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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코 사비오 성인의 축일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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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5 ㅣ No.3562 안녕하세요. 수사님. 주호식 신부입니다.
지난 번에 말씀하신 이후 몇 가지 확인을 하고 나서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단지 내용 하단에 살레시오회에서는 성인의 축일을 5월 6일에 기념한다라는 말만 추가하였습니다. 그러고는 한 동안 잊고 지냈네요. 그 당시 확인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성인과 축일의 기본이 되는 로마 순교록의 내용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전례학을 공부하고 온 동창신부에게 문의해서 도미니코 사비오 성인에 대해 언급된 부분을 확인해보았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Die 9 marii
Mondonii in Subalpinis, sancti Dominici Savio, qui, iam inde a pueritia dulcis et iucundus animo, iter christianae perfectionis celeri gressu adhuc adulescens consummavit.
(성 도미니코 사비오는 알프스 남쪽 몬도니오에서 온화하고 쾌활한 영혼을 지닌 소년시절과 완벽한 그리스도인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청소년기를 지냈다.) 경신성사성, MARTYROLOGIUM ROMANUM, 바티칸 출판사, 바티칸시국, 2004년, 183면
이 내용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2004년에 출판된 로마 순교록 역시 성인의 축일을 3월 9일 선종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혹시 축일이 공적으로 변경되었다면 이곳에 축일 날짜가 변경되었을 것 같은데, 2004년판에도 그대로 3월 9일로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주교회의에 있는 동창을 통해 혹시 성인과 관련된 문건이 있나 문의해 본 결과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GIOVANNI PAOLO II
UDIENZA GENERALE
Mercoledì, 6 maggio 1981
Saluto i gruppi di giovani, qui presenti, in particolar modo gli appartenenti all’Associazione Internazionale Mariana in provenienza dalle diocesi di Avellino e di Benevento, colpite dal terremoto del novembre scorso. Pieni di vivacità e di gioia come siete, tanto ricchi di liete speranze, come, nel corso dell’anno, è ricco di speranze il mese di maggio, che abbiamo da poco iniziato, offrendolo alla Madonna, mantenete, carissimi giovani, piccoli e grandi, le vostre promesse, le promesse di una vita generosa: una vita, cioè, fedele al Signore, pronta alla bontà, diligente nel quotidiano dovere. La famiglia salesiana celebra oggi la festa di un giovane discepolo di San Giovanni Bosco, San Domenico Savio. E che cosa ha fatto di straordinario Domenico Savio, nei suoi quasi quindici anni di vita? Quello che potete fare anche voi: ha scelto il motto " la morte, ma non i peccati ", si è proposto di fare sempre contenti i compagni, di essere in mezzo a loro elemento catalizzatore, di insegnare il catechismo ai più piccoli, ha unito a molta allegria molto studio; e santo è diventato, con un esistenza non miracolosa, ma eroicamente generosa. Tutti potete somigliare a San Domenico Savio, se lo volete; ed io ve lo auguro con tutto il cuore, e con la mia paterna Benedizione.
위의 내용은 1981년 5월 6일 일반 알현 때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하신 말씀 중 일부로서 밑줄 친 부분은 “오늘 살레시오회 가족 수도회는 요한 보스코 성인의 어린 제자였던 도미니코 사비오 성인의 축일을 지냅니다.”로 옮길 수 있겠습니다.
외국 사이트나 도서들은 여전히 두 날짜가 혼재해 있어서 어느 것이 정확한 것인지 분명한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물론 성인의 축일이 여러 가지 이유로 변경되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에, 수사님께서 말씀하신 이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수긍합니다. 성인의 축일이 늘 사순절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변경했으리라는 말씀에 대해 저도 수긍하고 다른 성인의 경우도 그런 예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단지 위의 두 자료를 종합해 보고 그 당시 제가 내린 나름대로의 결론은 로마 순교록을 기초로 한 보편 전례력에서는 여전히 성인의 축일을 3월 9일로 기록하고 있고, 혹시 살레시오회의 청원에 따라 언젠가 - 아마도 1981년 이전이겠지요 - 성인의 축일을 살레시오회 가족 수도회 안에서 5월 6일에 기념하도록 허락하신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성인에 대한 설명 아래에 추가 내용을 삽입하고는 한 동안 잊고 지냈습니다.
분명 살레시오회에서는 오래 전부터 성인의 축일을 5월 6일에 기념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최근에 나온 한국가톨릭대사전이나 로마 순교록에서 여전히 3월 9일을 성인의 축일로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축일을 바꾸기가 좀 그렇습니다.
물론 수사님께서도 여러 경로로 관련 문헌을 찾아보셨겠지만, 기회가 되시면 다시 한 번 교황청에서 나온 성인의 축일 변경에 대한 문건을 확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틈나는 대로 관련 자료를 더 검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0 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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