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자유게시판

[RE:36046]사제로 죽게 하소서..

스크랩 인쇄

김성은 [canis] 쪽지 캡슐

2002-07-13 ㅣ No.36108

+찬미예수님.

 

사랑하는 나탈리아 선생님..

 

그러셨구나..

첫미사에 오셨군요..

저는 서품날에 못 뵈서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혹,,

제가 못 알아보았다고

서운해 하신 것은 아니지요..

그날은 정말이지

하나도 정신이 없어서..

 

선생님 말씀대로

정말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 주러 오셨더군요..

제가 놀랄 정도로..

그 모든 마음..

바로

지금의 그 마음으로

잘 살라고..

사제로서 똑바로 살라는

부탁의 마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참으로 감사한 날이었구요,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잘 참았는데..

눈물까지 흘린 날..*^^*부끄러워라..

그렇게 저의 사제생활은 시작합니다..

 

제가 축하식 때 한 말 기억나시죠?

제가 첫미사를 봉헌하면서

주님께 기도한 것...

 

"주님..

 제가 사제로 죽을 수 있게 해 주소서.

 이 제의가 수의가 되게 해 주소서.."

 

정말이지 사제는 되어가는 존재라고..

그래서 내가 사제로 죽을 때

참사제였다고 말할 수 있다고..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할께요..

나의 사랑하는 선생님도

기도해주실꺼죠??

 

지금의 이 마음으로

양들을 치는 착한 목자 되어야지요..

 

우리 아버지..

아버지 감사합니다....

 

먼 훗날 주님 앞에 갔을 때

"네가 참 날 닮은 삶을 살았구나"

"애썼다"

한마디 들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참 행복할꺼예요...

그런 행복을 맞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께요..

 

잊지 않고 있어요.

선생님 약속..

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준다고 했죠.

잊지 않고 있을께요..

 

다시 한번 와 주셔서 감사하구요..

선생님 학원도 잘 되시기를..

저도 기도할께요..

 

저는 지금 주문진 성당에 왔어요..

바다가 보이는..

주일에 첫미사 봉헌하러 왔는데..

참 좋으네요...

여름바다...

^^

그럼 이만...

사랑하는 나의 친구

나탈리아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서

우리 새 사제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서 감사드립니다..



727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