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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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냉담 또는 개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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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2 ㅣ No.12520

안녕하십니까? 한 예비신자 청년입니다.

 

예비신자로서 한참 부족한 지식입니다만 그래도 공감이 가는 것 같아서 답변을 답니다.

 

일단 중요한 사실부터 말씀드리자면 종교는 정치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정치와 종교는 포섭된 인간들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사하며 고대부터 거의 모든 정치 체제가 그 점을 활용하여 통치하였습니다.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것은 개신교가 생겨난 이후인 상당히 최근의 일입니다.

 

그러나 - 최소한 가톨릭 신자들에게라도 - 가톨릭만이 진리입니다. 성직자들을 포함한 신자들이 당신이 반대하시는 정치적 파벌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부정하실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게다가 하느님께서 당신을 부정하시면 '따끈한 곳'에 보내시겠다고 엄포를 놓으시는데 믿으셔야지 어떡하겠습니까.

 

정의구현사제단의 성향을 반드시 따르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하느님께서도 보장하시고 국가도 보장한 그야말로 신성불가침의 영역인 양심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종교 차원에서라면 성당에 계속 다니시고 성사도 계속 하시는 걸 추천 드릴 수 밖에 없군요. 주어진 선택지 내에서라면 냉담이 차선이겠지만, 사실 교리서 2177항에 의하면 냉담도 안 된답니다.

 

결론은, 냉담도 개종도 아니고 그냥 성당에 계속 다니시는 걸 추천드린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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