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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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기관들의 불친절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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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은 [ramijo] 쪽지 캡슐

2000-10-01 ㅣ No.14260

성당이나 천주교와 관련된 곳을 방문할 때 가끔 겪는 일이 있습니다. 제 동생이 다니는 성당에서는 초등학생 미사를 토요일 4시에 지냅니다. 동생네는 아무도 영세를 받지 않아 혼자서 아이를 데리고 미사를 나가는데 아이랑 토요일 미사를 가면 어른들에게는 특전미사가 되지 않는다며 학생들 외에는 미사를 못보게 한답니다. 아이 따로, 어른 따로 미사다니기가 힘들어 본당 사무실에 문의를 했답니다. 왜 어른은 미사를 보면 안되냐고 했더니 사무실에서 전화받던 남자가 "그걸 지금 나에게 따지자는 거예요?" 그러더니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더랍니다. 너무 기가 막혀 다시 전화를 하니 다른 여직원이 받아 ’교회법으로 어른들은 오후 7시 이전에는 특전미사를 드릴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진작 그렇게 설명을 해주었으면 될 일이지 누가 그렇게 전화를 받느냐고 항의하니까 지금 여기 사람이 많아 누군지 모르겠다고 하더래요,

 

그런가하면 일년전 남동생이 혼배미사하느라 사정상 서울 강남에 있는 큰 성당을 알아본 일이 있었는데 예약을 하려면 서둘러 오라고 해서 어머니가 급히 달려가셨대요, 급하게 가느라 아무렇게나 입고 가서 그런지 그 성당 사무장은 아주 거만하고 불친절하게 대했답니다. 그 성당의 예식비는 저희 성당의 예식비 3배가 넘었고, 성당 내부도 피로연 까지 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고 제 동생은 우스개 소리로 "미사도 드릴 수 있는 예식장"같다고 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예식비가 너무 비싸 비신자인 사돈댁에 미안하다고 걱정하셨구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께서 명동성당 성물 판매소에 가셨을때는 서가의 책들을 보고 있는데 이곳에서 보면 안된다며 판매대 쪽으로 나가 달라고 그곳 직원이 불친절하게 말하더랍니다. 전시되어 있는 책 속에는 아버지가 찾던 책이 없어 그냥 나오려니까 그 직원이 아버지가 보다가 놓은 책을 다시 들어 탁탁 소리를 내며 정리하더래요. 참고로 제 아버지는 천주교에 관련된 것이라면 지나칠 정도로 아끼고 사랑하시는 분이라 책을 흐트려 뜨릴 분도 아니지만 설령 그랬다고 하더래도 일흔이 넘은 손님에게 꼭 그래야 했을까요. 보통때 같으면 절대 이런 얘기 안할 분이신데 마음이 많이 상하셨는지 굳 뉴스 게시판에 꼭 올려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명동성당에서 교육을 받다가 식수대에서 물을 먹으려니 종이컵이 없길래 바로 그 앞에 있는 사무실의 직원에게 물어보았는데 이 사람은 쓰다달다 아무 대답도 안하고 본체도 안하더군요. 무안해서 그냥 나왔다가 나중에 그곳을 쳐다 보았더니 그 직원은 종이컵을 꺼내 담고 있었습니다.어처구니가 없었어요.

 

요즘은 관공서에 가도 이러지 않는데 신자들끼리 왜 이런 식인지 모르겠습니다. 천주교 신자라고 해서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웃으며 친절할 수는 없겠지만 성당 사무실이나 성물 판매소에서 이런 일들을 겪는 사람이 꽤 있는 듯 합니다. 이러지들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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