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자유게시판

돈가스와 소스

스크랩 인쇄

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7-07 ㅣ No.222936

 

 

 

오래전 어느 군부대에서 저녁 식사 때 일입니다.

그날은 특식으로 돈가스가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병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식당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앞에서부터 웅성거리는 이상한 소리가 났습니다.

 

알고 보니 돈가스를 1인당 1개가 아닌 2개의 돈가스를 나누어 준다는 소식에

병사들은 다들 하나같이 매우 좋아들 했습니다.

 

그러나 일순간에 병사들의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돈가스가 2개인 대신에 맛을 내는 소스가 아예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는 부식 담당 병사가 실수로 돈가스 한 상자와 소스 한 상자가 아닌,

돈가스가 든 두 상자만을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병사들의 불평이 들렸습니다.

"소스도 없이 맛도 없게 돈가스만 2개를 먹으란 말이야?"

 

그때 한 선임병이 제법 여유를 가지고 말했습니다.

"다들 그만 불평들을 하자.

분명히 어떤 부대에서는 지금쯤 돈가스 없이 소스 2개만 먹고 있을 거야."

 

우리는 뜻하지 않았던 뜻밖의 일들이 생기는 상황에서

전혀 다른 감정의 선택을 할 수가 있습니다.

 

불평을 선택하면 작은 불평이 커져 더 큰 불행을 자초할 수 있지만,

감사를 선택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무슨 일이든 불평할 일이 생긴다면, '감사'함으로 생각해보세요.

감사는 분명 우리에게 설렘을 줄 것이며, 삶을 달라지게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그 작은 손길의 고마움으로

지금 그나마 일상의 신비를 그래도 체험하는 겁니다.

이 보다 더 못한 경우를 생각하면서, 주어진 지금에 감사를 느낍시다.

이렇게 작은 것에 감사하지 않는 자는 큰 것에도 감사하지 않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8,767 0

추천 반대(1) 신고

돈가스,소스,감사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