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자유게시판

영화 [미션] 그리고 의견.

스크랩 인쇄

김지선 [peterpan65] 쪽지 캡슐

2001-07-18 ㅣ No.22633

 정치적인 견해라는것이 모두가 같을수는 없지요.

 

종교가 현실참여를 해야하느냐? 아니면 현실을 외면하고 우리 모두 천당 갑시다! 해야하는지의 견해도 다를수도 있겠지요.

 

신부님들이 사제역할을 잘하면 그만 아니냐? 아니면 신부님들이 사회의 억울하고 일그러진 면에 돌을 던져야 하느냐? 하는 견해도 다르겠지요.

 

롤랑조페의 영화 [미션]이 생각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교황청에 보고된 글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로 알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나오는 가브리엘 신부님(제레미 아이언스 분)과 로드리고 신부님(로버트 드 니로 분)의 경우가 생각납니다.

 

그 영화가 개봉되었을 당시 많은 학교에서 가톨릭회 학생들이 이 문제로 의견이 분분하여 토론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도 가브리엘 신부가 옳았다! 로드리고 신부가 옳았다!의 의견들은 서로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더구나 허구로만 점철된 영화의 얘기가 아니라 그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영화라서 그 의견들은 사뭇 진지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느쪽이 옳다고 선을 그었었습니까?

 

그러나 분명한것은 한쪽이 옳다고 그 나머지 한쪽은 반드시 그르다고만은 말할수 없지요.

 

다만, 이럴경우 사제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갔어야하느냐인 문제인데 바로 이문제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곳 게시판만해도 그렇지요?

 

바로 정의구현 사제단과 같이 현실 참여에 적극적인 사제들이냐? 아니면 종교는 어디까지나 종교일뿐, 정치쪽엔 관심을 갖지 않겠다의 사제들이냐? 하는 문제이죠.

 

당시의 가브리엘 신부님과 로드리고 신부님의 가치관은 지금도 끝나지 않은 쟁점인것 같군요.

 

게시판에서 충분히 토론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서로 극한적으로만 치닫는 의견대립은 수평선을 그을뿐, 절대로 상대를 설득시킬수 없는 노릇입니다.

 

바로 토론이라는 문화에 우리는 아직 후진성을 면치 못해서일겁니다.

 

정의구현 사제님들이 내놓은 성명서에 발끈하여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성당을 떠나겠다고 공언하는것은 조금 듣기에 그렇습니다.

 

만일 현재의 김대중 정부에 불만이 가득찬 사람들이 그꼴 보기싫어 성당을 떠나겠다면 과거 군사 독재정권 시절에도 꿋꿋하게 성당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은 뭡니까?

 

바보들입니까?

 

그당시엔 왜? 지금과 같은 분노를 안하시고 계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고향이 같아서인가요?

 

또 반대로 무조건 현정부는 아무거라도 잘하고 있다라고 주장하시는분들 역시 고향이 같아서 감싸주고 싶으신지요?

 

백에하나 이러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절대로 이 토론에 참여하지 마십시요.

 

무조건 지역감정으로만 몰아부치려는분들이 하느님 어쩌구 팔아가면서 찬성이요, 반대요! 하고 외치는 모습들도 보기에 정말 꼴불견이라서 그렇습니다.

 

아니겠지요? 설마? 적어도 우리는 아니라고 믿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저부터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 누차 밝혀왔지만 저는 영,호남하고는 사돈의 팔촌도 없는 사람입니다.

 

극한적으로 찢어버리겠다, 성당을 떠나겠다, 가톨릭에 회의를 느낀다, 정의구현사제단께 자제를 부탁드린다. 하는 소아적 사고 발상은 스스로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정당성을 퇴색시키는 짓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습니까?

 

아직 못보셨다면 이번 주말이라도 가까운 비디오숖에 들르셔서 롤랑조페의 영화 [미션]을 빌려보심이...감상한후 자신은 과연 어느 신부님의 가치관이 옳았는지 판단해보심이.

 

단, 그 영화에는 그에 대한 답이 없습니다.

 

답은 바로 여러분 자신안에 있습니다.

 

-배경음악 MISSION 주제곡-

 

 



804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