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가톨릭 교회교리서에서 말하는 '영'과 '혼'의 차이는 무엇인가?

인쇄

비공개 [67.182.215.*]

2015-01-27 ㅣ No.10828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영적 정체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영(Spirit)'과 '혼(Soul)'의 차이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과 혼의 저자, 제시 펜 루이스) 


'영'과 '혼'을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

가톨릭 교회교리서의 내용을 옮겨 왔습니다.

 

II. ‘육체와 영혼으로 하나인 존재’

362 하느님의 모습대로 지어진 ‘인간’은 육체적이며 동시에 영적인 존재이다.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창세 2,7)는 성서의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상징적 언어로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전체적인 인간을 원하신 것이다.

363 영혼이라는 말은 성서에서 종종 인간의 생명이나226) 인격 전체를 의미한다.227) 그러나 이 말은 또한 인간의 가장 내밀한 것,228) 가장 가치 있는 것을229) 가리킨다. 그리고 특히 인간은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게 된다. ‘영혼’은 인간의 영적 근원을 가리킨다.

364 인간의 육체는 ‘하느님 모습’의 존엄성에 참여한다. 그것이 인간의 육체인 것은 정확히 말해서 영혼을 통하여 생명력을 얻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성령의 성전이 되는 것은 바로 인간 전체이다.230)

육체와 영혼으로 단일체를 이루는 인간은 그 육체적 차원에서도 이미 물질 세계의 요소들을 그 안에 집약하고 있다. 그러므로 물질 세계는 인간을 통해서 그 정점에 도달하며, 인간을 통해서 자유로이 자신들의 창조주를 찬미한다. 따라서 인간은 육체적 생명을 천시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께서 창조해 주셨고 마지막 날에 부활하게 될 그 육체를 선한 것으로 여기고 존중해야 한다.231)

365 영혼과 육체의 단일성은 영혼을 육체의 ‘형상’으로 생각해야 할 만큼 심오하다.232) 말하자면 물질로 구성된 육체가 인간 육체로서 살아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은 영혼 때문이다. 인간 안의 정신과 물질은 결합된 두 개의 본성이 아니라, 그 둘의 결합으로 하나의 단일한 본성이 형성되는 것이다.

366 교회는 각 사람의 영혼이 ─ 부모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 ─ 하느님께서 직접 창조하셨고,233) 불멸한다고 가르친다.234) 죽음으로 육체와 분리되어도 영혼은 없어지지 않으며, 부활 때 육체와 다시 결합될 것이다.

367 때때로 영혼은 ‘영’과 구별되어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의 “(심)령과 영혼과 육체가 주님께서 오시는 그 날까지 흠 없이”(1데살 5,23) 지켜지기를 기도한다. 교회는 이러한 구분이 영혼을 둘로 나누는 것이 아님을 가르친다.235) ‘(심)령’이란 인간이 그 창조 때부터 자신의 초자연적인 목표를 향하고 있음을 의미하며,236) ‘영혼’은 은총으로 하느님과 친교를 이룰 수 있음을 의미한다.237)

368 교회의 영적인 전통은 또한 성서에서 ‘존재의 심연’(“그들의 가슴 속에”, 예레 31,33)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마음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이 마음 속에서 인간은 하느님을 선택하거나 포기할 것을 결정한다.238)

 

 

 

또한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영혼을 식물이 가진 생장혼(anima vegetativa), 동물이 가진 감각혼(amima sensibilis), 인간이 가진 지성혼(amima rationalis) 으로 분류함으로써  영혼에 있어서 영과 혼을 따로 나누어 생각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보았을 때, 오랜 성교회의 가르침대로 영혼은 영과 혼으로 나누어 지지는 않지만, '(심)령'이라고 했을 때 그것은 인간 영혼의 초자연적인 기원  즉, 순수 영이신 창조주 하느님으로부터 특별히 창조된 그 초자연적 기원과  그 기원이신 하느님께로 방향 지워진 영적인 인간 영혼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이해되며, 혼 또는 영혼이라고 했을 때는 은총 안에서 하느님과 인격적인 친교를 이루는 인간의 인격 전체를 가리킨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80 0댓글쓰기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