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RE:306]안타깝군요.. 형제님

인쇄

비공개 []

1999-10-05 ㅣ No.314

일단.. 이글은 형제님의 궁금하신 점에 대한 답변이 아님을 먼저 밝혀드립니다.

그리고, 형제님의 글을 보고 이런방식의 글도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씁니다.

조금은 심하게 말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말투에 너무 신경쓰시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저역시 아는것이 없기에 지금까지 소극적인 태도로 질문만을 던진 사람중에 한사람입니다.

그런데 형제님의 글을 읽다보니 몇가지 생각나서 이렇게 감히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먼저 형제님의 지금 마음상태를 다시 한번 묻고 싶습니다.

’지금, 형제님이 무엇을 하고 계신지 다시한번 생각해보십시요’

’형제님은 무엇때문에 그토록 그에 대한 답변을 찾으려 노력하시는지요.’

 

그가 틀렸다는 것을 가르치려 하시는것인지

개신교가 틀렸다는 것을 가르치려 하시는 건지

 

내가 옳다라고 주장하시는 건지

카톨릭이 옳다라고 주장하시는 건지

 

형제님의 오고가는 답변을 읽으며,

두분다 서로 같은 얘기를 하면서 무엇이 더 궁금하여 그토록 토론에 열을 내시는 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두분의 대화중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성서 구절을 인용하여, 자신의 입장을 밝히셨는데

주님의 말씀을 이용하여, 자신의 뜻을 상대방에게 타당하게 느끼도록 하려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그 긴글을 읽고 있자면,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뒤에서 제자 두명이, 자신의 기도방법이

더 옳다며, 서로 싸우며 말다툼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두분다 예수님이 걷고 있는 길을 뒤 따라 걸어오면서도 말이죠.

’두 학생이 같은 교과서를 읽고, 시험문제를 받아, 몇페이지에 이런 공식이 있으니

 3번이 정답이네, 4번이 정답이네’ 하는 말로 밖에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성서에 대한 지식은 알지 못합니다.

게다가 예수님의 말씀이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하시는지, 그 꼬리조차 알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왜 인간의 손을 통하여, 당신의 말씀을 현재까지 현존하게 만드셨을까요 ?

 

모든 인간이 성서를 가지고, 이것이 정답이네. 저것이 정답이네 하며, 늘 토론만 한다면

예수님은 성서를 태워버리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성서의 존재를 제대로 이해하는 많은 분들이, 아파하는 이웃사이에서

아직도 당신의 피흘리시는 손이 되려하고 있습니다.

 

....

 

찬미 예수님이란 말을 쓰지 못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은 제 맘속이 그다지 찬미로 가득차 있지 않으니까 말이죠.

 

지금까지 제가 개신교에 다니시는 그분께 말씀드리지 않고,

형제님께만 말씀드린것은

처음에도 밝혀드렸듯이 전 그 질문에 정답을 모르며,

형제님 마음속에 진심어린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하시다면,

저 같으면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형제님 말씀이 맞는것 같군요. 저역시 그 질문에 대한 정답을 아직 찾지는 못했습니다.

 주님은 참으로 놀라우십니다. 같은 말씀을 듣고도 이렇게도 다르게 이해하는걸 보면,

 제가 주님이 오시기 전에 말씀하신 뜻에 작은 꼬리만이라도 무엇인지

 알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깨우쳐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살아나가면서

 성서안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주님의 깊은 뜻이 많으니, 계속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저역시 노력하고, 늘 감사드리겠습니다.’

 

몇장 몇절인지는 모르지만

주님이 이런 비슷한 말씀을 하신것 같습니다.

 

세상을 살리러 온게 아니라

불을 지르러 오셨다라고...

 

자, 예수님께서 교과서처럼 행동까지 어떻게 하라고 이렇게 써 주셨으니,

가서 가족의 뺨을 한대 때리고, 밖으로 나와 이웃집에 불을 지르며

’찬미합니다. 주님!’ 이라고 소리지르실 분은 그렇게 하시길 바랍니다.

 

저역시 그게 정답이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정답이라는 말을 찾아 헤메지 마시길 바랍니다.

성서는 교과서가 아닙니다.



229 0댓글쓰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