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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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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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02-03-28 ㅣ No.31487

부끄러운 이야기....

 

 

 명동 대성당에서 '성유축성 미사'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교구의 모든 사제들이 교회와 주교와 일치를 이루며, 사제직무를 충실히 할 것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또한 사제 직무를 수행하면서 쓰게될 '예비자 성유, 병자 성유, 크리스마 성유'를 축성하는 날입니다. 교황님께서 이 좋은 날, 사제들의 생일날이라는 이 날에 '비통한 심정'으로 유혹에 빠진 사제들에 대한 말씀을 하셨고, 모든 사제들이 주님의 거룩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도록 촉구하셨습니다. 교황님의 그 말씀을 듣고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미사 후에는 사제 수품 50주년을 맞이하시는 선배 신부님의 축하식이 있었습니다. 50년 사제 생활을 돌아보시며 신부님께서는 후배 사제들에게 한 말씀 하셨습니다.

"요즘은 전문가 시대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하시는 직무에 아마츄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이 수행하게될 그 거룩한 직무에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거룩하신 성령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직무에 함께 하시니 당당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80을 바라보시는 신부님!

이북에서 혼자 넘어오셔서 고아아닌 고아로 반평생을 사신 신부님!

그러면서도 사제직무에 충실하신 신부님의 말씀에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선배 신부님이 말씀하십니다.

좋은 글 많이 읽고 있다....

그 말씀에 또 부끄러워집니다.

"돼지도 칭찬하면 나무를 오른다."란 말이 생각납니다.

그 선배의 말씀은 더욱 열심히 살라는 격려라 생각됩니다.

 

 오늘 만찬미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께서 겟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시며 피땀을 흘리신 그 시간 조금이나마 함께 하기 위해서 성체조배를 합니다.

 

 오늘 성체조배를 하실 때, 유혹에 빠진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유대인 랍비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죄의 크기와 죄의 질 때문에 용서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 죄에 대해서 뉘우치지 못하는 그 대죄 때문에 용서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깊은 구렁 속에서 주께 부르짖사오니,

주님, 제 소리를 들어주소서.

저의 비는 소리를 귀여겨 들으소서.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께 있사와 더더욱 주님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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