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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넷스케이프의 부활

4 남기범 [urbanite] 2000-05-09

'Netscape 6 Preview Release 1' 발표

한때 브라우저 시장을 양분했던 넷스케이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에 밀려 자리를 잃은지 어언 2년여가 되어갑니다. 벤처의 상징처럼 느껴졌던 넷스케이프는 그간 AOL에 인수되는 수모를 당했고(수모가 아니라 도약의 발판일 수도 있지만) 브라우저시장을 포기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왔습니다. 이제 그 넷스케이프가 우리에게 돌아오려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인터넷 뉴스로 유명한 ZDNET에서 퍼온 글입니다.

http://www.zdnet.co.kr

 

 

’Netscape 6 Preview Release 1’ 발표

참으로 숨가뿐 48시간이었다. 넷스케이프가 최신 버전을 내 놓음과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도 그에 뒤질세라 인터넷 익스플로러 5.5 베타 버전을 바로 공개했다. 넷스케이프와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익스플로러’) 최신 버전의 발표가 이어진 것은 미 연방지법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미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을 내린지 채 이틀이 지나지 않아서였다.

변화의 조짐은 넷스케이프로부터 불어오고 있었다. 넷스케이프에서 4월 초순경 최신 버전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4.x대를 발표하면서 브라우저 시장을 포기하겠다던 넷스케이프였다. 그리고 그 이후 넷스케이프는 실제 브라우저 시장에서 물러난 것 처럼 보였다. 그런데 4월 초에 새로운 버전 발표를 예고한 것이다. 그것도 4.x나 5.x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니라 6.x의 완전히 새로운 웹브라우저를 예고했다.

4월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미 독점금지법 판결이 예정되어 있었다. 이 시기를 겨냥해 넷스케이프가 새 버전을 발표한다는 것은 웹브라우저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4월 4일(한국시간) 약 2년을 끌어왔던 미 법무부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지리한 공방전이 제 1라운드를 마쳤다. 미 연방지법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을 내린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 소식이 국내에 전해진 몇 시간 뒤, 그간 몇몇 개발자들에게만 공개되던 넷스케이프의 최신 버전이 일반에 공개되었다. 정확히 4월 6일(한국시간) 새벽이었다.

여기서 재미난 사실 하나를 짚고 가자. 필자가 미 독점금지법 판결 소식을 접한 것은 4월 4일 저녁이었다. 혹시 어떤 변화가 있지 않을까싶어 4월 5일 하루 종일 넷스케이프 홈페이지를 뒤졌지만 이렇다할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익스플로러 소식을 확인해 봤는데, 이틀전까지 공개되어 있던 ’Internet Explorer 5.5 and Internet Tools Platform Preview’가 접근금지 되어 있었다.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감지했다.

4월 6일 새벽, 결국 넷스케이프가 최신 버전을 발표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익스플로러 5.5 베타를 공개했다(’MSN Messenger Services’ 기능을 내장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전 프랫폼 프리뷰 버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넷스케이프에 대응하기 위해 공개한 것으로 판단된다).


잊혀져가는 넷스케이프

필자가 처음 인터넷을 접했던 1996년 웹브라우저 시장엔 넷스케이프만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넷스케이프는 월드와이드웹을 대변하고 있었다. HTLM을 거의 무리없이 지원하는 웹브라우저가 넷스케이프를 제외하고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1997년 말 ’인터넷 익스플로러 4.0’이 출시되었다. 윈도우95와 윈도우NT로 운영체제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였지만,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익스플로러가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만큼 넷스케이프가 웹 브라우징에 탁월했기 때문이기도 했으며, 반 마이크로소프트 정서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었다. 아울러 당시 가장 대중적 운영체제였던 윈도우95에서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면 충돌이 자주 발생했던 점도 들 수있다. 웹브라우저와 운영체제를 통합하면서 발생한 문제였다.

그런데 윈도우98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 윈도우98은 익스플로러를 윈도우에 통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계발된 운영체제였기 때문에 윈도우98에서 익스플로러는 더이상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그리고 익숙한 윈도우 환경을 웹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윈도우98과 익스플로러는 서서히 대중화되어 갔다.

넷스케이프에서도 익스플로러와 경쟁하기 위해 몇번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하지만 운영체제에서 이미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익스플로러의 성능을 능가할 수는 없었다. 당시 발표되었던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는 덩치도 크고 프로그램의 안정성에도 문제가 많았다. 또 브라우징 속도에서도 익스플로러에 비해 많이 뒤쳐졌다.

결국 넷스케이프를 사용하는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기존에 누리고 있던 지위도 차츰 상실해가게 되었다.

급기야 넷스케이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독점금지법 위반 협의로 법원에 제소하기에 이르렀다. 웹브라우저와 운영체제를 통합한 것은, 운영체제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웹브라우저 시장에 그대로 반영하려는 행위이며, 불공정거래라는 주장이었다. 그리고 미 법무부는 넷스케이프 쪽에 한 팔을 들어 주었다.

이렇게 시작된 마이크로소프트와 미 법무부 간의 지리한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지난 4월 4일 판결까지 근 2년을 끌어온 분쟁이었다. 그 과정에서 넷스케이프는 웹브라우저 시장에서의 퇴장을 시사하며 포탈 전문사이트로 전환을 꾀했고, 작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업체인 AOL에 인수/합병되는 상황에까지 처했다.

이후 넷스케이프는 이렇다할 변화나 업그레이드가 없었다. 그러면서 점차 사용자들로부터 잊혀져가는 웹브라우저가 되었다.


변화의 움직임

현재 운영체제와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지고 있는 독점적 지위는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용자가 윈도우98을 사용하고 있다(있는 필자도 윈도우98을 사용한다). 그런 까닭에 거의 대부분의 사용자가 익스플로러 또한 사용하고 있다. 윈도우98과 익스플로러는 한 몸이기 때문이다.

다른 운영체제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또 다른 웹브라우저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운영체제 시장에서 매킨토시도 윈도우를 이기지 못했고, 넷스케이프도 익스플로러의 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바로 윈도우 대안 운영체제라는 리눅스가 일반 대중에게 알려진 것이다.

리눅스가 다른 운영체제들(매킨토시나 유닉스 등) 보다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IBM PC에 완벽하게 호환되며 또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에 있다. 처음 MS-DOS가 무료로 배포되어 인기를 누렸던 것과 같이 리눅스도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서로다른 회사에서 각양각색의 버전을 제공하는 것도 MS-DOS의 그것과 유사하다. 그리고 매킨토시와 달리 IBM PC에 그대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은 리눅스용 애플리케이션이 많지 않고 그 사용법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조금씩 사용자 층이 넓어지면서 운영체제 시장에 작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미 연방 지법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을 내렸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항소했기 때문에 아직 이 싸움이 결정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로이터 등의 외신에 따르면 이번 판결과 관련해 제제 조치가 6월 경에는 시행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윈도우98과 익스플로러가 예상보다 빨리 분리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외부적인 변화 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부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최대 기업으로 그 위세를 떨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3월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에게 1위 자리를 내 주었다. 즉 기업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며 그 영향이 바로 증시에 반영돼 자금 압박이라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또 세계 최대 기업을 지탱해주던 인력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우수 인력들이, 이른바 ’00닷컴’으로 대별되는 벤처기업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들 닷컴 회사들이 현재 보수의 3~4배 이상의 액수로 유혹하고 있으며, 기업 규모가 거대해지면서 상하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발생해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자 우수 인력들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위협받고 있으며 내외부적인 악재가 겹쳐지는 시점에서, 미 연방지법이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을 내렸다. 그와 동시에 넷스케이프가 최신 버전을 발표한 것이다.


넷스케이프 6 발표의 의미

이런 제반 상황을 놓고 본다면 Netscape 6 Preview Release 1의 발표는 넷스케이프가 웹브라우저 시장으로 재진입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먼저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에 따라 윈도우에서 익스플로러를 분리하게 된다면 넷스케이프로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고해서 넷스케이프가 익스플로러를 앞지를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윈도우로부터 분리된다고 하더라도 운영체제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앞서는 익스플로러가 넷스케이프보다는 더 유리하다. 하지만 웹브라우저를 운영체제에 끼워 파는 행위만이라도 막을 수 있다면, 최소한 사용자가 웹브라우저를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때문에 넷스케이프에게도 희망이 있는 것이다.

또 현재 리눅스용으로 배포되는 웹브라우저가 거의 없음에도 넷스케이프는 리눅스 버전을 꾸준히 개발/배포하고 있다. 리눅스용 익스플로러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체 운영체제로 그 사용자층을 넓혀가고 있는 리눅스를 선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넷스케이프가 웹브라우저 시장에 다시 뛰어들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답을 내리기는 어렵다. 그리고 설혹 넷스케이프가 재진입한다고 해도 이미 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익스플로러를 따라잡을 수 있겠느냐는 부분에는 사실 회의적이다.

하지만 시기가 적절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부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리눅스가 선전을 벌이고 있는 것 등은 넷스케이프로서는 참 놓치기 아까운 기회라고 하겠다. 이런 호기를 놓지지 않기 위해서, 조금은 무리가 따르겠지만, 프리뷰 릴리즈 버전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버전은 아직 구체적인 시험을 거치지 않았다. 따라서 내부 오류도 많고 시스템 충돌을 일으킬 수도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낯설기만 하다. 이런 불안한 프로그램을 시장에 발표할 경우 오히려 혹평 속에 철저하게 외면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넷스케이프는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도 최신 버전을 발표했다.

넷스케이프가 웹브라우저 시장에 무게 중심을 다시 옮겨오는 것일까?

이번 넷스케이프 6 프리뷰 릴리즈 1의 발표가 웹브라우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인지, 의례적인 버전 업데이트인지를 속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익스플로러에 독점돼, 그래서 선택의 여지조차 없었던 웹브라우저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판단은 그다지 힘들지 않다.


웹브라우저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거기에 과거 최강으로 군림했던 넷스케이프가 돌아오고 있다. 윈도우98을 사용한다는 죄(?)로 익스플로러만 사용해야 했던 소비자 입장에서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넷스케이프가 어떤 의도로 이런 시점에 최신 버전을 발표했는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베타판, 정식판을 거치면서 점차 그 윤각이 들어날 것이다.

넷스케이프의 업그레이드 소식이 기다려지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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