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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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부 지켜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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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련 [lucyk60] 쪽지 캡슐

2000-04-07 ㅣ No.10027

 

      아들신부님을 위해 밤잠 못이루고 기도하시는

      어머니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리려 글을올립니다.

       

      제가 아는 신부님의 어머니는 그아들이

      신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 신품을

      받고 신부님된 지금까지 평일미사 한번 빠지지 않고

      손에서 묵주한번 놓지 않으시면서 자나깨나

      아들신부님을 위해 기도를 드리시는 모습을 뵈었습니다.

       

           내 아들이 신부요!

       

      하고 자랑 하실만도 하지만 행여 아들이 신부님이시라는

      사실이 밝혀질까! 혹시

      아들신부님에게 피해가 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하신답니다.

      한번은 사람들이 가족사진을 보고

       

            어머나!

           이집에 신부님이 계신가봐!

           아니여유!

           그런 옷을 입고찍은 거라우!

       

      라고 말씀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답니다.

      그본당신부님의 가정방문에 들통이 나기는 했지만

      그 어머니는

      우리 이웃에서 흔히 만날수 있는 그런 평범한

      어머니 이십니다.

       

      신자들이 신부님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하면

      밤잠을 못이루고 뒤척이시다가

      날이 밝으면 아들신부님의 목소리라도 들어야

      마음이 편하시다고 한답니다.

       

      모든 어머니들이 그러하듯이 신부님 어머니들은

      그마음이 더애절한 것을

      저는 느끼고 보았답니다.

      흔히 사람들은 말한마디로 착한 신부님으로 만들기도 하고

      못된 신부님으로 만들기도 한답니다.

       

         나에게 잘해주면 착한 신부님!

         나에게 못해주면 못된 신부님!

         신부님이기 때문에 안돼!

         신부님이기 때문에 그러면 안되지!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들을 합니다.

      저또한 그무리의 한사람이겠지요!

      우리가 무심하게 던진 말 한마디가

       

      그 어머니의 가슴에는 피멍이 들어 저리고 아파 온답니다.

        행여나 내아들에게도 저런말을 하지는 않을까!

        행여나 내아들도 저런 말을 듣고 있지는 않을까!

       

      그들또한 신부님 이시기전에 우리와 같은 사람이십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잘못하고

          사람이기 때문에 반성하고

          사람이기 때문에 뉘우칩니다.

       

      보좌신부님 시절에는 그나마나 어리다고

      사람들이 잘이해하고 보살펴 준답니다.

      보좌시절을 지나 본당신부님 되시면 모든일이

      용서가 되지를 않는것인가 봅니다.

       

      그 어머니는 또 묵주를 열심히 돌리고 계시겠지요!

       

      한동안 시끄러웠던 일들에 그어머니는 당신아들의

      일이나되듯 눈물을 흘리면서 밤잠도 못이루고

      성모님께 의지하고 매달렸다 합니다.

       그어머니가 기도하시기를   

       

           우리신부 지켜주소!

          우리신부 건강하게 해주소서!

          우리신부 착한 신부되게 하소서!

          우리신부 성인 되게 해주소서!

          우리신부 유혹을 뿌리쳐 주소서!

          우리신부 좋은 신부라 말듣게 해주소서!

          우리신부 당신 데리고 가시는

          그날까지!

          지켜주소서!

       

      모든 신부님 어머니들의 마음이 같으시리라 압니다.

      평생 아들신부 지켜주소서! 라고 기도 하시는 그어머니의

      기도 들어 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 어머니는 묵주를 들고 성당에 가셨겠지요!

       

      이 사순시기에 저의 잘못을 조금이나마 용서 받기

      위하여 간절히 청하옵니다.

       

      그 어머니의 건강지켜주시어

      아들 신부님을 위해 오래오래 살으시기를

      머리숙여 기도 드리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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