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자유게시판

★ 이재경씨 장례미사에 다녀와서~』

스크랩 인쇄

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1-07-16 ㅣ No.22502

 

      †  그리스도의  향기   

 

 

   비도 참 많이 내리더니 오늘은 밝은 빛이

 

   외려 버거운 날입니다.

 

   차라리 비라도 내리지,

 

   차라리 비라도 내리면 좋으련만.....

 

 

   오늘 당산동 성당에서 있었던 이재경 요한 형제님의

 

   장례 미사에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 신호를 기다리면서 핑 맺혔던- 눈물은

 

   검은 천 금박의 십자가에 싸여 있는 그 분의 관과

 

   영정을 보자 막 쏟아져 내렸습니다.

 

 

   미사에 참례한 분들의 슬픔 속에   

 

   그 분은 하느님의 품 안으로 가셨습니다.

 

   좋은 곳, 이젠 병의 고통이 없는 곳으로 가셨다

 

   믿으면서도 이 세상에서 못다한 만남들이 있기에

 

   이다지도 커다란 아픔이 있나봅니다.

 

 

     어머니의 기도.

 

    그 분의 어머니를 만나 꼬옥- 안아드렸습니다.

 

    울지 말아야지....

 

    절대 그 분의 어머니 앞에서는 울면 안되지!

 

    머리로는 되는데  가슴으로 되지 않는 것.  

 

    난 또 결국 그 분 어머니의 품에 안겨 울고 말았습니다.

 

    나를 안고 등을 토닥이시며 오히려 날 위로하시는

 

    그 크신 어머니는 사랑이셨습니다.

 

 

    손으로는 입을 가리고 떠나려는 차를 바라보는데

 

    이재경 요한 형제님의 마지막 말씀을 전하셨던

 

    강경신씨가 찾아 오셨습니다.

 

    최미정 자매님이시죠.

 

    그 분 나를 안고 당신처럼 슬퍼하는 이가 있어

 

    분명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라 하셨습니다.

 

 

    장례 미사 후 다시 성당 안으로 들어가,

 

    자잔한 분향이 아직도 맴돌고 있는 그 곳에 앉아

 

    엎드려 눈물과 함께 그 분의 평안함을 비는

 

    기도 받쳐 드렸습니다.

 

 

    to.  

 

 

    하느님 절대 당신 미워 우는 것 아닙니다.

 

    그냥 서툴렀던 인연들이 아쉬워서,

 

    채 펴지 못하고 지고 만 삶의 꽃이 너무 아쉬워,

 

    그리고 못다 하고 간 그 분의 사랑이 못내 그리워

 

    우리 이렇게 눈물 흘립니다.

 

 

    to.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이재경 요한 형제님 오늘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주님의 품 안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분을 위한 기도 드리며,    

 

 

    우리에게 생명도 주시고 그와 더불어

 

    거두어 가는 죽음 또한 주시는

 

    언제나 사랑일 수 밖에 없는 -

 

    주님의 깊은 뜻을 헤아려 보는

 

    조용한 묵상의 시간들 가져봤으면 합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  아  멘  -    

 

 

 

              -   2001년   7월  16일   -

 

  이재경 요한 형제님 장례미사 참례 후- 나탈리아 올림.

 

 

 

   P.S: " 까만 원피스에 올린 머리-

 

         나탈리아 그 분께 예쁜 모습으로 비쳐졌을까요?

 

         그 분이 나의 모습 아름다이 간직하고

 

         가셨음 하는 어리석은 바램 담아봅니다.

 

         그리고   

 

         슬픔이 가실 때까지-

 

         나탈리아 게시판 잠시 문 닫습니다.

 

         한,  한달이면 될까요?

 

         이 곳서  만난 분과의 헤어짐이라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매 주 복음 올리겠다는 약속은

 

         내가 가르치는 학생을 통해 지키도록 할께요.

 

         다음에 더 좋은 모습, 더 밝은 모습으로 만나기로 하고 이만."

 

 

       

 

 

 

 

 

 

 

 

 

 

 

 

 

 

 

 



2,382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