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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3914](아띵)아마도 이런 소리하면 맞아 죽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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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성 [cattus] 쪽지 캡슐

2000-09-19 ㅣ No.13998

+. 찬미 예수

음... 이런 글을 제가 쓰면 13914번을 쓰신 김동관님이나 청파동 신부님을 존경하는 모든 분들과 청파동 신자분들 그리고 또 다른 분들께 맞아 죽을지도 모르겠네요.

우선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청파동과 같은 1지구 소속인 이태원에서 초등부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형성(아오스딩)이라고 합니다.

전 초등부 교사로서 청파동 신부님을 몇 번 얼핏 뵌적이 있는데 제게 비쳐진 청파동 신부님은 그리 좋은 모습의 사제는 아니었습니다.

아마 예수님께서도 모든 이에게 좋은 모습은 아니셨으니...

제가 청파동 성당 신부님께 그리 좋은 인상을 갖지 못한 것은 몇 번 1지구 초등부 교사 실무자 회합 등에서 신부님께서 교사들에게 함부로 하시는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그것이 격의 없이 말씀하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본당 교사도 아닌 다른 본당 교사에게 함부로 말씀하신 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기 본당이 지구 어린이  성가 잔치에서 1등을 하지 못하자 그 당시 1지구 초등부 교사 연합회 회장이던 형에게 좋지 않은 소리도 했고요. 저희가 1등을 한 것은 98년도이고 그 회장형은 99년 회장으로 뽑혀 신부님께 인사드리러 간 것이었는데 그런 소리를 하신 것입니다.

물론 어느 신부님이나 자기 본당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랄 것입니다.

물론 청파동이 잘하기는 했지만 채점 결과 저희 본당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청파동이 1등을 하지 못했다고 자기 본당 교사도 아닌 다른 본당 그것도 1지구 초등부 교사회 회장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은 제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작년에 청파동이 1등을 했습니다.

작년에도 제가 성가 잔치를 보면서 청파동 아니면 다른 본당이 1등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청파동이 1등을 하기는 했지만 그 전에 청파동 신부님께서 하셨다는 말씀 때문에 기분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신부님께서 그런 말씀하지 않으셔도 청파동은 1등을 충분히 할 실력이 됐는데 마치 신부님의 태도로 인하여 청파동을 1등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는 생각마저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신부님을 가까이서 겪는 청파동 교사들이야 신부님을 이해하고 안다지만 저같이 다른 본당 교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고 신부님을 잘 알지 못하는 저같은 교사들이 오해하기에는 충분한 것이었겠지요.

초등부 교사 연합회(초교연) 1지구 방에 작년에 성가잔치와 관련된 글을 올렸다가 당시 청파동 교감이었고, 지구 부회장이었으며, 지금 지구 회장에게 서운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 때문에 청파동 교사들의 사기와 아이들의 사기가 떨어졌고 모두 우울한 기분이라고요...

그래서 제가 변명을 했습니다. 위에 적었던 것처럼 충분히 청파동이 1등 할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신부님의 말씀 때문에 영향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쓴 글이라고요...

그리고 그 전에 제가 보아왔던 신부님에 대한 선입견도 작용했고요.

음... 그리고 올해 무지개 동산<초등부 어린이 캠프> 끝나고 교사들과 도우미 교사들이 함께 엠티를 가면서 청파동 문제를 어렴풋이 저희 본당 청년회장 형에게 들었습니다.

사목위원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신부님의 노력도 알게 되었습니다.

암튼 저는 교사를 하면서 직접 보고, 듣고, 또 간적접으로 알게 된 것 때문에 청파동 신부님을 그리 좋게 보지는 않지만 청파동 본당을 위해 노력하신 것까지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진정으로 신부님을 위하신다면 신자분들이 모여서 기도를 해주세요. 어차피 사제는 이곳 저곳 옮겨 다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투서를 넣은 일부 몰지각하고 파렴치한 사람들을 올바른 신자분들이 교구에 탄핵을 해보시지요. 그게 되는건가?!?!

그들이 정상적인 사고로는 그런 일을 할 수 없을테니까요...

청파동 기득권층이 그 기득권 때문에 신앙 생활 아니 종교 생활을 하고 있다면 그런 이들은 교회에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뉘우치고 새 삶을 살고자 한다면 받아주어야 겠지요.

물론 그들이 그러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교구에서도 그럴 힘이나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그러나 그런 것은 전신자들이 힘을 모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겨우 5~6명이 주축이된 투서로 사제 인사발령에 영향을 미쳤다면 청파동 전 신자들이 힘을 모아 청파동 성당을 바로 세우는 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오늘 떠나시는 청파동 주임 신부님을 뜻을 따르는 것이기도 하고요. 어차피 신부님께서 떠나시면 본당 신자들이 해야할 몫일테니까요...

그리고 어떻게 공지도 안나왔는데 떠나시는 것을 그 사람들이 알았는가에 대해서는 형제님의 오해십니다.

저도 그날 저희 주임 신부님 떠나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 그 전까지만해도 보좌 신부님만 떠나시는 줄 알았습니다.

이 곳에 공지 나가기 전에 평화방송에서 뉴스로 나왔으니까요...

그 다음날 공지가 떴고요.

저 역시 오늘 저희 이태원 두 분 신부님 모두 떠나시기에 지금 새벽 미사 드리러 가야겠습니다.

간만에 일찍 일어나니까 졸립네요...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빌며...

 

                  이태원의    썰렁이       아오스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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