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자유게시판

[RE:22502]답신 이곳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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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peterpan65] 쪽지 캡슐

2001-07-16 ㅣ No.22515

보내주신 메일 감사했습니다.

 

지금 막 열어보았어요. 너무 무겁고 아픈 글들이라 무어라 답장을 달아야할지 난감했습니다.

 

그러다 게시판에서 장례미사 다녀오신후 쓰신 글을 대하고 이렇게 다시한번 용기내어 씁니다.

 

가끔 보내는 메일들이 정처없이 떠다녀서 못받았다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어 이곳에 답니다.

 

잘하셨어요.

 

저역시 소식을 접한 그날부터 괜히 우울하고 마음이 무거움에 버거워했습니다.

 

시간만 된다면 저역시 장례미사에 참여할까 했었습니다. 진심으로...

 

알지도 못하는 네가 왜? 할지도 모르겠지만 같은 교우로서 그래도 가톨릭인들의 사이트에서 알게된 이름 석자이고 그분이 가실때 했다는말...굿뉴스를 통해 알게된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전한단 말엔 남자라는 타이틀만 아니었다면 소리내어 울고 말았을겁니다.

 

그래도 적어도 그분께서도 제글을 단 한번이라도 열어보진 않았을까요?

 

만일 그랬다면 그 인사는 곧 나에게도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겠어요?

 

생면부지인 제게도 고마움과 사랑을 고백하고 떠났기에 이슬픔이 남의 일만이 아님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떠나는 길에 배웅을 못해드렸네요...기도로 대신함이 비겁해보일까요?

 

자매님이 아파하는 마음, 적어도 전 충분히 이해합니다.

 

더구나 살아 계실동안 사이버상으로나마 따뜻한 정을 주고 받았는데 어찌 슬프지 않다고 감히 말할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엉엉 울수 있는 자매님을 보노라면 가끔 남자로 태어난것이 후회되기도 합니다.

 

더구나 지금 자매님이 장례미사를 봉헌한후 쓰신 글을 읽고 있으니 제마음도 무척이나 아파옵니다.

 

황공하게나마 제가 곁에 있었으면 마음이 덜 아플것 같다고 하셨지만 제가 곁에 있은들 무슨 도움이 되었겠습니까?

 

그분께 의지하며 맡기십시요.

 

그리고 자매님이 말한대로 그렇게하세요. 한달이라도 게시판을 떠나 잠시 아픔을 달래보세요.

 

지금 제심정도 아무글도 올릴수 없는 상태인데 자매님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때까지 더욱 사랑받는 주님의 따님이 되어있길 기도 드릴뿐입니다.

 

자매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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