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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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신부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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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gabs11] 쪽지 캡슐

2002-11-06 ㅣ No.42902

바오로신부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사측도 아니요 노측도 아닌 일반 평범한 노동자입니다. 그리고 신자이기도 하지요. 우리가 보통 글을 남긴다는 것은 자신의 편협된 주장이 아니라 모두가 공감을 하고 그것에 대한 서로의 의사를 남기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의 마음이 한결같지는 않지요. 신부님으로서 부끄럽다는 말은 내가 주님을 위한 삶을 살지 못했을 때 사용하는 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 역시 살아오면서 주님에게 많은 죄를 지어면서 살아왔지만 속죄하고 회개함으로 다시 주님 대전에 가까이 가고자 합니다. 이번 병원노조 문제 때문에 신부님의 삶이 부끄럽다는 것은 무엇인가 잘 못 알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 노조파업의 동기는 돈 문제입니다. 임금인상과 사학연금이 가장 큰 이슈입니다. 노측에서는 아니라고 하지만 보통사람들이 처음부터 일어난 이번 사태를 봐 왔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임금인상+사학연금=최소 10%이상의 월급인상 효과가 나오지요. 우리에게 이것이 중요한 논재가 되는 이유는 성모병원 간호사의 월급이 일반 노동자의 월급보다 더 많으면서 무리하게 환자를 불모로 파업을 강행했다는 것입니다. 아마 파업을 하지 전에 병원에서의 부당성을 좀 더 일반인들에게 알리고 했더라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동조를 했겠지만 무리하게 파업을 시도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는 것이지요. 대화에 잘 임하지 못한 병원측에도 문제가 많습니다. 똑 같은 이야기를 100번을 하여도 그 자리에 참여는 했어야지요. 아마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노조측에 있다고 봅니다. 우선 공갈과 협박이지요. 병원장 신부님이 과연 이러한 공갈과 협박에 어느 만큼 참을성이 있겠습니까. 결국 양측다 파국으로 몰고 갈 수밖에 없겠지요. 대화는 타협입니다. 타협은 흥정이지요. 원칙과 논리를 앞세워서 국민을 등에 엎는 자가 승리를 합니다. 이제는 감정싸움으로 변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저 역시 알 수 없습니다. 이제는 알 필요도 없고요. 사학연금은 대학병원 종사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사립학교 교직원은 모두 여기에 해당되지요. 정당하다면 모든 교직원들의 부담을 사용자 측에서 부담하는 이슈였다면 이해가 되지만 자신들만이 해택을 받겠다는 뜻입니다. 왜 대학병원 노조원들만 해택을 받아야 합니까. 그들이 약자이고 가난한자들이기 때문입니까. 전체적인 사학연금 가입자들이 무슨 해택이 있습니까. 신부님 교회 종사자들에게 눈을 돌리시지요. 제가 알기로 마산교구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곳에 노동조합이 있습니까. 없지요. 왜 없습니까.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은 아니겠지요. 그들의 이야기를 한번이라도 들어보려고 노력했습니까. 제가 알기로 한번도 없을 것입니다. 왜 들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이제부터라도 그들에게 귀을 기울리십시요. 그들은 진짜 가난하고 약한 노동자입니다. 교구직원들 얼마나 받고 일하는지 아세요. 본당 사무직원들 그들도 노동자입니다. 그들을 위해서 과연 무엇을 했습니까. 다른 곳에 눈을 돌리기 이전에 자신이 속한 단체부터 개혁을 하십시오. 신부님이 계시는 본당 사무장님이 일주일에 최하 50시간 이상 일을 합니다. 노동법에 어긋나지요. 사무장이 신부님에게 불평 한마디 안합니다. 일 자체가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내 식구부터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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