 여성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기에 충분하였다고 생각됩니다.


  애기의 이름을 ‘청연’ 즉 ‘푸른 제비’라고 붙여 고국인 조선의 상공을 비행하고 싶어 했지만 끝내 못 이루고 숨졌던 그분의 꿈이 내년에는 꼭 이루어져, 일천만 이산가족들이 새해에는 남북 상공을 자유롭고 넘나드는 제비들처럼 날아서 그리운 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참고로 영화 ‘청연’을 소개합니다.

 

 


                                   <청연>


  1925년, 모두가 꿈보다 생존을 추구하던 일제 강점기 시절, 박경원(장진영 분)은 고향의 들판에서 하늘을 나는 커다란 새(안창남이 조종하던 비행기) 한 마리를 목격한다. 사람들은 기계덩어리가 떨어질 거라며 두려워하지만 경원은 새처럼 날아오르고 말겠다는 당찬 꿈을 품는다. 하늘을 향한 꿈 하나만으로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온 경원. 학비를 위해 밤마다 택시를 몰던 중, 경원은 우연히 택시 손님으로 태운 한국인 유학생 ‘한지혁’(김주혁 분)을 만나게 된다. 지혁은 당당하고 열정에 가득찬 여자 경원에게 끌리게 되지만, 아버지의 호통으로 일본군에 입대하게 된다.

  틈틈이 모은 돈과 노력으로 마침내 최정예 엘리트만이 입학할 수 있다는 다치가와 비행학교에 입학한 경원.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씩 다가가던 중, 경원은 다치가와 군 기상장교로 돌아온 지혁과 다시 만나면서 서로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확인한다. 그러나 매순간 경원에게 닥치는 위기는 순조로울 것만 같던 사랑에도 위기를 가져오고, 그럴수록 지혁은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끝까지 경원을 지켜주려고 애쓴다.

  눈이 부시도록 푸른 하늘, 모두가 불가능이라 불렀던 꿈을 향해 어려움을 딛고 비행학교 최고의 조종사로 명성을 날리게 된 경원. 그러나 비행대회의 대표자격을 내무대신이 후원하는 일본인 스타 기베(유민 분)에게 빼앗기고, 어렵게 출전권을 따냈던 경원은 학교의 일방적인 ‘출전불가’ 방침에 거세게 반발한다. 하지만 기베와 단독경연을 벌이던 그녀는 연습비행중 사고를 당한 기베를 극적으로 구조하고 그후부터는 기베의 도움과 후원을 받게 된다.

  그런데 일본군 장교였던 지혁과 최고 여류 비행사라고 칭송을 받던 경원은 친일 조선 정치인과 일본 지휘관을 암살한 ‘조선 적색단’과 연루되었다는 혐의를 받고 모진 고문과 구금을 당하게 된다. 결국 지혁은 총살을 당하여 한 줌의 재가 되었고 경원은 조선을 경유하여 만주로 가는 장거리 비행을 위한 애기 ‘청연’에 지혁의 유골함을 싣는다. 그리고 비행 중에 ‘태풍으로 인한 악천후라 회항하라’는 관제 명령에도 불구하고 태풍속을 뚫고 계속 비행한다...


                                             <성서묵상>


  그러나 그 여자는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가지고 있어서 광야에 있는 자기 처소로 날아가 거기에서 삼 년 반 동안 그 뱀의 공격을 받지 않고 먹고 살 수 있었습니다. (묵시 12, 14)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hompy.dreamwiz.com/hl1ye )




664 1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